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음악회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교양 클래식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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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클래식은 상당히 묘한 매력이 있다. 어릴 때 교과서를 통해서 배울 때는 어렵고 까다로운 음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최근에 클래식 음악회를 여럿 다니면서 새롭게 클래식의 묘미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음악을 그대로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그 배경을 알고 들으면 좀 더 그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요즘에는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검색을 조금만 해보면 금방 정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의 매력을 끊을 수가 없다.

요즘에 클래식 입문서가 여럿 나왔는데, 그 중에서 나는 <나혼자 음악회>라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곡들을 저자가 자체적으로 골라서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해당 음악에 대한 이해를 심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무척 꼼꼼하게 쓰여진 책이다. 사실 요즘에는 QR코드가 대중화되어서 책 안에 QR코드를 삽입하는 경우도 꽤 많은데, 이 책은 조금 옛날 방식의 고전적인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음악 소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카페 주소는 책 안의 저자 소개에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이 책에 실려있는 음악을 카페에 있는 링크를 통해서 들을 수 있는데 주제부는 저자가 나름대로 편집을 해놓아서 이 카페에 있는 음악들만 다 들으면 적어도 이 책에 실린 음악 정도는 어디가서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를 잘 해놓았다.

음악 제목은 다 어디서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하지만, 사실 음악만 들었을 때 금방 제목을 말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과 네이버 카페에 있는 음악 링크를 통해서 자체 트레이닝을 하면 클래식 초급 단계는 충분히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있는 모든 음악들이 다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서도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저자가 알려준 링크 주소들은 모두 엄선한 음악들이라, 굳이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도 충분히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실 클래식은 들으면 들을수록 질리지 않고 그 내부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예전에는 모차르트 효과라고 해서 모차르트 음악을 계속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도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클래식이 우리의 감성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클래식이 조금 더 친근해진 듯한 기분이다. 클래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세련된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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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 위에서 이따금 우울해진다 - UNTRUE
웬즈데이 마틴 지음, 엄성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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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성적 욕망에 대해 너무나도 솔직하게 밝히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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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허리.무릎 통증
Shigeru Yanagimoto 외 지음, 정효준 외 옮김 / 신흥메드싸이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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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통증은 이제 흔한 증상이다. 그 중에서도 허리와 무릎의 통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도 하다. 인류가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된 이 증상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같은 통증이라도 대략적인 원인을 알고 있으면 평소 생활할 때 좀 더 신경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참기 어려운 통증이 발생을 하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의사를 진찰을 받더라도 해당 증상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매번 듣기는 어렵다. 그래서 평소에 내가 아픈 곳이 있다면 그 증상에 대해 스스로 공부를 해보는 것도 일상 생활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허리와 무릎에 한정하여 이와 관련된 통증에 대해 굉장히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단 가장 좋은 점은 모든 설명에 그림이 있어서 인체의 구조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라도 천천히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실 나는 허리와 무릎이 아픈 이유가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보통은 좋지 않은 자세 때문에 통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환자의 생활 습관만을 원인으로 볼 것이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이나 심리적인 증상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통증의 원인도 여러 면에서 설명하고 있고, 또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술적 방법과 평소 생활 습관까지 매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잘 알려주고 있다. 이 내용 중에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 생활에 적용해본다면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저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통계 같은 자료들은 일본 기준에 의거하고 있다. 다만 통증의 원인이나 해결책은 일본에 국한되어 쓴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일반인들이 봐도 무방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허리 및 무릎 통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쌓게 되어 무척 재미있었다. 사실 오랫동안 앉아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 응용해볼 생각이다. 허리나 무릎이 아프지만 원인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의학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충분히 읽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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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종이접기 - 개정증보판 길벗스쿨 놀이책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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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종이접기를 꽤 좋아했는데, 종이접기 책은 많이 보지 못했다. 아마 그 시절에 내 마음에 쏙 드는 종이접기 책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꽤 재미있는 종이접기 책을 발견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종이접기>라는 책인데, 제목에 걸맞게 정말 많은 종이접기 작품이 들어가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접기부터 시작해서 실생활에 쓰이는 소품 등 다양한 종이접기 방법들이 실려있어서 취향껏 골라서 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원래 일본에서 나온 책인데, 한글로 번역해서 출판된 책으로 종이접기 과정이 꽤 쉽고 자세하게 나와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책들도 좋은 책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종이접기 책은 일본 책이 설명도 자세하고 따라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사례를 많이 봤다. 이 책도 그런 특징을 잘 살려서 따라하기 쉽고 재미있게 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왠만한 종이접기 작품을 다 따라하고 싶었는데,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실려있는 작품 갯수가 무료 185개나 된다. 생각보다 책이 두껍지는 않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덕분에 종이접기 작품이 꽤 많이 나와있는 편이다. 다른 종이접기와 겹치는 것은 다른 페이지를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놓았다. 여기에 있는 종이접기 작품으로 동물 인형 놀이도 할 수 있고, 같이 놀기 좋은 장난감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어른들도 실생활에 필요한 젓가락 받침이나 과자상자, 휴지 케이스 등 다양한 종이접기 아이템이 있어서 그냥 읽기만 해도 재미있었다.

이 책은 전체 컬러로 구성되어 있고, 가장 뒤에는 동물 종이접기에 쓸 수 있는 눈 스티커도 있다. 그리고 초판 한정으로는 50가지 수제 색종이북도 포함되어 있어서 이왕이면 초판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가격에 예쁜 색종이를 50장이나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책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종이접기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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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론 2020-01-03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접기의 변신은 무궁무진 하죠~! 추억돋는 종이접기했던 때가 생각이 났네요. 자세한 리뷰 잘보고 갑니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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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한민국에는 인문학 열풍이 불었다. 실생활에는 결코 필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철학이나 역사, 예술 관련 서적들이 정말 많이 출간되고 많이 팔렸다. 몇 년이 지난 요즘에는 그 열풍이 조금은 잠잠해진 느낌이나, 이제는 그냥 먹고 사는 것만으로는 뭔가 충족되는 내면의 갈증 때문에 꾸준히 인문학 서적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러 인문학 서적들을 읽다보면 드는 의문 중의 하나가 과연 이런 것들을 알아서 도대체 무엇에 도움이 되는가하는 문제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다면 일을 함으로써 돈이라도 벌텐데, 인문학적인 지식들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솔직히 뭔가 수익이 나지는 않는다. 실용 학문에 가까운 이과대생은 취업에 비교적 걱정이 덜한 반면, 문과대생은 본인의 전공을 살려서 뭔가 하기는 쉽지 않아, 한 때 "문송합니다"라는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인문학은 우리의 정신과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학문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은 모든 학문의 근간이 되는 철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나는 철학이란 그저 머리가 좋은 학자들의 말놀음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기에는 너무나도 어렵고 조금은 두려운 존재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 달라졌다. 생각보다 철학은 우리 생활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한 고민을 먼저 치열하게 해놓았기 때문에 뭔가 막막하다고 생각될 때면 철학자의 조언을 찾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철학에 대한 지식이 전문한 사람들이 일일이 철학자의 서적을 들춰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먼저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을 충분히 공부하고 그 중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상들을 일목요연하게 이 책 한 권으로 정리해놓았다.

무려 25명의 철학자들이 인생에서 쉽게 접하는 고민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는데, 그 답이 얼마나 핵심을 정확하게 찌르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마음에 파고드는 문구를 볼 때면 감동받아서 혼자 눈물을 흘릴 뻔 했다. 일, 자존감, 관계, 연애와 결혼, 인생, 죽음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만 뽑아서 그 해결책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사실 우리가 하는 고민은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요즘 나같은 경우에는 일에 대한 고민이 무척 많은데, 이 책의 첫 장에 그 주제가 실려있었다. 일에 대한 다양한 고민, 그리고 철학자들의 해결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은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아마 이 책에 실려있는 고민들은 누구나 하나쯤은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워낙 삶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많이 한 철학자들의 대답이라 그런지, 그 해답의 깊이가 일반적인 조언과는 다르게 무척 깊고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서 한두문장만 읽어도 고민이 해결되는 듯한 기분이다.

지금까지 철학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이토록 철학이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는 줄 알았다면 진작에 철학 공부 좀 할 것을 그랬다.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그동안 철학을 바라보던 시선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 해답을 찾아야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생의 길잡이가 될만한 멋진 교양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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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3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