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이 전하는 마음,
감성자극 그림과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이야기,
아프리카 구굴레투 마을에 차려진
이 세상 최고의 식사!

엄마도 안계시는데
어린 동생들은 배가 고프다고 떼를 쓰는데
집에 쌀 한톨 감자 한알 없는데
도와줄 이웃도 없는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맏언니 시지웨가 차리는 최고의 식탁과
간절한 기도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동화!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리는 이 계절,
이 추위에 아무것도 먹지 못해
굶주리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한번쯤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동전 한잎이라도 꺼낼 수 있는 마음을!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편으로 다짐해봅니다.

나는 눈을 뜨고도 보지 못했네
우리 함께 행복해야 할 아름다운 세상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이웃 있음을
나의 무관심으로 조금씩 죽어 가는
이웃 있음을 알지 못했네.
오, 친구여, 우리는이제 한 톨의 사랑이 되어
배고픈 이들을 먹여야 하네
언젠가 우리 사랑나누어 넉넉한 큰 들판이 될 때까지.
오, 친구여
-------이해인 수녀의 <한 톨의 사랑이 되어> 중에서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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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청춘,
누군가 그랬잖은가,
오늘은 내 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고,
그러허니
시대와
그 의미는 좀 다를지 모르지만
늘 청춘을 사는 우리,
우리는 그 청춘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흔히 성장이라고 말하는 그 시절의 아픔에 맞서
모두가 굴복하고 마는 것들에 도전장을 내미는
남다른 삶을 사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보편적이고 대중적이지 못한
성정체성으로 인해
날개 꺽이듯 꺽여버린 꿈많던 시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 절망과 두려움이라는 터널을 통과해내는 청춘의 이야기와
한쪽 다리를 시작으로 점점 마비되어 죽게 되는 병에 대항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겠다는 열망으로 자신 스스로를 기계인간으로 만들어버린 한 과학자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 인류최초 사이보그인간의 본보기가 되어버린 이야기!
그리고 그의 사랑 이야기!

‘이건 인간의 정의를 다시 쓰는 일이다. 죽지 않을 궁리나 하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나는 이제 더 오래 사는 방법 같은 데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이제부터는 나 같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번영’을 누릴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이 이야기가 소설이냐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인공지능 로봇으로 바꾸었던 피터 스콧 모건의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닌 실화다.

병들지 않고 오래 살려는 인류 생존의 기본 욕구와 규칙을 깨고 살아있는동안은 스스로 잘먹고 잘 싸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실험체가 되어
어쩌면 머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살다 간 사람,
이게 공상과학도 소설도 아닌 진짜 이야기라는 사실에 감동받게 되는 책!
하여 이 책의 카테고리는 과학!
대다나다 진짜!!!

#나는사이보그가되기로했다 #김영사 #실화 #과학기본서 #인류의미래 #로봇공학자 #피터스콧모건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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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내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힘든데 남의 마음까지 살펴야하는걸까?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내 마음의 상태가 변하게 되니 곧 남의 마음을 살피는 일이 내마음을 살피는 일이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려 만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나 또한 타인에게 어떤 사람일지 알수가 없다. 이 책의 취지는 비록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공부하므로써 혹시 나에게도 있을지 모를 잘못된 행동들을 잘 다스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결국 타인의 마음을 헤아린다는건 바로 내마음을 헤아리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

어떤 사람은 상대를 위하는 척 가스라이팅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붓는다. 또 어떤 사람은 온세상이 아름답다는 듯 늘 밝기만 하고 반대로 세상엔 슬픈일만 있다는 듯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자랑이 끊이지를 않고 또 어떤 사람은 칭찬에는 인색한데 지적질 하기 바쁘고 또 어떤 사람은 옛날 얘기를 영웅담처럼 늘어 놓는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말만 맞고 다른 사람 말은 다 틀렸다는 듯 무시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랫사람 부리듯 부릴려고 든다. 도대체 이 사람들의 속마음은 어떤걸까?

요즘 뉴스에서 종종 듣는 단어가 있다. 가스라이팅, 새로운 범죄 용어인가 싶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는 사실과 나 또한 누군가에게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하면서 가스라이팅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그동안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그뿐 아니라 늘 밝기만 한 사람을 이상하게만 여겨 진심어린 한마디를 해주지 않고 가볍게 대한것은 아닌지, 습관적으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에게 긍정의 힘을 깨닫게 해주지도 못했으면서 무시한건 아닌지, 남 욕을 하는 사람때문에 괴롭다면서 내가 그러고 있었던 건 아닌지를 오히려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의 맨 마지막의 Q&A가 또 참 흥미롭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대 대한 질문에 적절한 예시와 대화방법이나 대비책을 알려준다.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의 심리, 인간이 저마다 다르니 누구나 다를수 밖에 없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라도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내마음까지 들여다보는 좋은 계기가 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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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시대를 너무 앞질러 태어나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사라진 인물들이 참 많다. 그들중 특히나 여자라서 구속당해야했던 그녀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그리고 그 꿈은 어떻게 짓밟혀졌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꿈틀대던 그 흔적이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얼까?

초희 난설헌, 여자로는 최초로 시문집을 냈다는 그녀의 일생과 시가 담긴 소설! 여자라면 고상하게 수를 놓거나 요조숙녀가 되어 남자의 출세를 도와 내조에만 힘써야하는 시대에 살았던 그녀가 남자들만이 할 수 있었던 시를 쓰고 그 시가 나오게 되기까지 어떤 역사가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떤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문장으로 한편의 영화처럼, 때로는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그녀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게 된다.

누나의 부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누나의 죽음에 오열하고 누나가 남긴 시를 끌어모아 한권의 시문집을 만들려던 동생 허균, 여자가 쓴 글은 환영받지 못했던 조선땅을 떠나 중국으로 건너가서야 누이의 시를 인정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초희 난설헌의 이야기! 별이니 달이니 하는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감추지 않는 사랑스러운 어린 초희는 시를 지을줄 아는 천재소녀, 어느새 훌쩍 자라 남장을 하고 남자들만 모이는 시회에 나가 당당하게 시를 겨루게 된 초희의 열정은 한남자와의 사랑의 불꽃으로 피어오르게 되지만 세상은 그 둘을 사랑하게 두지 않는다.

결국 사랑을 잃고 이제 갓 시행된 혼인제도로 시집을 가게 되는 초희, 남편을 섬기고 시부모를 모시며 최선을 다하려하지만 자기안에 꿈틀대는 시에 대한 욕망을 억누르지 못한다. 시어머니의 위세와 스스로의 능력부족으로 출세하지 못하는 남편의 자격지심에 눌리면서도,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이들로 인한 고통속에서도 그녀를 견딜 수 있게 만들었던 시, 종이가 없어 장독대에까지 시를 써야했던 그녀의 시에 대한 갈망과 마음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모든걸 내려놓고 침묵한채로 영면에 들게 되는 그녀의 마지막은 어쩌면 해탈의 경지에 이른것만 같은 느낌이다.

언젠가 허난설헌의 시 한수가 좋아서 그녀의 시집을 산적이 있다. 오늘 나는 이 책을 통해 호기심 많고 꿈많던 어린시절의 그녀를 만났고 또 그녀의 마음을 다한 사랑을 만났고 시대에 순응하려 했던 그녀를 만났고 억눌리면서도 쓸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시를 만났고 모든걸 내려놓고 눈을 감은 그녀를 만났다. 비록 소설이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에 정말로 초희, 그녀를 만난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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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와 본 사람은 안다. 터널을 빠져 나온 후의 그 기분을. 바로 그 터널을 막 통과하고 있는 이서와 수하의 이야기!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정체모를 괴물에게 쫓기듯 긴박하고 스릴있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뻐져들게 된다.

엄마를 눈앞에서 잃은 이서는 죄책감에 쌓여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자던 엄마, 새아빠와의 사이에 이지를 낳고 그들 셋은 어쩐지 완벽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것 같은데 그 사이에 끼인것 같은 자신은 불청객이 된것만 같다. 그러던 어느날 짜증이 난 이서를 태우고 가던 엄마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그날 이후 혼자만 남겨진 이서에게 달라붙어 괴롭히던 죄책감이라는 무게는 새아빠와의 휴가에서 괴물로 등장하게 되고 이서는 괴물에 맞서 엄마 대신 동생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게 된다.

그리고 수하, 어려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야했던 수하는 엄마와 도망쳐 숨어 사는 중이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부에 들었지만 대인공포증을 핑계로 어느날 축구를 그만두게 된다. 엄마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된 교회 수련회에서 달리기를 하던 이서와 만나게 되고 괴물에게 쫓기면서도 동생을 놓지 않는 이서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서를 도와 괴물을 처치하게 된다. 두 아이는 분명 다른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산골짝에 위치한 팬션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만나 괴물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게 되고 괴물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와 맞서 싸우며 호된 성장통을 겪게 된다.

누구나 성장통을 겪게 되지만 이서와 수하에게는 그 무게감이 너무도 크다.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보려 애써보지만 그 무게감은 점 점 더 옥죄여올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의 순간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 애쓰면서 훌쩍 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성장통을 호되게 치뤄낸 이서와 수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될듯하다.

서로 다른 트라우마를 지닌 두 아이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인것마냥 어우러지고 정체 모를 괴물에게 쫓기게 되는 이야기가 폭풍우가 몰아치듯 펼쳐져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된다. 어둡고 무거운 터널을 지나듯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이 이서나 수하를 보며 힘을 얻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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