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소록소록 내리는 토요일 아침!
띵동 하고 택배가 왔어요.
역시 책!^^

<죄의 메아리>
---멀리 떠나왔지만 끝내 벗어날 수는 없었다.
얼굴 가득 우수를 드리우고 사는 여인.
그녀의 삶을 어둡게 만드는 그날의 치명적인 아픔을 만난다!---

독일 최고의 범죄 스릴러 소설이라니 오싹하네요.
겉으로는 행복한 가족을 일구며 살아가는 버지니아.
내면의 불안을 세밀하게 다루는 심리스릴러물인듯!
주말을 또 이렇게 책과 함께 보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월 1일 ~4일까지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와우북페스티벌을 한답니다.
벌써 11회째를 맞네요.
요즘 도서 정가제 때문에 인터넷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런 북페스티벌을 가게되면 나도 모르게 책을 덥석 집어들고
`이거 알머에요?`하게 된다죠.




현암사



글담



더클래식



휴머니스트

사실 인터넷으로 책의 실물을 볼수도 없고
또 어떤 책이 있는지 찾기도 힘들잖아요.
그래서 더 안사게 되는거 같아요.
그런데 북페스티벌 현장에 가면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책들이 너무 많아요.

어제 홍대와우북페스티벌에 다녀왔는데
첨엔 사람이 그닥 없었어요.
그런데 오후가 되고 저녁이 되어가니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군요.
출판사별 부스마다 sns이밴트 찾아서 올리고 산물받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현장구매를 하게 되면 에코백이나 기타 이런저런것들을 산물로 주기도 해요.




체험부스도 여러 종류별로 있어서 엄마손 잡고 나온 아이들이 심심치 않을듯
물론 체험 좋아하는 어른들도 ㅋㅋ
꼭두 인형 색칠하기가 있었는데 너무 이뻤어요^^




책기부하는 `사랑의 책꽂이`도 있구요
기증된 책 이삼천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사면 그게 기부가 되구요.




요기서 산 책 세권!
총 6000원기부하고 왔어요^^
책 한두권 꼭 들고 가보시길요!










가장 눈에 띄었던건 허밍버드의 1cm 아트 사진 전시였어요.
어쩜 작가의 그림센스가 이리도 잼난지 한참 보고 침만 삼키고 왔어요.ㅋㅋ
근처 땡스북스 서점애서도 전시를 한다는데 정보를 모르고 가서 놓쳤네요.ㅠㅠ






아무튼 북패스티벌애서 책도 사고 쏠쏠한 선물도 챙기고
좋은 사람이랑 북데이트도 하고 잼났어요^^
시간 되시명 들러보시길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0-03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15-10-03 22:28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시대적 배경이 60년대에서 80년대를 오락가락하는 일본의 사회!

3대를 이어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리쿠코네 가족사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가족구성이 좀 특이한 한 가족의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이 책!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는 일본가족이라니,,,

그러니까 할머니가 러시아사람!

어쩐지 뭔가 다른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어째서 엄마와 아빠가 다른 아이가 함께 하는지 영 감을 못잡고 있을즘

그 이야기가 또 한여자의 서글픈 사연으로 등장하기도 하구요

늘 개방적인데다 서구적인 사고에 아이들편을 들어주는 삼촌 기리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리쿠코!

이 책속의 주인공인 리쿠코의 이야기가 마치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반짝반짝 그려지고 있네요,

리쿠코는 책을 참 좋아하는 소녀인데 

그녀가 좋아하는 볕 잘드는 그 공간이 저도 참 맘에 듭니다. 

어릴때는 왜 그런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지,,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느닷없이 학교에 가게 되는 이야기는 참 서글프기까지 하네요, 

늘 자유롭게 배우고 익히고 저절로 공부하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집단체에 속하게 되면서 무리속에 끼이지 못하고 결국 3개월만에 그만두고 맙니다.

그걸 실패라고 생각하는 리쿠코는 왠지 패배자가 된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점 점 가족들과의 일상속에 다시 스며들어가게 되면서 그런 패배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성장하게 되요, 

물론 이 과정으로 인해 이 아이들은 한뼘 성장하고 뭔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죠, 


아무튼 리쿠코의 성장이야기와 사연 많은 한가족의 개개인의 이야기,

다소 이름들이 너무 낯설고 비스무리해서 헷갈리기도 하지만

정말 흥미진진한데 왜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저랑 잘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러시아 할머니덕에 그들에게는 구호같은 문장이 존재하는데 

무언가 안좋은 일이 있을때는 

'불쌍한 리젠스키'

'가엾은 알렉세이예프'

라고 외친다. 

그리고 '라이스에는 소금을 같은' 것들이 그런 구호에요,


암튼 잼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를 그저 낭만적으로 읽고 듣고 낭독하는데에만 집중하고 살았나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시가 참 낯설게 여겨진다.
남의 집 대문이 빼꼼히 열려 있다고 그 속을 낱낱이 들여다 볼수는 없는데
그 틈새로 들여다보는 희열을 느끼듯 시를 보라고 말한다.


집을 생각하라고 하면 당연히 창문과 지붕이 있는 그 외관을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진짜 집이란 그 속을 이루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묵과하고 산다.
그러니 자꾸 크고 넓은집 타령을 하는지도...


시도 그렇단다.
그냥 쓰여진 글자만 읽고 외우고 말아서는 안되며
그 단어와 문장속에 숨은 것들을 찾아내야 한다는 얘기!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그렇게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시는 그냥 시로 봐주면 안되나 싶은 그런 반항심이 생기는...ㅋㅋ




김소월의 진잘래가 이별을 노래하는 시가 아니란다.
문장에 쓰인 단어들이 과거가 아닌 미래형.
그러므로 절절히 사랑하고 있는 지금을 이야기하는거라고...
노래 가사로도 쓰일만큼 유명한 김소월의 진달래를 읊을때면 
뼈에 사무치는 절절한 사랑을 느끼곤 하는데 
그렇게 느끼는게 맞는가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김광섭의 [저녁에]




저렇게 많은 별들중에서
별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시는 대중가요 가사로 먼저 알게 되고는 
신랑한테 보내는 편지에 쓰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 시다.
그저 운명처럼 만나진 인연이 다시 또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그리운 마음을 담은 시!

수직적공간이 어쩌고 영원한 순환의 시선이 어쩌고 하는
어려운 말들로 시를 들여다 보지 않아도
시는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거 아닐까?
너무도 학문적으로 시를 분석해 놓은 이어령의 [언어로 지은 집]
책이 살짝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남의 집을 실컷 엿봤으니 이제 그만 그 문을 닫고 나와야 할 거 같다.
엿보는것도 어느정도!

어쨌거나 이육사의 광야,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유치환의 깃발, 
정지용의 향수, 이육사의 청포도, 이상의 오감도, 박두진의 해 등
학창시절 일부러 외우기까지 했던 시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참 반갑고

그때는 몰랐던 시에 숨겨진 것들을 알고 보니 

내가 그동안 시를 잘 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시에 대한 느낌이 또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는건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시라는 시집이 우리집에 한권 있어요.
그런데 이 시집을 보더니 우리 아이들이 아는체를 하더라구요.
애니팡이라는 시로 엄청 유명한 사람이라구요.

`서로가 소홀했는데
덕분에 소식듣게돼` ㅡ 애니팡

하이쿠 형식의 시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두서너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짤막한 글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하상욱 시인이 이번에 또 시집을 냈군요.

이번에도 넘겨보니 `서울시`라는 시집도
벌써 제목이나 표지에서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
이 `시밤`이라는 시집도 마찬가지!
시읽는 밤이라는 부제를 달긴 했지만 작가의 의도가 분명히 보이는 제목이네요.ㅋㅋ



또한 작가의 말에서부터 시인의 기발함을 엿보게 됩니다.



목차도 그렇고!ㅋㅋ



말장난을 하는거 같지만 그러니까
시라고 넘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시작부터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짤막하지만 허를 찌르는듯한 촌철살인의 시구들!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이런 시는 정말 여자들이 꿈뻑 넘어 갈 거 같은걸요.
이런 플레이보이 같으니라구!ㅋㅋ




어쨌거나 공감을 끌어내는 짤막한 한마디!
역시 재미난 시집입니다.





뒤편의 시가 참 공감가네요, 
참, 칼리그라피 글씨로 쓰여진 페이지도 있더라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