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와 본 사람은 안다. 터널을 빠져 나온 후의 그 기분을. 바로 그 터널을 막 통과하고 있는 이서와 수하의 이야기!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정체모를 괴물에게 쫓기듯 긴박하고 스릴있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뻐져들게 된다.

엄마를 눈앞에서 잃은 이서는 죄책감에 쌓여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자던 엄마, 새아빠와의 사이에 이지를 낳고 그들 셋은 어쩐지 완벽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것 같은데 그 사이에 끼인것 같은 자신은 불청객이 된것만 같다. 그러던 어느날 짜증이 난 이서를 태우고 가던 엄마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그날 이후 혼자만 남겨진 이서에게 달라붙어 괴롭히던 죄책감이라는 무게는 새아빠와의 휴가에서 괴물로 등장하게 되고 이서는 괴물에 맞서 엄마 대신 동생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게 된다.

그리고 수하, 어려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야했던 수하는 엄마와 도망쳐 숨어 사는 중이다.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부에 들었지만 대인공포증을 핑계로 어느날 축구를 그만두게 된다. 엄마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된 교회 수련회에서 달리기를 하던 이서와 만나게 되고 괴물에게 쫓기면서도 동생을 놓지 않는 이서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서를 도와 괴물을 처치하게 된다. 두 아이는 분명 다른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산골짝에 위치한 팬션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만나 괴물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게 되고 괴물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와 맞서 싸우며 호된 성장통을 겪게 된다.

누구나 성장통을 겪게 되지만 이서와 수하에게는 그 무게감이 너무도 크다.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보려 애써보지만 그 무게감은 점 점 더 옥죄여올 뿐이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의 순간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 애쓰면서 훌쩍 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성장통을 호되게 치뤄낸 이서와 수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될듯하다.

서로 다른 트라우마를 지닌 두 아이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인것마냥 어우러지고 정체 모를 괴물에게 쫓기게 되는 이야기가 폭풍우가 몰아치듯 펼쳐져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된다. 어둡고 무거운 터널을 지나듯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이 이서나 수하를 보며 힘을 얻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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