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의 추구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해놓지 않으면 뭔가 부족한 듯이 느껴질 때가 있다. 물론 중요한 계약 건이라든가, 입학서류를 제출하는 것과 같이 꼼꼼함이 요구되는 일일 경우에는 당연히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굳이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끙끙대는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은 여유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중 많은 부분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믿어왔다. 특히 시험 준비를 할 때, 기초부터 차근차근 모든 부분을 훑어내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는 나처럼 그렇게 하지 않고도 나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그것은 공부를 할 때 꼼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다. 이것은 시험 공부와 관련된 극히 국한된 이야기지만 우리의 삶에서 전반적으로 적용을 해 본다면 상당히 놀라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책의 첫 머리에서는 완벽주의자와 최적주의자를 구분하면서 과연 어떤 모습이 더 이상적인 모습일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완벽주의자는 한마디로 굉장히 피곤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에 반해 최적주의자는 적절히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모든 일을 무난하게 해 내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릴 때 욕심이 많을 수록 완벽주의자가 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결과만을 보고 칭찬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좋은 결과를 내려고 아둥바둥한다. 물론 이런 노력을 학교에 다닐 때는 어느정도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사회로 나오게 되면 노력만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게 되면 완벽주의에 길들여 있던 사람들은 쉽게 좌절하고 쓰러져서 가끔씩은 다시는 못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조금 욕심을 버리게 된다면 그런 완벽주의적 경향이 성공으로 향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주의와 적당주의를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잘 활용하는가가 성공의 키워드이다.

 

저자는 완벽주의와 최적주의의 구분 말고도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이나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모든 접근 방법의 원리를 동일하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응용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는 이 책을 읽어보아야 알 수 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으므로 가깝다고 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퍼부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스스로의 정신건강에 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말로 다 할 수가 없다면 그 감정을 글로 쓰는 방법도 있다. 만약에 손으로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요즘에 인터넷상으로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비공개로라도 글을 쓰고 나면 어느정도 자신의 감정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어라는 것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분출할 수 있는 도구로 인간이 사람답게, 상당히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장의 끝에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리 어려운 법도 아니라서 차분하게 글을 읽어나간다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은 급하게 막 읽어 내려가는 책이 아니라 자신의 호흡대로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쪽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출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이 책에 있는 대로만 행동을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쉽게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