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싸움닭
오랫동안 나돌아 다녔다.
싸우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주저앉기도 했다.
몸은 바빴고, 머리도 쉬지 못했다.
상황이 달라졌다.
또 다른 싸움 상대를 찾아서 나는 싸움을 건다.
싸우지 않고서는,
싸워서 달라고 하지 않고서는,
이 놀부 같은 세상은 좀처럼
자기 것을 내줄 것 같지 않다.
2. 미치고 취하고..
흔들리는 내가 좋다.
흔들리면서 균형을 맞춰간다.
만취한 나는 나를 못 알아보지만,
사람들은 알아보겠지.
귓가에 들리는 환청
"미쳐라, 취해라!!"
"뭔가에 천착하고 있지 않다면 내가 아니다.
나는 미쳤거나 취했다. 미쳐야 미친다. 취해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