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설뜩 끝에 마눌님이랑 부부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마눌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기저귀, 젖병, 휴대폰 같은 이벤트에 응모하면 100전 100승..
일상적인 글은 승주나무보다 100배는 낫다는...
그래서 가끔 승주나무와는 다른 살가운 글이 올라올 거심다~~~
이거슨 첫글!!!
아기랑 주말에 가끔 놀아주는 것은 더없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주말만 빼고 매일 온종일 아기와 노는 것은 어떨까?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르는 일.
친척들, 가족들, 양쪽 부모님들, 이모들은 가끔 보면서 착하다 예쁘다 얌전하다 한다.
그걸 보면서 100% 동의할 수만은 없는 엄마의 마음 ㅠㅠ
현실은 이렇다는 거ㅠㅠ(냉혹한 현실의 세계)
오전에 느긋하게 잠도 잘자고 일어나서 얌전히 잘 놀던 민준.
낮이 되고 맘마먹고 잔잔하게 놀던 민준이가
낮잠을 한 번 자더니만 그 다음엔 잘 생각도 않고
대략 먹을 생각도 않고 놀기에 완전 열중하는거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놀거리가 없는가 탐색하는 듯하여
보행기에 앉혀서 좀 놀게 해 주었더니(그 사이에 난 밥을 먹고)
좋아라 하면서 놀다가 보행기 앞선반에 있는 장난감 다 떨어뜨려놓고서는 놀잇감 없다며 징징;;
바닥에 눕히니 영 시시했던지 총알처럼 뒤집고서는
뭐라뭐라 소리를 괙괙 지르고 난리다..;
한참 그렇게 놀아라,하고 놔뒀더니 그 또한 지겨워졌다며
영 심심한 눈빛을 내게 보내는거다...흠....
범보의자에 앉아서 놀아라 하고 치발기며 딸랑이를 안겨주었더니
완전 심취해서 침질질 흘리며 치발기며 딸랑이 빨기에 주력...
나중에는 애벌레인형까지 안겨주었으나 금방 싫증을 느낀거다.
이 녀석 오늘 왜 이래!(속으로만) 생각하며 -
비장의 무기... 나의 무쇠다리 무쇠팔 납시오!
대략 나는 반쯤 누운 자세로(완전 누우면 안된다 나만 힘들어져)
민준이 겨드랑이를 안아프게 잘 끌어안고서 허공으로 붕붕-
대략 8.8키로가 된 민준이를 안고 비행기 태우듯 들어올려주니
이 녀석... 미친 듯이 좋아라 하며 소리를 꽥꽥 지르기 시작.....
좋냐... 나도 좋다........ㅠㅠ
침을 질질 흘리며 전에없이 하이톤의 괴성을 지르며 신나하네..쩝
반면 나의 팔은 서서히 마비증세가 오고 저절로 후덜덜덜덜덜덜...
한 다섯번 하고 배위에 앉힌 후 좀 쉬어줘야 한다...
이내 얼른 들어올려달라고 강한 눈빛을 주는 민준....-_-+
다시금 들어올렸다 내렸다 반복;;
너 오민준... 오늘을 잊지 않을테다;
나중에 너 크면 이 엄마를 비행기태워줘야한다!어흥!
어휴, 아직도 팔뚝이 후덜덜이다......ㅠ
민준아 엄마에게도 쫌 관대해주기 바란다...
원작 : 민준 맘(주리)
데스킹/편집 : 민준아빠(승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