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대장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
대런 파렐 글.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7월
절판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참 많은 거짓말들을 한다.
비록 그 거짓말이 의도적이었건 아니건 한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것잡을 수 없이 자꾸 불어나는게 거짓말의 힘이다.

이책속의 주인공 덩과 덩치는 좋은 친구지만 덩의 순간적인 거짓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말때문에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덩은 엉겁결에 다 먹어버린 팝콘을 찾는 덩치에게 솔직히 말할수가 없어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거짓말을 하는데
그러던 어느순간 거짓말이 풍선이 되어 점 점 커져버린듯 덩은 우주속으로 날아가버린다.
정말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지만 기상천외한 생각이 아닐까?

그렇게 날아간 우주속에는 자신처럼 온갖 거짓말들을 늘어놓는
친구들로 그득 그득하다.
정말 내 거짓말이 우주로 날아가 저렇게 떠돌아 다닌단 생각을 하니 황당하지만 웃을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런 와중에 덩은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딱 한마디로 제자리를 찾게 된다.

'내가 먹었어'
자신이 먹었음을 시인하는 말을 하고 더 많은 팝콘을 사주겠다고 친구를 달래니 어느새 덩은 덩치위 자신이 있던곳으로 돌아간다.
정말 한번의 용기 있는 솔직한 고백이면 어떤거짓말도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 놓고 있다.
그런데 덩 자신만 그런 실수를 저지른것이 아니라 덩치 또한 덩의 초코바를 먹어 치웠단다.
그렇게 거짓말은 그 값을 치뤄야 한다는 사실?

'괜찮아, 니가 없는 동안 나도 니 초코바를 먹었거든'
이 한마디에 덩은 거짓말 하는 동안 가졌던 미안한 마음이 싹 달아났을 것이고
백개의 거짓말이 솔직한 한마디의 고백을 당할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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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삼국유사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6
강숙인 지음, 일연 원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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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라고 하면 누구나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말할것이다.

고려 인종의 명으로 만든 삼국사기는 연대순에 따라 역사적인 사실을 서술한 정사다.

그러나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서 빠트린 일을 일연이 개인적으로 모아 만든책이란다.

그 빠트린 이야기는 주로 신화나 설화를 담은 왕들의 이야기와 불교적인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삼국의 시대상과 생활상 그리고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재미난 책이다.

그치만 원문은 한자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게 참 많은 책들로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

그런 삼국유사의 이야기들을 역사소설을 주로 쓰는 강숙인이란 작가가 책으로 만들었다니

그녀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소설로 재탄생할 이야기들이 은근 기대가 되어 책장을 펼친다.

 

이야기의 순서는 1부삼국유사 새로 읽기와 2부삼국 유사 그대로 읽기로 나뉘어 지는데

1부의 경우 강숙인이 작가 특유의 문체와 감성적인 상상력으로 독자들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2부의 경우는 또 그것대로 재미가 있어 1부를 읽고 2부를 읽으니

강숙인작가처럼 나 나름대로 새롭게 이야기를 해석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아마도 그런 의도로 그녀의 새로운 해석으로 보는 삼국유사 이야기를 먼저 실어 놓은듯하다.

 

1부 새로읽기편의 다섯 이야기는 모두 하나 하나 감동과 재미를 주는데

내물왕과 김제상의 이야기는 한편의 역사드라마를 보는듯 한 느낌이 든다.

나라의 명을 받고 볼모로 잡혀간 왕자를 구하기 위해 보여준 김제상의 지혜와

끝까지 나라에 충성을 다하는 충정이 놀랍고

금술 좋은 부부였던 그가 타국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아

그를 내내 기다리던 부인과 새가 되어 날아간다는 이야기 또한 너무도 감동적이다.

 

다섯이야기중 가장 흥미로웠던 보희와 미희 자매지간의 이야기는

언니인 보희가 자신의 꿈을 동생 미희에게 팔아 동생 좋은일만 시켰다는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작가의 말처럼 보희의 입장이 되어보니 운명만을 믿고 자신에게 온 기회를 두번이나 놓쳤지만

결국은 김유신의 부인이 되었으며 비록 미희의 이야기에 가려졌지만 보희 또한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역사 이야기란 그 입장과 해석의 차이로 전혀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드라마처럼

누구에게나 무한 상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거리인듯 하다.

 

그리고 호랑이 처녀의 전혀 다른 두가지 이야기 또한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며

아무래도 자신의 몸을 바쳐 낭군님의 앞길을 밝혀준 호랑이가 더 감동적으로 느껴지는건

우리의 측은지심이나 사양지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인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세기의 로맨스의 주인공인 국경을 넘은 사랑을 보여준

서동요와 선화공주의 이야기 또한 한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2부의 원문 그대로 읽기의 경우 또한 그 재미가 전혀 줄어들지 않는 이야기들로

도화녀와 비형랑의 이야기는 죽어서 혼이 되어 도화녀를 얻은 왕의 이야기나

귀신과 어울려 놀고 귀신의 힘을 부리기까지 한 비령랑의 이야기는

강숙인의 상상력을 빌어 나만의 낭만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개해보기도 한다.

삼국유사의 이야기들은 주로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이야기들로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불심을 심어 주는 이야기들이 많은듯하다.

특히나 가난한 김대성이 전재산을 바치고 부자집에 태어나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짓고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지은 이야기 또한 상상력을 자극해

혼자 재미난 역사 이야기 상상 놀이에 빠지게 한다.

 

이렇듯 강숙인의 새로 읽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시켜

흥미롭게 삼국의 신비로운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묘미를 준다.

특히나 책이 손에 쏙 잡히는 문고판이어서 부담없이 즐거운 독서를 하게 해주니

연령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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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의 냉장고 요리 - 성실댁의 비밀 레시피 274가지
문성실 지음 / 시공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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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라면 매일 무슨반찬을 할까 무슨국을 끓일까 고민하기 마련!
무얼 먹을지 고민하다보면 어떻게 만들어 먹을지도 고민이 되기 마련!
그런데 가만 우리의 식단을 보면 그나물에 그 반찬이다.
그런 보통의 음식들도 할때마다 맛이 다르고 향이 다르다.
그런데 어쩜 내가 그동안 해왔던 요리들과는 또 다른 레시피다.
그래서 요즘 주방은 더 즐거운 숟가락 소리가 들린다.

보통의 요리책들은 양념장들이 생소한것들이 많아 부담감을 주는데
문성실의 양념장은 보통 우리집에 있는 바로 그것들이어서 무척이나 반갑다.
음식의 냉장보관법이라던지 육수를 내는 방법들로 앞페이지를 채우고
이제 본격적인 평범한 주부의 요리세계로 입성!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이 바로 요 계란찜이다.
집에서 해먹는 계란찜은 왜 식당에서처럼 되지 않을까 했더니 그 비법이 요기 숨어 있다.

주재료나 양념이 우리집과 크게 다를것은 없는데
물에 새우젓을 풀어 깊은 맛을 낸다는것이 맛이 비법인듯!
보통은 물에 계란을 풀어 소금넣고 설탕넣고 간을 해서 찌고 말았는데
문성실의 요리법대로 해보니 정말 요런 맛난 계란찜이 되었다 .

그리고 꽃게탕!
그냥 양념장 넣어 끓인물에 꽃게만 집어 넣고 끓여 먹었었는데
그러니까 한꺼번에 모든 재료를 넣고 끓이는 꽃게탕은 맛이 없을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우리집 막걸리 안주로 사랑받는 두부김치!
그런데 특이하게도 참치를 넣어 볶는다니 얼른 따라 해본다.
생각지도 못했던 굳 아이디어를 따라했더니 아들아이는 밥에 비벼먹는단다.
엄마가 해준 참치김치볶음밥이 생각난다며,,,

문성실의 음식 레시피는
음식 만드는 순서에 따라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고
계량컵이 필요없이 숟가락 하나면 만사 오케이!
어쩜 요리 재료들도 바로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그런것들이다.
국에서 찌개 반찬 그리고 간식거리까지 이 책 한권을 주방에 두고
두고 두고 욹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기존에 내가 만들어 먹었던 우리집 국 찌게 반찬들이 재탄생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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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내 친구 지구별 창작 그림책 1
다루이시 마코 글.그림, 육은숙 옮김 / 키움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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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색감때문일까?
햇살같이 퍼져있는 사자갈기가 보드라운 느낌이 들어서일까?
사자와 아이가 너무 너무 행복해보여서일까?
이 책은 표지를 시작으로 끝까지 너무 너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본다면 왠지 엄마의 무릎안에 아이가 포근하게 안겨 들어야만 할거 같은 이야기!

사자와 친구인 꼬마처럼 우리 아이들도 사자와함께
뛰고 달리고 기대어 잠들고 싶을것만 같다.
아니 책을 읽는 동안엔 사자랑 친구가 될 수있을지도 모른다.

어느날 꼬마친구네 집에 초대받은 사자는
그집의 예의 범적을 지키려 머리도 단정히 빗고(요 장면은 너무 웃겼다)
옷도 입고 신발도 신고 밥먹기전엔 손도 닦고,,,
게다가 얌전히 앉아 입을 다물로 밥을 먹고,,,
세상에 동물의 왕 사자가 말이다.
꼬마 친구는 사자가 점 점 사자같지가 않아 낯설어 울어버린다.
이런 사자는 싫다고,,,

그래 맞다. 크아앙, 포효하는 저 소리를 들으니 이제 정말 사자 맞다. 꼬마의 친구 사자!
사자가 사자니까 같이 뛰어놀고 달릴 수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사자가 사자가 아닌것처럼 변해 버려서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렇게 다시 사자다워진 사자와 꼬마 친구는 신나게 뛰고 달린다.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으로 ,,,
맨 마지막 장면은 정말 너무나도 평화롭다.
사자와 등을 기대고 있는 꼬마친구라니
나도 사자랑 친구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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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생쥐 - 2010년 칼데콧 상 수상작 별천지 제리 핑크니
제리 핑크니 글.그림, 윤한구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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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모두 함께 공유하는 그림책 명작동화중
가장 큰 인상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사자와 생쥐가 아닐까?
또한 삶의 교훈을 주기도 하는 이 책이 멋진 그림과 함께 새로이 등장을 했다.
책 표지를 보니 왠지 사자가 생쥐와 참께 책표지가 된것에 샘을 내는듯도 하다.
'너같이 겁많고 쬐그만 녀석이 어떻게 나와 주인공이 될 수 있어?'
하면서 말이다.

글자없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재주를 심어 주기도 하는데 오랜만에 멋진 그림과 함께 책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어른인 내 머리속 상상주머니도 꿈틀거린다.
우리 아이들의 상상주머니 또한 마찬가지겠지!
저 넓은 초원에 비해 너무나 쪼그마한 생쥐 한마리!

이리 저리 바삐 살아보려 애쓰던 생쥐 녀석이 그만 사자에게 걸려들고 만다.
마침 사자는 포만감에 찬 나른한 눈을 하고 있어 생쥐의 꼬라지가 참으로 가소로워 보인다는듯한 표정이다.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렇게 말할까?
'사자님, 저같이 조그마한 놈을 드신다고 배가 부르시겠어요?'
라던지
'만약 저를 살려 주신다면 이 은혜 절대로 잊지 않을게요!'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처럼 사자는 생쥐를 놓아준다.

그러던 어느날 사자 역시 인간의 탐욕스런 그물에 걸려들고 마는데
그 울부짖음이 참으로 애처롭다.
아무리 살아보려 발버둥쳐도 그물은 더욱 사자를 옥죄어올뿐 벗어나지를 못한다.
이때쯤 생쥐가 등장해줘야하는데,,,
하며 아이들은 눈동자를 바삐 움직이며 이미 손은 뒤쪽 페이지를 넘기고 있겠지!

생쥐가 나타나니 사자는 반가웠을까?
쪼그만 생쥐가 자신을 구해주리란걸 전혀 생각지 못했겠지!
하지만 점점 그 조그마한 생쥐가 자신의 이빨로 그물을 갉아 대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하는 희망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생쥐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 사자는 얼마나 사자가 사랑수러웠을까?
이 그림의 사자는 더이상 생쥐를 작다고 가소로워하거나 불쌍하게 여기는 표정이 아니다.
어딘지 경이로워 보이는듯한 그런 표정을 한 사자와 더욱 당당해진 생쥐!
커다란 사자가 쬐그만 생쥐를 살려준것과는 비교도 안될 용기를 보여준 생쥐가 더 위대해 보이는 명장면이다.

예전에 무슨 노래에선가 그런 가사가 있었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천국엔 독사굴에 아이들이 손을 넣어도 물지 않고 사자랑 같이 뛰어 논다는,,,
정말 그런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사자와 생쥐의 우정이 영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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