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그냥 아는데 여자는 배워야 하는 회사 대화법 - 회사에는 남자들이 만들어내는 대화의 룰이 있다
오다 하야토 지음, 이은정 옮김 / 새로운제안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남자들이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자들이 흔히 남성화 되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남자들이 많은 회사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에서 요직은 남자들이 잡고 있어서 승진을 하려면 부득이하게 남자들과 많이 일을 해야한다. 요즘에는 똑똑한 여자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일하는 방법을 깨우친 분들이 많은데, 아주 가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곤 한다. 어떨 때는 괜찮고, 또 다른 경우에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달라지는 난감한 상황을 경험했다면 이건 분명히 대화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성끼리 모여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통하는 부분이 많은데, 다른 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회사가 남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자들은 남자들의 대화법을 배워서 성공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에 의해서 쓰여졌다. 편견일 수도 있겠으나, 일본인 여성들이 좀 더 여성스러운 경향이 많이 있다. TV를 보면 아주 가느다란 목소리로 여성성을 강조하며, 무조건 참고 순종하는것이 전형적인 일본인 여성상이다. 물론 요즘에는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그래도 그동안 사회적으로 내려오던 통념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것을 아예 무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여성성이 아주 강하지만 성공하고 싶은 여자들을 위해서 이런 책이 나왔다. 책은 생각보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읽기 편하게 큰 글씨로 큼직큼직하게 편집되어 있어서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전체적인 구성이 딱 필요한 핵심내용만 콕콕 집어서 실어놓은 일본 특유의 자기개발서 느낌이 가득 묻어 있다. 일단 이 책을 한 번 통독한 후에 핵심을 다시 되짚어 보고 싶다면 목차를 쭉 읽어보자. 이미 한 번 읽은 책이기 때문에 목차만 훑어봐도 쉽게 내용정리가 될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 중에 대다수는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것은 아마도 어릴 적부터 약간 남자처럼 키워진데다가 남자들이 많은 회사에 입사해서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이 일하고 대화하는 방식을 흡수하게 된 것 같다. 일의 진행 과정 중에서 감정적인 부분을 내세우는 것보다 결론만 말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하고, 타인에게 질문이 있으면 사전에 곰곰히 생각해서 더 질문할 것은 없는지 질문리스트를 만들어서 정리한 후에 한번에 물어본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른 회사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가 보다. 하지만 대화하는 방식 외에도 적당히 회사에서 살아남는 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앞으로 내가 회사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동들이 모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꽤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이 책을 읽어버렸다.

 

요즘에 많은 여성들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맞벌이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자신의 실력을 쌓아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출하고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여 일을 해나가는 능력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어차피 직급이 올라갈 수록 여자의 수는 줄어들고 남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해야할 텐데, 그 때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통해서 기본기를 다지고 자신만의 생존 노하우를 만들어나간다면 분명히 회사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남자 직원들 때문에 속상한 경험이 많은 직장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적극적으로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의 추구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해놓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듯이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중요한 계약 건이라든가, 입학서류를 제출하는 것과 같이 꼼꼼함이 요구되는 일일 경우에는 당연히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굳이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끙끙대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은 여유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중 많은 부분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믿어왔다. 특히 시험 준비를 할 때, 기초부터 차근차근 모든 부분을 훑어내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그렇게 하지 않고도 나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그것은 공부를 할 때 꼼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다. 이것은 시험 공부와 관련된 극히 국한된 이야기지만 우리의 삶에서 전반적으로 적용을 해 본다면 상당히 놀라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책의 첫 머리에서는 완벽주의자와 최적주의자를 구분하면서 과연 어떤 모습이 더 이상적인 모습일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완벽주의자는 한마디로 굉장히 피곤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에 반해 최적주의자는 적절히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모든 일을 무난하게 해 내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릴 때 욕심이 많을 수록 완벽주의자가 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결과만을 보고 칭찬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좋은 결과를 내려고 아둥바둥한다. 물론 이런 노력을 학교에 다닐 때는 어느정도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사회로 나오게 되면 노력만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게 되면 완벽주의에 길들여 있던 사람들은 쉽게 좌절하고 쓰러져서 가끔씩은 다시는 못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조금 욕심을 버리게 된다면 그런 완벽주의적 경향이 성공으로 향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주의와 적당주의를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잘 활용하는가가 성공의 키워드이다.

 

저자는 완벽주의와 최적주의의 구분 말고도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이나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모든 접근 방법의 원리를 동일하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응용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는 이 책을 읽어보아야 알 수 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으므로 가깝다고 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퍼부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스스로의 정신건강에 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말로 다 할 수가 없다면 그 감정을 글로 쓰는 방법도 있다. 만약에 손으로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요즘에 인터넷상으로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비공개로라도 글을 쓰고 나면 어느정도 자신의 감정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어라는 것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분출할 수 있는 도구로 인간이 사람답게, 상당히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장의 끝에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리 어려운 법도 아니라서 차분하게 글을 읽어나간다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은 급하게 막 읽어 내려가는 책이 아니라 자신의 호흡대로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쪽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이 책에 있는 대로만 행동을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쉽게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성적인 당신의 강점에 주목하라 - 내성적인 당신에게 잘 맞는 자기 PR 시크릿
낸시 앤코위츠 지음, 신현정 옮김 / 갈매나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워낙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다보니, 내성적인 사람은 그냥 무리 속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기 PR 시대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저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일도 잘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나의 능력을 홍보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어떻게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PR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어린 시절에는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자의든 타의든 환경에 의해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전환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 덕분에 지금은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무난하게 하고 있으나 따지고 보면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가끔은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소심해진다고나 할까.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나같이 소심한 사람들이 은근히 세상에는 많다는 사실이다. 이 말을 반대로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나의 강점을 살려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겠다.

 

이 책 첫머리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내용은 '자신감'이다. 자신이 내성적인 사람이든 아니든 이것은 생각의 문제이다. 내가 충분히 어떤 것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일단 일의 절반은 해낸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 무려 1 CHAPTER나 소비해가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일단 소심하기는 해도 자신감은 꽤나 가지고 있어서 이 단계는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뭐,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내거나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단계를 넘어가고 나면 이제는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자기 PR 법은 미국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마케팅 관련 담당자나 영업 사원에게 가장 필요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다른 직장을 찾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네크워크 이기 때문에 평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잘 쌓아두었다면 이직을 하는데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처음 말을 꺼내기 어려울 때는 아예 대본을 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하는데 외운티가 나지 않게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할테다. 그 외에도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방법, 면접에서 성공적으로 끝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저자가 경험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실천방법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스스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내성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관적으로 생각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성적인 사람은 그 나름대로 심사숙고하게 일을 처리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다른 사람과 반드시 똑같이 행동할 필요는 없고, 내 방식대로 능력을 발휘하면서 잘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봐도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인사 중에서도 내성적인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다시금 강조하지 않아도 내성적인 성격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자신있게 사회생활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대를 꿰뚫어 보려면 디테일이 답이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무심코 자신의 속마음을 행동으로 드러낸다. 자신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무의식 속에서 다리를 떤다던지, 식은땀이 난다는 것은 심리 상태에 따른 신체적인 반응이다. 이런 일반적인 사실말고, 좀 더 특이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역시 일본인이 쓴 실용서답게 상당히 간단 명료하게 내용을 전달해주고 있다. 일단 목차를 보면 특이한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목차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 심리학에 관련된 저서를 여럿 쓴 저자로서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지은 소제목들이지 않나 싶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목차를 읽으면서 '이런 내용도 있었나?' 할 정도로 기발한 소제목들에는 절로 감탄하게 된다.

 

'한 길 물 속은 알아도 열 길 사람 속은 알기 어렵다.'는 말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둔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여 업무에마저 지장을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정도 눈치는 있어서 그냥 상황에 맞게 처신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면 일을 할 때 약간 편리할 것이다. 동료들 뿐만이 아니라 상사나 업무관계로 만나는 업체 관계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궁금한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의 현재 심리 상태 뿐만이 아니라 협상을 좀 더 유리하게 이끌어내려면 어떤 환경을 조성해야하는지까지도 나름대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상황 설정을 통해 실제 상황에 보다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무려 63가지의 디테일이 나와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책상 정리 스타일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 책상 같은 경우에는 업무적인 서류나 책 외에는 아무것도 올려져있지 않다. 책상이 좁기도 하고 자주 옮기는 특성 탓에 어떤 것을 꾸며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고 한다. 약간은 수긍이 가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나 말고도 회사의 대부분 사람들은 업무에 관련된 서류만 올려놓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포커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회사의 업무적인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에 나와있는 사실을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경우와 다른 사람의 경우를 떠올려보면서 적절히 상황에 맞추어 적용을 하면 아마도 평소보다는 좀 더 눈치가 빨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보다도 사람 때문에 힘들어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가끔씩 듣는다. 사실 일이라는 것은 자신이 적응하면 어느정도 처리할 수 있지만, 사람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동물이라 어려운 상대는 같이 일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미묘한 행동들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갈 날을 위한 미래 나침반 - 일과 인생이 행복해지는 커리어 카운슬링
니콜라스 로어 지음, 하영목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직장을 다니고는 있지만, 가끔씩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학창 시절에 꿈꾸던 나의 미래 모습은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뭔가 잘못된 것도 아닌데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서 올바른 일인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싶기는 한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냥 막연하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회사를 때려치기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와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공황상태에 있을 때, 과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던 그런 어중간한 상태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천천히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다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정말 이 책이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라는 사실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책을 번역하면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적절히 편역을 했기 때문에 그냥 이 책에서 시키는 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큰 무리가 없다. 가끔씩 어떤 책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번역을 해서 출판을 하는 바람에 그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절대 그렇지 않다. 모든 책의 구절구절이 지금까지 내가 찾던 방향설정을 제대로 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목적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나에게 잘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찾아주는 방향설정과 동기부여에 있다. 겨우 책 한 권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는데, 작은 책 안에 모든 내용을 집약해서 실어놓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독자층은 지금 직업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그리고 직장에 막 자리를 잡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사회초년생, 마지막으로 직장에서 오래 근무를 하기는 했지만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되는 중년층까지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본 책과 워크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워크북은 책의 각 chapter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탐구과제 수행용으로 사용된다. 정말 바쁘다면 본 책만 봐도 좋겠지만, 워크북에만 있는 내용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두 책 모두 활용해서 책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의 각 장마다 나오는 탐구과제를 성실히 수행해야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자신에 대한 질문의 답은 자신이 찾을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대신 수행해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말도 안되는 어불성설일 따름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 사람의 마음을 본인이 아닌 타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물을 마시듯이 허겁지겁 책을 읽던 습관에서 벗어나 각 장의 탐구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덕분에 많이 방황하던 나의 모습에서 조금은 나의 미래를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것 같다.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되던 나의 직업적 커리어가 사실은 나도 모르게 나의 적성에 많이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좀 더 이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다. 나를 그동안 알던 사람들은 모두가 나의 직업 선택이 의외라고 했지만, 사실은 내 기질 어딘가에 이 직업과 맞는 코드가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이런 장점을 좀 더 갈고 닦아서 더 좋은 모습으로 거듭나는 일일 것이다.
 
정말 어떤 길로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주저앉아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절대적으로 권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구직활동을 하던 시절, 이 책을 만났더라면 좀 더 빨리 삶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나침반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