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던 출장길.
도서관을 담당하던 사무관이 한달 병가를 냈었고, 행사 하루전에 다른 곳으로 갔다는 말을 들으니
그니도 어느 정도는 반성(?)했으리라는 생각을 해보며 마음을 비워 본다.
출발할때의 편치 않았던 마음만 빼면 '독서포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참 알찬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만나고 싶었던 조벽 교수의 특강 '미래의 독서교육 - 인성과 창의력 신장'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전문 분야는 아니었지만 지금의 그를 있게 한건 분명 독서의 힘도 작용했으리라.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부족한 창의력과 인성은 독서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힘있는 말에 내 주먹도 불끈. 옛 선현들과 석학들의 성공 비결도 '독서'라는  나름 논리적인 말과 충분한 자료가 좋았다. 

공공도서관, 공민관(평생교육기관의 개념), 학교도서관이 함께 공존하는 시키초등학교 도서관의 사례도 좋았다. 사서 4명이 근무한다는 게이센 죠가쿠엔 중.고등학교의 미디어센터(도서관 명칭)는 꿈같은 도서관이다. 우리나라 모든 학교도서관에 1명씩만 배치되어도 좋으련만.... 
다음날 이루어진 카리스마 넘치는 김용택 시인의 '사람을 귀하게 가꾸는 독서교육'도 좋았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라마다호텔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 먹고,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자고, 커피 마시며 보낸 2일간이 참으로 행복했다. 가끔 이런 여유로운 출장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당분간은 열심히 일 할수 있을듯^*^







가본 곳은 달랑 라마다호텔과 그 앞 바다 따라 이어진 산책길, 용두암이지만 충분히 행복했고, 달콤했던 출장길 이었다. 

호텔 로비에서 제주도온 기념으로 구입한 반지. 수공예품인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더욱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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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제,제주도 출장! 바다에 김용택 시인에 꽃반지까지!!
ㅎㅎ 부럽구만요. 그래도 즐거운 출장에다 새 힘까지 얻으셨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네요. 그 얘기 듣는 저도 좋습니다 그려..

세실 2010-02-07 16:28   좋아요 0 | URL
행복한 출장길이었습니다.
꽃반지는 호텔 로비에서 팔았는데 보는 순간 내꺼다 하는 필이. ㅎㅎ
김용택 시인 참 카리스마 넘치시죠. 좋았습니다.
님 표현처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맞습니다.

해리포터7 2010-02-0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보이는 세실님~
제주도라! 울남푠이 올겨울내내 제주도를 부르짖다 못갔다지요.ㅎㅎㅎ
이게 걸리고 저게 걸리고 눈딱감고 가야하는데...
출장이라도 제주도에 가셨으니 기충전 확실히 하셨겠어요.

세실 2010-02-07 16:30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한번 가려고 마음 먹었으면 눈 딱감고 가주는 센스^*^
작년에 저도 그렇게 가려다 못간지라 올해는 출장부터 달아 놓았습니다.
여행같은 출장이어서 더욱 행복했답니다^*^

프레이야 2010-02-0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제주바다 앞에서 찍으신 사진이 넘 싱그럽네요.
오래전 보았던 용두암도 보이고..
이런 기회 참 좋으셨겠어요. 부러워요.^^

세실 2010-02-07 16:31   좋아요 0 | URL
요즘 보림이의 사진 찍는 포즈라 따라해 보았습니다.
2일 내내 바다 옆에서 생활하니 마음이 너그러워 집니다.
탁 트이는 기분이랄까.
1년에 한번씩만 이런 출장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레이야 2010-02-07 21:49   좋아요 0 | URL
전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어 맘만 먹으면 매일 바다를
볼 수 있어요. 그런데도 마음은 자꾸 졸아들고 좁아지고
왜 이러나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엔 혼자 가까운 바다 이기대
아래까지 가서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보고 파도소리 실컷
듣고 왔어요. 매일 그렇게라도 하면 좀 나아지려나요.^^

세실 2010-02-07 23:25   좋아요 0 | URL
마음을 비워내는 연습도 필요한듯 합니다.
모든 일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청주에선 바다가려면 최소 2시간은 차를 타야 하니.....
님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신거예요^*^

루체오페르 2010-02-06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네요. 저도 브이~사진보고 해맑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실 2010-02-07 16: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평소에 바다를 보기 힘든곳에 살아 그저 바라 보기만해도 행복해 집니다.

순오기 2010-02-0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이런 출장만 있다면 일 할 맛이 절로 날 거 같아요.
멋져요~~ 그 무엇보다 세실님 예쁜 손이!^^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거 같아요.

세실 2010-02-07 16:44   좋아요 0 | URL
그쵸.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들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느낌.
올 9월에 도서관으로 가려고 한거 잠시 보류중입니다. 호호호
손이 굵은 편인데 하얘서 다행입니다.

다락방 2010-02-06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에 활짝 웃는 세실님이.

세실님 안녕하세요!! :)

세실 2010-02-07 16:4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약간 어두워서 다행이지요.
주름땜에 마음껏 웃지 못해요. ㅋㅋ

chika 2010-02-07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과 사무실은 걸어서 이십분 거리. 그 길에서 바닷가쪽으로 방향을 살짝 돌리면 나오는 용두암과 탑동.(라마다는 탑동에 있다지요? 우리가 장보러 그 옆의 마트에 가곤한답니다)
ㅎㅎ

세실 2010-02-07 16:46   좋아요 0 | URL
그때도 출장길이었죠. 님 덕분에 섭지코지 갔었잖아요.
또 연락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민폐인듯 하여...헤헤~
님 생각 많이했습니다.

라로 2010-02-07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미모로운 세실님~ 더구나 손은 섬섬옥수!!!!!
님의 아름다움를 늘 부러워 하며 바라보는데 제주도 출장까지!!!흑흑흑
세상은 넘 불공평한거 맞죠????ㅎㅎㅎㅎㅎ

세실 2010-02-07 16:48   좋아요 0 | URL
호호호 섬섬옥수라..감사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뒹글거리며 폐인처럼 지낸거 알려드리면 절대 안부러워 하실걸요? 히~~
세상은 공평합니다. 지극히^*^

후애(厚愛) 2010-02-07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는 한 번도 못 가봤어요. 작년에 가려고 했었는데...
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제주도에요.^^
손이 참 고우십니다.^^

세실 2010-02-07 16:50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처음 제주도 갔을때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습니다.
요즘은 많이 빛바랜듯 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답니다.
손마디가 두꺼운 편인데 하얘서 봐줄만 해요.

2010-02-0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7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8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8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2-0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는 언제든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바다빛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곳이에요.
세실님의 미모는 언제보아도 눈부셔요.^^

세실 2010-02-10 08:43   좋아요 0 | URL
그쵸. 올레길 걸어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습니다.
바다빛 참 예쁘죠. 어쩜 그렇게 눈부신 옥빛인지...
감사합니다^*^

같은하늘 2010-02-0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의 물결과 세실님의 환한 미소가 활짝 피었습니다.^^
용두암은 4년전에 보았던 때와 똑같군요.ㅎㅎㅎ

세실 2010-02-10 08:43   좋아요 0 | URL
호호호 바다만 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늘 바다를 목말라 합니다.
1박2일동안 함께 하니 그저 행복했습니다.

hnine 2010-02-10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웬지 제주도가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친정부모님께서 남동생네 가 계셔서 이번 설엔 시부모님 차례만 지내고 친정부모님댁엔 인사 안가도 되니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제주도로 가족과 여행을 가면 어떻겠냐고 남편에게 제안했더니 아무래도 예산 초과(^^)인지 쉽게 대답을 못하길래 그만 두었거든요.
바다 배경으로 찍으신 세실님의 환한 모습, 근사해보이는 회의장 모습으로 비춰지는 프로페셔널 우먼의 모습, 예쁜 반지와 바다 사진 보며 충분히 대리 만족이 되는데요? 조벽 교수와 김용택 시인은 저도 좋아하는 분들, 강의도 좋았으리라 생각되어요.

세실님은 제가 알라딘에 처음 서재를 만들면서 사귄 친구 (친구라고 해도 되지요? ^^) 중의 한분이시지요. 늘 따뜻한 말씀으로 위로해주시고 다독여주실땐 친구가 아니라 꼭 언니같기도 해요. 청주라면 먼 거리도 아닌데 얼마나 더 용기를 내야 한번 뵈러 갈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늘 불러주시는 세실님이 고마와서 이렇게 또 너스레를 떨고 갑니다.

세실 2010-02-10 21:59   좋아요 0 | URL
우울할땐 바다를 보면 가슴이 탁 트이죠. 가까운 바다라도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전 이번 설에 아버님과 우리 네식구 이렇게 단촐히 차례를 지내야 합니다. 물론 음식 준비는 제 몫입니다. 한번도 혼자 해본적이 없어서 걱정 되지만 그때가서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무릎 수술 하시고 병원 근처에 사는 아가씨네 가 계시거든요. 아버님 말씀이 "수영이(큰 아주버님)네는 엄마한테 가라고 했다. 명절에 특히 외롭지..아픈 사람 챙기는게 도리지" 하시네요. 그렇게 결정하신것에 대해 당황스러웠지만 그저 가만히 있었습니다. 제가 좀 바보같기도 하네요....때론 삶이 참 버거울때도 있습니다.
님 정말 오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