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엘 가면 집없이 떠도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 틈에서 혹시 개다리춤을 추는 아이가 있다면 안부를 물어봐주고 싶다. 밥은 먹었는지, 아이언맨은 만났는지! 그런 마음으로 읽게 되는 소설!​

이제 열살, 엄마도 아빠도 없이 형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아이, 형마저도 아이언맨을 찾으러 떠나버리고 하염없이 형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홀로 보내는 아이의 기다림은 언제쯤 끝이 날까? 그 끝을 기다리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아이를 아직 십대인 어린 형에게 맡기고 떠나버린 부모를 생각하니 내 잘못도 아닌데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아이의 일과는 늘 광장에서 시작되고 끝이 난다. 떠나간 사람들이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는 이미 오래전에 떠난 엄마도, 아빠도 형도 그렇게 기다리며 오가는 사람들과의 일상을 슬기롭게 살아내고 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니는 귀차니 아줌마, 냉동실에 빵봉지를 넣어주는 옆집 누나, 그리고 고양이 버드와의 이야기가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누구를 너무 기다리다 보면 세상 사람 절반은 그 사람과 비슷해 보이기 마련이다‘

늘 치킨을 사들고 금방 돌아오던 형이 이번엔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자 형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고양이 버드에 기대어 보기도 하고 낯선 이를 형으로 착각하기도 하는 모습들이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또한 형을 기다리며 형과의 일들을 추억하는 어린 동생의 기다림이 얼른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기다림, 그 간절함의 끝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읽게 되지만 가슴이 아려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이 생기기전 그 길을 걷고 온 사람이 들려주는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를 들으며 걷게 되는 해파랑길 인문기행!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기를 좋아하지만 때로는 그 길위에 흘러온 이야기가 궁금할때가 있다. 해서 가끔은 문화해설사와 동행하는 걷기에도 동참해 보지만 무리에 섞여 종종 걸음으로 쫓아다니기에 급급해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지나온 역사와 때로는 아름다운 문장과 시까지 전해 주는 이 책 한권이라면 느릿느릿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길수 있어 좋고 요즘처럼 푹염엔 집에서도 걷기에 동참할 수 있게 된다.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의 통일 전망대까지 바닷가를 따라 걷는 해파랑길은 50개 코스로 750km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장길이의 걷기 코스다. 동쪽에서 보면 여섯봉우리 서쪽에서 보면 다섯봉우리여서 오륙도라 불리는 섬을 바라보고 고사를 지내며 시작되는 해파랑길 걷기, 그 끝인 통일전망대를 넘어 아직은 갈 수 없는 두만강까지 갈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첫코스의 걷기를 시작한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은 물론 어촌의 모습등 해파랑길의 사진과 함께 풍경을 생생하게 묘사한 문장과 우리땅의 지나온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때로는 비 내리는 산길을 때로는 소나무숲길과 바위를 함께 걷는 기분이 된다. 또한 오랜 문헌에 기록된 문장과 시인의 시 때로는 누군가의 명문장까지 읊어주니 그야말로 인문기행이다.

잘 알지 못했던 바닷길은 한번쯤 가보고 싶고 이미 다녀온 곳을 지날때면 내 발자국이 너무 무심했음을 깨닫게 된다. 특이하게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북한의 바닷길을 걷는 페이지에서는 왠지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저자의 바램이 속히 이루어져 북한땅 해파랑길의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트남으로 여행 가요.
꼭 비행기를 타야 여행인가요?
집에서
책으로 하는 여행
ㅋㅋ
여행은 떠나기전이 제일 설렌다는거 아시죠?

베트남하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하노이 하롱베이 호이안 나트랑등등
사람들이 다들 한번씩은 간다는 곳들이요?
호치민을 주말 1박으로도 다녀온다면서요?
저는 얼마전 여동생이 다녀온
사파를 가보고 싶더라구요.
온전히 자연속에서 힐링하는 곳이라고!^^

작은 도시에서 베트남 먹거리와
아름다운 미케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다낭,
오토바이 대 부대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하노이,
바다속에 장가계를 마주하고 싶다면 하롱베이,
아름다운 베트남의 등이 가득 달린
구시가지를 걷고 싶다면 호이안등등
셀프트래블 베트남 한권이면
취향의 베트남 여행지를 구석구석 다닐 수 있답니다.

그리고 맘에 드는 여행지를 발견했다면
얇아서 한손에 들고 다니기 좋은
셀프트래블 베트남 맵북과 트래블노트를 뜯어서
떠나면 되요!

자 이제 티켓팅만 하면 여행가는거죠?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티아고 순례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순례길을 걷고 싶어하는걸까? 그길에 도대체 뭐가 있길래?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을 찾는다는건 뭘까?​

‘순례길은 어떠한 자격도 요구하지 않는다.
실행력만 있다면 누구나 산티아고 순례자가 될 수 있다. 길 위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며 스스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힘이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이 불안 속에서 용기 내어 한 걸음씩 걸어갈 순례자들을위한 작은 등불이기를.‘ -p10

어떤 자격도 필요치 않은 순례길, 그저 한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만 필요할뿐, 그렇게 한걸음의 용기로 걷게 된 순례길에서 마주하게 되는 풍경과 상황과 사람과 그렇게 깨닫게 되는 내 안의 것들,

그리고 혼자 걷기 위해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을 낯선이와 함께 걸으며 마주하게 되는 아프고 힘겹고 당황스러운 순간들, 모든 순레길의 예기치 못한 순간들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저자와 함께 걷게 되는 에세이! 아름다운 순례길의 사진마저 힐링이 되는 책이다.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마을, 아름답게 펼쳐지는 스페인 평야, 단 하룻밤이지만 수영장이 딸린 알베르게를 만나는 즐거움, 모기와 베드버그 그리고 더위때문에 짜증이 났던 순간들, 힘들고 지쳐갈때쯤 뜻밖의 기적같은 순간들, 낯선이들로부터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들, 알베르게에서의 다양한 경험들과 소중한 한끼 식사의 즐거움, 짐이 도착하지 않아 당황했던 일들 등등 계획적으로 움직이려 하지만 뜻대로 되는 것은 없으며 무언가를 얻기 위해 걷기보다 마주하게 되는 순간들에 충실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순간들을 선물받게 되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는 순간 마음이 채워지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

책의 마지막 부분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네사람을 인터뷰 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게 읽힌다.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떠난 순례길에서 오히려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예기치 못한 순간들을 맞딱드리게 되지만 결국엔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순간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 걷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주는 어디를 가면 좋아요?‘라고 물을때면 난감할때가 많다. 나는 좋아서 여기저기 추천하게 되지만 막상 가서 실망하게 될까봐 조심스러워지는데 그럴때 추천하면 좋은 책, 제주여행큐레이션!

#제주여행큐레이션

꽃을 좋아한다면 유채꽃피는 봄과 수국피는 계절을 추천하고 싶고 여름 바캉스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의 에메랄드 바다에 몸을 담그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함덕바다와 세화리와 금능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싶고 나무가 울창한 숲을 좋아한다면 곶자왈 숲 금산공원과 삼나무숲 사려니를 추천하고 싶다.

또 제주의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제주 몸국과 갈치조림과 보말칼국수를 추천하고 싶고 카페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소문난 멋진 카페도 좋겠지만 그냥 동네 조용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장 구경을 좋아한다면 규모가 제법 큰 동문시장이나 서귀포 올레시장을 추천하고 싶고 횟집을 찾는다면 바닷마을 작은 동네 횟집을 추천하고 싶고 흑돼지구이를 찾는다면 고사리를 같이 구워먹는 봉선식당이나 연탄불에 구워주는 명리동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제주의 명소들을 속속들이 다 소개해주는 이런 책이라니 내마음속을 들어갔다 나온것만 같은 그런 책이다. 또한 아직 가보지 못한 숨은 맛집 카페 소품샵 책방등은 지도 위시리스트에 저장해두게 되는 책!


#상상출판 #제주여행책 #제주핫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