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국선언 때문에 포스트를 엄청나게 많이 생산해 내고 있다.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요즘 내가 쀨 받은 상태, 들뜬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오늘은 마눌님이랑 전화로 실랑이를 벌었다.
마눌님이 제주도에 애를 낳으러 내려갔는데,
청소나 설거지는 하고 사는지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라는 명령이다.
그런 명령은 따를 수 없다며 '항명'을 했다. 통화가 길어졌다.
밥 잘 먹고 있다고 말하고 끊었다.
아무래도 명령인지라 이불을 볕에 말리고 세탁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를 돌렸다. 스팀청소기를 돌리고 나니 세탁기가 다 됐다는 신호를 보낸다. 빨래를 원래 집 안 베란다에 널지만 오늘은 옥상에 올라가서 일광욕을 시켜주었다. 흠뻑 땀이 난 몸을 들고 욕실로 가서 허겁지겁 샤워를 하고 들어와서 냉장고에서 과일을 여러 개 꺼내고도 모자라 마눌님이 해놔두고 가신 딸기 얼음을 우유에 타서 딸기우유를 만들어 먹었다.

배가 뽕뽕해졌다.

밖에 나가면 승주나무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데 우선 남자란 사실에 놀라고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에 놀란다. 문체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그래도 눈썰미가 있는 사람들은 얘가 현학적이고 좀 나서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대번에 눈치챈다.




▲ 사진제공 : 어줍미잘 님(위 사진에서 승주나무를 들처업고 납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멜기세덱)

원래 이런 게 내 모습인 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아이들하고 노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마눌님은 철 좀 들라고 하고,
조카놈은 동심을 잃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래도 나는 밖에 나가면 이런 이미지를 하고 다닌다...


▲ 출처 : 미디어오늘
링크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720





<네티즌, 전국민 시국선언합니다>






1. 참여방법

시국선언은 한줄선언과 대표집필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한줄 댓글은 자신의 생각을 한줄에 담아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콘셉트는 "이런 세상을 원해요"로 해주세요. (예 : 돈 없다고 병원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 63세, 김복례 할머니) 준비팀 이메일(dajak97@gmail.com)로 한줄댓글을 남겨주시고, 입금자명을 써주세요. 대조를 위해 필요합니다. 이메일로 진행과정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준비팀 계좌 : 신한은행 110-250-021543(오승주)
※ 알라딘 블로거는 아프락사스 님 계좌(하나은행 361-811219-30407)

- 1인당 1만원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이 허락하는 만큼 넣어주시면 됩니다.

★  신문사는 투표를 통해서 경향, 한겨레, 시사IN 등을 선택할 예정입니다(의견광고 형식)

2. 블로거 홍보단 협조 바랍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여기저기 퍼날라서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댓글에 어디에 퍼날랐다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3. 시국선언문 공모합니다.

시국선언문은 대표집필자가 집필을 하는 것이 좋은데, 네티즌 시국선언인 만큼 각자 저마다의 시국선언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고 그것을 집단지성으로 합쳐서 비빔밥 시국선언문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트랙백이나 이메일(dajak97@gmail.com)을 통해서 시국선언문 응모글을 써주시거나, 또는 블로그에 쓰셔서 댓글에 주소를 달아주시면 됩니다.


4. 네티즌 시국선언 광고디자인을 해주실 일꾼을 구합니다.

주간지와 일간지 하단광고 등이 광고 대상입니다.
의견광고 디자인을 해보신 분이나, 이런 일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얼른 자수해 주십시오. 콘텐츠는 모든 참여자가 만들지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장인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댓글을 주시거나 시국선언준비팀 메일(dajak97@gmail.com)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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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2009-06-2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푸하하하하
마눌님에게 힘껏 항명하시고는 돌아서서 열심히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모습이 ㅎㅎ 음 개구쟁이 같아요. 마눌님도 곧 깨닫게 될거에요. 남자란 크나 작으나 다 애라는걸. 곧 애 둘 키운다고 하실걸요.
철은 들지 말고 열심히 사는 어린아이로 남으면 안 될까요? ^^

무스탕 2009-06-2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괴롭히시니 요즘 멜기님이 알라딘에 안오시지욧-!!

=3=3=3

뷰리풀말미잘 2009-06-2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기님 납치가 버거우신 표정이네요 ㅎㅎ

순오기 2009-06-2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고속버스대합실에서 요거 보고 댓글 남겨요
동심을 잃지마세요~ 에 추가 한표요!^^

멜기세덱 2009-06-2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내가 납치하는게 아니라, 승주님이 날 덥치는 장면이고, 아래 아이들과의 사진은, 현장에 있었던 내가 증언하건대, 분명 설정이라는....켘

프레이야 2009-06-28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알시가 이것이었군요.
사진속 승주나무님이랑 멜기님 개구쟁이 같아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6-28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중~~
제가 본 승주나무님은 저 분수대 속의 천진한 이미지랑 딱 맞아떨어지는듯 해요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말할 때의 반짝반짝이는 눈빛도 뭔가에 열중한 아이들의 눈빛과 딱 맞아 떨어지던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