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국선언 준비팀입니다.

준비팀은 알라딘 서재지기 님들과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시국선언문을 공모하였습니다.
응모를 해준 팀은 1팀이었는데,
그 취지에 공감하여 몇 번의 수정작업을 통해서 보시는 바와 같이 초안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시국선언문 초안 보러가기=>클릭

초안 작업에는 아고라와 블로거 등 10명 이상이 참여했고,
1명이 대표집필을 했습니다.

하지만 알라디너 분들이 보기에 초안이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함량미달의 글이라는 말을 계속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함량미달 부분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알라딘은 알라딘만의 색채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 대신 초안을 작성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촛불을 들고 한 달 동안 거리를 누비면서 저는 두 가지 커다란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촛불의 중심에서 보여주었던 '쾌활함'의 가능성이 서서히 사라지고 다시 '엄숙함'의 유령이 광장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숙주의는 사람을 흩어놓습니다.

두 번째 회의는 촛불의 방향입니다. 광장이 아니라 일상으로 번졌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일상에서 진실알리기 1,000명 실천단을 기획하게 된 것이구요.

성명서 초안에는 이런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시중에 제출되는 성명서는 하나의 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엄숙하고 MB에 대한 비판 일색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시국성명이라는 것이 그런 특징을 갖추었으니까 별 수 없겠지만, 좀 다른 시국성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을 담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 거북스럽게 보일 수 있는 말들을 최대한 순화시켰지만 그것 자체가 초안의 정체성이니까 많이 고치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립니다. 누가 옳다고는 할 수 없는 거니까요.

시국선언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만남"은 쉽지 않구나 하는 점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와 뜻을 맞춘다는 것은 보편타당성과 공감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시국선언 일정에 관해 달라진 것>

1. 시국선언 준비팀에서 알라딘 서재지기를 대상으로 또 다른 초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제출된 초안과 경합을 다투겠지만, 대체로 새로운 초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시국선언 초안은 폐기될 것이고, 새 글로 대체될 것입니다.

2. 애초에 밝혔던 '연대' 부분은 없었던 일로 될 것입니다. 아직 서로 연대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1번에 대한 여론을 봐야겠지만, 알라딘 안으로 간다면 알라딘이 단독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3. 일정이 많이 지체된 데다 제가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더 지체된 점은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아래의 샘플은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없다면 아래의 식으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저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 시국선언 준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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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2009-07-0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람의 뜻을 모으고 <추진>하는 것은 언제나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이번 시국선언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댓글을 남겨, 일을 추진 하시는 분들을 힘들게 했군요. 제가 부주의해서 .. 여러분이 불편하셨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시국선언, 하시는 일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28   좋아요 0 | URL
네~ 말씀하신 대로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는 말아 주세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과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큼 어려운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2009-07-03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5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3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31   좋아요 0 | URL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주주의라는 뜻을 잘 새기겠습니다^^

드팀전 2009-07-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곽여라는 분의 시 중에 <청평거사에게>라는 시가 있습니다.손종섭의 <다시 옛 시정을 더듬어>라는 책에 실려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목이 있는데..."부운입동증무루 명월당계불염진" 입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제가 승주나무님께 드리는 격려의 말입니다.
그리고...하나 더 ..^^ 그건 따로.

승주나무 2009-07-05 15:28   좋아요 0 | URL
드팀전 님~ 인터넷에서 그 시를 찾아봤습니다. 청평거사 이자현 님의 몸가짐과 뜻이 참으로 존경스럽군요. 저는 발끝만도 못 미칠 것 같아요^^;

좋은 시를 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순오기 2009-07-04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대는 그쪽 참여가 너무 적어서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텍스트가 너무 길면 누가 그걸 읽어볼까 싶어요~
예전 알라딘 광고처럼 짧고 강한게 좋을 듯...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33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안녕하세요. 작년 같이 의견광고 형식이 아니라 시국선언 형식이어서 연대체를 대놓고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수십 개에서 100개 가까운 단체들이 참여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라딘에 초안을 공개해서 의견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저의 강력한 주장에 의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초안을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알라디너에게 죄를 지을 뻔했습니다. 알라딘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을 정도로요...이 정도로 그친 것이 다행이다 싶습니다. 조만간 신문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ade 2009-07-04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저 4번 뭐예요. 갑자기 찡할려 그래. 승주님께는 강하게 나가야 되는데 ㅋㅋ

자다가 악몽꾸고 깨서 방황중입니다. 승주님, 밥은 잘 챙겨드시고 계시죠? (이건 뭥미?)

승주나무 2009-07-05 15:34   좋아요 0 | URL
이게 강한 거지 뭐가 강한 거여요 ㅋㅋ
나는 꺾이되 자포자기하지는 않는다구욧!!!

밥은 너무 많이 먹어서 밤에 트랙 달리기 같은 거를 하고 있어요.. 몸무게 줄여서 병원에 한 번 가야 해서 ㅎ

톰보이 2009-07-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마음 고생이 심하시군요. 기운내세요. 로긴 하지 않으면 비밀글은 안 되는군요....


승주나무 2009-07-05 15:35   좋아요 0 | URL
마음 고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의 좌절은 일상다반사로 하고 있으니까요..좌절도 아니지요.
오히려 다행이지요. 알라딘이 선택할 수 시간을 드릴 수 있었으니까요^^

비로그인 2009-07-0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십니다. 차근차근, 편하게 하셔요~~

승주나무 2009-07-05 15:35   좋아요 0 | URL
네!~ 차근차근 편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9-07-04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보태더라도 실제로 진행시키는 데에는 일도 많고 탈도 많아서 짐만 지우고 나몰라라 했네요. 너무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하나의 초안을 잡고 뜻을 모으는 게 보통 일이 아닌 듯해서, 전에 작가님들 시국 선언을 한줄로 한 것처럼, 알라디너도 각자 한 줄씩 보태면 어떨까 싶었어요. 하이쿠처럼 길지 않고 딱 한 마디씩만 하는 걸로요. 뒤늦게 보태는 의견 한자락이 민망하고 미안합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36   좋아요 0 | URL
민망해 하지 마세요. 알라딘의 뜻이 잘 펼쳐지는 좋은 시국선언문 또는 한줄선언문이 나올 것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