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 Swan 21 - 완결
아리요시 교우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발레공연을 보았다.

2004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

제일 싼 좌석은 4만원, 제일 비싼 S석은 16만원이었는데, 공연을 보는 횟수를 줄이더라도 좋은 좌석에서 보고 싶은, (경제적) 수준에 안 맞는 허영이 있는 나. A석을 덥썩 골라버렸다.

13만원 X 2장(딸내미) = 26만원.

26만원이면 내가 일주일 동안 일하고 번 돈을 넘는다.

공연 내내 감동이었고,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그런데 발레를 본 후 환상적인 발레리나들의 모습이, 거의 경이로웠던 턴과 점프가 눈앞에 내내 아른거린다.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에 맞춰, 진짜 요정 같은 춤을 추었던 로열발레단의 알리나 코조카루, 그녀는 진짜 날아다녔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우아한 자태가 진짜 백조같았던 루치아 라카라, 세계적인 스타라서인지, 그녀가 추는 백조는 팔이 뒤로 넘어가서 한번 더 꼬는... 환상적이었다. 목선, 손가락선 하나하나가 얼마나 예쁘던지.

공연 마지막 그 유명한 흑조 32번 터닝을 보여주었던 소피앤 실브...기립박수를 받았다.

급히 알라딘을 뒤져 어릴 때 읽었던 만화책을 찾았다. 별로 만화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유명한 작품들은 읽었는데, 이 책이었다. 스완.

주문을 하려 해도 절판이고, 심지어는 인터넷 헌책방과 만화전문 쇼핑몰까지 다 뒤졌으나 구할 길은 없다. 할 수 없이 동네 만화방으로 가서, 해적판 수준인 책(환상의 프리마돈나)을 빌렸다. 하필 만화방에서 우리 학교 애들에게 인사를 받는 그 민망함이라니...

오랜만에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 내가 봤던 그 공연들의 내용이 설명되어 있었고, 발레 동작 하나하나의 설명도 친절했다. 원래 만화에 약한 난, 도대체 그 얼굴이 그 얼굴인 것 같아서 좀 헤매긴 했지만, 발레에 빠져 몰입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예뻤다.

일주일에 두 번, 동네 발레학원을 다니는 내 딸을 보러 발레학원에 들렀다.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그나마 일주일에 두 번 가서 놀다오는 내 딸에게 뭘 더 바라랴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들렀다. 점프를 배우고 있었는데, 재주도 없고 열의도 없다.

아이들을 지극히 정상적(?그럼 발레리나는 비정상?)으로 평범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남편과는 달리, 난 아이 중 하나쯤은 예술을 해도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러나 가난한 부모의 주머니를 너무나 잘 아는 내 딸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주가 없다. 난 아마 만화로 나의 예술에 관한 허영을 달래야 하나보다. 오래 된 만화지만, 그래서 더 친구같은 스완은 나의 이런 허영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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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8-1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정말 이 만화를 여러사람이 봤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동적입니다.

호랑녀 2004-08-11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그죠... 전 옛날 만화가 더 좋아요. ^^
이 만화 때문에 발레에 대한 인기가 꽤 올라갔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리요시 교우코라는 이 작가, 발레리나 출신이라는 설이 진짜일까요?

무탄트 2004-08-1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때 이 만화에 푹 빠져서 잠시동안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혹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살았더랬죠. 실제에서의 발레가 만화 속에서처럼 그렇게 멋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어리고 여의치 않는 집안형편으론 다만 꿈 꿀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사연이...ㅋㅋㅋ 하지만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죠. 발레에 문외한인 제가 몇달전에 국립발레단에서 하는 '조지발란신의 밤' 공연을 보았는데, 화려한 무대나 의상은 없었지만, 오로지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몸과 선으로 표현되는 발레의 아름다움과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높은 난이도의 여러 동작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

반딧불,, 2004-08-1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이가 많아서 알라딘이 좋아요.

이 만화 보고 얼마나 발레리나가 부럽던지요.
처음으로 별로 유명하지 않은 분들의 백조의 호수를 보고...넘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던 어느 여름이 생각납니다...

호랑녀 2004-08-1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탄트님...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셨군요. 저는 제가 되고싶단 생각은 안해본 듯. 아마 몸치인 제 자신을 알기 때문일 겁니다 ^^ 그래두 가끔 몸이 저절로 움직이긴 하지요.

반딧불님... 제가 그래서 dvd 백조의 호수를 샀다는 거 아닙니까. 직접 가서 보는 것보담은 싸게 먹히니까...발레공연을 보려구요.
2년 전엔가, 딸을 데리고 처음으로 전막공연을 봤던 게 호두까기인형(그거이 국립발레단 건지 유니버셜건지도 잊어버렸당... 아마 유니버셜 거였을 걸로 추측함)이었는데, 얼마나 좋든지요... 호호... 제 딸 그거 보고 발레 시작하겠다고 졸라서 시작은 했는데, 몸치유전자를 물려줬으니 미안할 따름이지요.

panda78 2004-08-1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루치아 라카라까지! ㅠ_ㅠ 4만원짜리에서라도 봤더라면! 봤더라면! 흑흑흑...
두다댄싱은 보셨는지요? 그것도 꽤 재미있지요... 흑흑...

호랑녀 2004-08-11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실 공연 전까지 루치아 라카라를 잘 몰랐습니다. 작년에 내한했다는 정도...
와, 딱 백조로 타고났더군요. 처연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어쨌든 그냥 우아하다고만 말하기는 어려운 그런 백조였습니다. 파트너가 남편이라는데, 둘 다 최고였습니다.
그녀가 추는 빈사의 백조를 보고 싶더군요. 다음번엔 조금만 덜 비쌌음 좋겠습니다.
 
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한때는 나도 참 다독가였다. 세살 네살 연년생 남매를 키우면서도, 아이들을 놀이터에 풀어놓고 난 그 옆 벤치에서 시오노나나미를 읽었고,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면서도 간호사 몰래 나가서 김훈의 자전거여행을 사들고 왔다.

한때 나의 다이어리는 곧 독서록이었고, 모 주부사이트에서는 내가 권하는 책은 다 재미있더라는 찬사까지 받았던 터였다.

그런데...

인터넷을 하고, 알라딘을 드나들면서 난 변했다. 하필 그때 난 대형서점이 없는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고 있었고, 책을 대량구매하기 시작했다. 그 전엔, 한 권 사서 한 권 읽고, 1편 다 읽은 후에 2편을 사는 방식이었는데.

책을 대량구매하다 보니 안 읽은 책이 쌓여갔고, 난 책을 대충 읽기 시작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다른 책이 궁금해서 지금 잡고 있는 책은 대충 책장만 넘겼다. 그리고 그 넘긴 책장수만큼 내 머리도 텅~ 비어갔다.

책을 읽지 않아도 남들 앞에서 잘난 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덕분이었다. 웹서핑을 조금만 하면 세상 돌아가는 일에 잘 아는 척을 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산 지가 벌써 5년이 되었다.

올 여름.

마음을 독하게 먹고, 다시 독서를 즐거워하는 나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루에 몇 시간은 반드시 나를 위해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고른 책이 요즘 잘 나간다는 소설들.

살인자의 건강법은 그렇게 나의 손에 오게 되었다.

아멜리 노통. 언젠가 한 신문의 인터뷰를 보니 '아멜리 노통브'가 맞다는데, 어쨌든 몇 년 전부터 유럽의 신드롬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 여류소설가의 작품이 제일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새벽 네시에 일어나 그야말로 붓 가는 대로 써댄단다(아마 키보드 눌리는 대로 누른다고 표현해야 옳을까?). <살인자의 건강법>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

글을 쓰면서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아시오? 손이 손에게 명령을 내리는 듯한 야릇한 느낌, 손이 두뇌에 자문을 구하는 일 없이 혼자서 술술 미끄러져 가는 듯한 그 야릇한 느낌을?

그리고 이 소설은 120시간만에 탈고한 후엔 퇴고도 안 했다고 한다. 그래. 천재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읽히는 건 한 호흡에 읽힌다. 처음엔 이마저도 힘들었지만, 그건 소설탓이 아니라 최근 나의 독서습관 탓이었다. 현란한 대화, 가끔씩 밑줄 긋고 싶어지는 멋있는 말들... 예를 들면

누군가를 잊어버린다는 것, 그게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본 적 있소? 망각은 대양이라오. 그 위엔 배가 한 척 떠다니는데, 그게 바로 기억이란 거지.

글을 쓰면서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작가는 당장 절필해야 하오. 쾌감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글을 쓴다는 건 패륜이오.

독서 혹은 비독서와 결부된 대화가 얼마나 거만함으로 가득할지.

등등... 괜찮았다.

나이 많다는 걸 무슨 권위나 자랑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혐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이 스물 다섯에 쓴 첫 소설이라는 것도 나를 충분히 놀라게 했다.

그런데 덮고 나서 그냥 멍~해진다. 프랑스 영화처럼...(역시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에서는 이런 기분이 들진 않았는데.)

내가 바로잡고 싶어하는 독서습관과 상관 없이, 내 취향은 아닌 작가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런.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다른 소설들이 또 보고 싶어지는 건 도무지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다. 이게 아멜리 노통브의 마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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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8-0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살인자의 건강법을 보고 적의 화장법을 볼 때에는 좀 실망을 했습니다. 거꾸로 볼 걸하는 생각요....그런데 호랑녀님 저도 자꾸 보고 싶더라니까요....그래서 다~~~~~

마냐 2004-08-0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마력입니다. 알라딘에 노통브의 책에 중독되서 이 책 저 책 '전작주의'에 도전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입니까. 님도 늪에 빠졌습니다. ^^

호랑녀 2004-08-07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게 마력이군요. 책울타리님, 마냐님... 그러니까 참 이상하더라니까요.
읽으면서 내 스타일은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담엔 뭐 읽을까 고르고 있더라니깐요... 내참...

반딧불,, 2004-08-1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 저도 읽고싶군요ㅠㅠ

호랑녀 2004-08-1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잘 생각해서 발을 딛으세요. 한번 딛으면 빠질지 모릅니다. ^^

mira95 2004-08-1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멜리 노통 < 적의 화장법 > 읽었는데요, 재미있고,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딱히 끌리지 않아서 < 로베르 인명사전 > 사놓고 손도 안대고 있습니다..

호랑녀 2004-08-12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좀 특이하다는 표현이 딱인 것 같네요. 저두 로베르 인명사전 쪽에 쬐끔 끌렸는데, 미라님 다 읽고 글 올리실 때까지 기다려볼까요?

변덕괭이 2004-09-04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완전 중독되었답니다~~
새로운 신작을 항상 기다린다는..;;;;;;;;;;;;;

호랑녀 2004-09-0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독이요? 하... 큰일이네요. 난 그럼 안 되는데...ㅠㅠ
 

안할 듯, 안할 듯, 다른 사람 한 거 구경만 다니다, 다늦게 나도 몰래 해보다

 

나를 구성하는 요소들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작성해 보세요.

1. 내 얼굴은 /  17인치다.

2. 내 신분은 / 계약직 사서교사, 그리고 주부... 둘 다 가끔 벗어버리고 싶다. 

3. 내 성격은 / 내 맘대로다. 결혼 전엔 다른 사람 눈에 들려고 눈치라도 봤는데, 이젠 그것도 없어져서... 더럽다...ㅠㅠ    
             
4. 내가 싫어하는 것은 / 능력 없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는 것, 그런데 본인이 능력 없다고 알지도 못하는 것.

5. 내가 좋아하는 것은 / 유키 구라모토나 시크리트 가든 종류의 음악을 틀어놓고 시원한 창가에 앉아 책 읽는 것. 아무런 방해도 없이...

6. 나를 가장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 권위 그리고 나의 살들

7. 내가 사랑하는 것은 / 매 순간 귀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꽉 깨물고 싶은 내 아이들

8.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일)은 /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것

9.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 고등학교 때 허송세월했던 것. 조금만 비전을 가졌더라면 좀더 폼나게 살 수 있었을 것 같다.

10. 나를 가장 괴롭히는 일은 / 내가 책임져야 할 많은 일들.

11. 내가 살고 있는 곳은 / 내집... 하하. 남편과 공동명의로 된, 내집이다.

12. 나의 성격은 / 왜 자꾸 묻는 거얏! 한번 더럽다고 했음 됐지. 

13. 나의 가족은 / 한쪽은 늘 기대고 앉는 기둥. 또 한 쪽은 늘 책임져야 할 짐.

14. 내 친구는  / 남편과 떨어져 혼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캐나다에 애 둘을 데리고 간다고 하는 용감한 엄마.

15. 우리 가정환경은 / 내가 자랄 때만 못하다.

16. 나의 장래 희망은 /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도서관 하나 만들어 일하는 것. 로또야~

17. 나의 친구들은 / 내가 이렇게 살 줄은 몰랐다고 한다.

18. 나의 형제(자매)는 / 다들 먹고 산다.

19. 우리 집에서는 / 애들 잡는 소리가 매일 들린다 ㅠㅠ

20. 성공하려면 나는 / 게으름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끊어야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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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05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찌 공감하게 쓰셨는지요??

흑흑흑..거의 비슷하옵니다
6. 나를 가장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 권위 그리고 나의 살들
특히..

비로그인 2004-08-05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저도 갖다가 해봐야겠네요.. ^-^

호랑녀 2004-08-06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혹시 권위보다 살 쪽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느낌이...ㅠㅠ
따우님... 진짜 똑같았나요? 제가 여러 알라디너들의 것을 보기는 했죠. 문제를 바꿔버릴까도 생각했는데, 문제내신 분은 뭔가 의도가 있으신 듯해서 그냥 또 썼습니다.
평범한여대생님꺼는 지금 보고 왔죠. 그래서 든 생각인데, 빨리 로또 사야겠습니다. ^^

호랑녀 2004-08-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혹시 그거 보구 알라딘에서 마일리지기간 연장해줬나 하는 생각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했습니다 ^^

무탄트 2004-08-0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하는 부분이 적지 않군요. 하하하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

책읽는나무 2004-08-07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나중에 이거 해봐야겠네요..^^

호랑녀 2004-08-10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따우님...^^
서재마다 돌아다니시느라 발바닥에 땀나시겠어요 호호

파란여우 2004-08-1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얼굴)이 크면 그만큼 저장요량도 큽니다...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유사인종)

호랑녀 2004-08-1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파란여우님 감사 ^^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래도 믿고 싶어요.

미완성 2004-08-1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름. 인터넷.
우리 함께 끊어요, 호랑녀님~
어흥-! ㅠ.ㅠ

호랑녀 2004-08-1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멍든사과님...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중독도 요요현상이 있더군요. 하루이틀 독한 맘 먹고 조금 자제하면 그 담엔 하루종일 헤매고 있다는...ㅠㅠ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
서진규 지음 / 푸른숲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엊그제 친정에 들러 한달 후의 엄마 칠순을 미리 축하드렸다. 칠순날은 누가 찾아오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아무도 안 오면 서운하니 아예 잠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시겠다고 한다.

엄마를 생각하면 늘 눈물이 난다. 몇년 전, 내가 늦둥이 딸을 낳고 난 후부터이다. 이 리뷰는 아이를 낳고 몸조리를 한 직후에, 그러니까 4년 전에 쓴 글이다.

늦둥이 딸이 또 다시 늦둥이 딸을 낳았다. 우리 엄마와 나, 그리고 두 달 된 딸의 얘기다.

며칠 전, 갓난아이를 데리고 처음으로 친정에 들렀다. 꼭 가야 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다만 가끔씩 친정에 들를 때마다 살아가는 자극을 받았던 터였고, 요즘 그런 것이 필요해졌다는 내면의 외침을 늦게나마 감지한 것이었다.

항상 그렇듯이 엄마는 돋보기를 쓰고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라는 책을 읽고 계셨다. 일곱 식구의 살림을 온전히 혼자 힘으로 다 하시면서도 요즘 나오는 책들은 안 읽으신 게 없는 엄마였다.
예순 여섯이라는 나이에, 돋보기를 쓰고도 삼십 분 남짓이면 금방 어지러워져 책을 맘대로 못 읽겠다고 얘기하시면서도 또 엄마는 책을 들고 계셨다.
안경을 쓰시고도 책을 읽으시려면 돋보기를 또 들이대셔야 하는 일흔 하나 친정 아버지와 더불어 엄마는 항상 나의 본보기셨다.

집으로 돌아올 때, 항상 그랬듯이 엄마가 막 읽으신 책들을 빌려왔다. 요즘 한참 텔레비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올 김용옥의 노자와 공자 얘기에서부터 해리포터 4권에 이르기까지 십여 권의 책 속에서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는 서진규의 책은 별로 내 시선을 끌진 못했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니까 그 이름을 빌려 속편을 냈나보다고 그저 막연하게 넘겨짚었을 뿐이었다.

지난 책에서는 가난한 환경을 무릅쓰고 가정부로 미국에 건너가 미군 소령으로 그리고 하버드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성공하기까지 힘겨웠던 자신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은 역시 하버드 출신으로 미군 장교인 딸의 얘기를 하는, 그러니까 딸 하나 잘 둬서 책까지 낸 그저그런 이야기일 거라고 미리 생각했다.
이 책이 다른 책들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며 굴러다니기만 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책을 손에 잡았을 때, 난 그 강력한 흡입력에 빠져버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에 읽히는데, 그 사이사이에는 그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딸을 강하게 키워야 했던 가슴 아픈 모정이 배어 있었다.

이혼녀, 그것도 군인의 몸으로 이곳저곳 아이가 정을 붙일 만하면 금방 옮겨다녀야 했고, 걸핏하면 비상이네 훈련이네 하면서 아이 혼자 내버려두어야 했던 상황을 엄마는 가슴아파하고 있었다.

한국말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한국 학교에 내던져졌고, 겨우 적응하니까 이젠 영어를 다 잊어버린 상황에서 미국 학교에 내던져져야 했다.
남 얘기라면 외국어를 여러 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거나 혹은 친구를 다양하게 사귈 수 있겠다거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내 상황이라면...

내가 갑자기 비상훈련에 소집되어서 겨우 일곱살짜리 딸아이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혼자 비행기를 태워 보내야 한다면 도대체 사는 게 뭘까 생각하며 우울증에 걸렸을 것 같다. 

그렇게 보낸 아이가 한국에서 연탄가스를 마셔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엄마는 미국에서 전화통을 붙잡고 피눈물을 흘릴밖에 다른 수가 없다면 난 아마 아이와 함께 삶을 포기해버리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그 엄마와 딸은 항상 즐거웠다. 아이가 사춘기를 겪을 때면 엄마도 함께 사춘기였고, 엄마가 공부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도 함께 공부했다.
둘은 때로는 친구였고 때로는 라이벌이었다.
모녀가 함께 하버드를 다니면서 밤을 새워 경쟁적으로 공부하고 때로는 절망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엄마는 행동으로 아이에게 얘기했고, 아이는 엄마를 신뢰하고 존경했다. 아름다웠다.

난 요즘, 내 처지에 시시때때로 절망한다.
아이가 셋이 되면서, 이젠 천사옷을 되찾아도 하늘나라로 올라가기는 이미 틀려버렸다고 생각했다.
뒤를 돌아보면서, 내가 예전엔 얼마나 유능한 직장인이었던가를 강조하면서 남편이 나를 눌러 앉혔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지만, '절망은 또 다른 절망을 낳는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는 그런 늦둥이 딸을 책하지 않으시고, 그저 묵묵히 항상 희망을 몸으로 보여주시고 계셨다.

이제 나는 나의 늦둥이 딸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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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8-0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멋지세요.

호랑녀 2004-08-0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예 멋지세요.
그런데 지금은 움직이는 종합병원이셔요. 시한부인생 뭐 이런 거까지는 아니지만, 병원에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한대요. 그래서 정말 속상해요.
어제 칠순잔치?에서, 사람들이 전부 훌륭한 아내, 어머니, 할머니로서의 엄마만 얘기해서 속상했어요. 엄마 그 자체만으로 평가해도 참 훌륭한 분인데.

반딧불,, 2004-08-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진규씨 참 멋지지요??
글도 흡인력 있구요.
작년에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너무 찬미적인 성향이었지요.
미군에 들어갔기에 얻은 것들이 많았다는 식의...이것도 제 탓이지 그의 탓은 아니지요.

참..노력하는 사람은..언제나 눈에 들어오고, 숙연해지고 그런 듯 해요.

님의 어머니도 대단하시네요. 잘 해드리실거죠??

호랑녀 2004-08-0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멋있고, 말도 잘 하더군요.
이 사람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으니, 아마 친미 찬미일 수밖에 없을 거예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엄마.. 잘 해드려야 하는데...^^

무탄트 2004-08-06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
그 말이 왜 이리도 가슴에 사무치는지... 순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정말 멋진 어머님이시네요. 그리고...
장차 저도 제 아이들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 것인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호랑녀 2004-08-07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무탄트님...
서기는커녕, 어젠 애들을 데리고 학교도서실에 가서, 에어컨 앞으로 가서 잠시 퍼질러 잤지요. 그래서 감기 들었습니다. 아, 난 왜 이럴까...

책읽는나무 2004-08-0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님이 주신 피아노교육에 관한 책을 읽고서....호랑녀님의 언니분도 훌륭하시지만 그뒤에 지켜주고 응원해주신 님의 어머님이 참 훌륭한 분이시라고 생각했어요!!
돋보기를 끼실지언정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보이십니다..^^
칠순을 훨씬 넘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호랑녀님은 아이가 셋입니까??
아~~ 세명!!.....두렵고도 가장 부러운 아이들의 숫자에요!!..ㅡ.ㅡ;;
자식욕심은 많은데...낳는것도 두렵고 키우는것도 두렵군요...
이쁜아가들 잘 키워주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었다.

과소비다. 과소비... 사실 지난번 플래티넘도 연장되었던 터였다. 앞으로 석달 동안은 플래티넘이었다. 그런데 또 질렀다. 이건 상담을 받아보아야 할 병이라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앗, 문제가 생겼다. 오늘 오후, 주문을 넣은 게 오늘 벌써 상품준비 완료이다. 아니, 알라딘에도 이런 일이...

뭐가 문제냐고? 이번 토요일부터, 남편 혼자 쉰다. 다음주 초까지... 집에 남편 혼자 있다. 그런데... 나의 과소비를 거의 허영이라고 생각하는 이 남자, 10권이 넘는 책을 받아보면... 거품 물고 넘어갈지 모른다. 과연, 내일 배송될까? (많은 알라디너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난 아니라고 본다... ㅠㅠ )

차라리... 학교로 받을 걸 그랬나?

 

2004년 7월 22일 목요일
오후 2:26:08
001-A894061265
상품준비완료
123,110 원 (상품가격 : 123,110원 , 배송료 : 0원 , 선물포장료 : 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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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죽인 책들
로버트 다운스 지음, 곽재성.정지운 옮김 / 예지(Wisdom)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13,950원
마일리지 : 2,790원
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소담출판사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11,200원
마일리지 : 1,680원
노빈손... 해적 선장의 보물을 찾아라 - 타임머신 어드벤처 시리즈
강용범.선희영 지음, 이우일 그림 / 뜨인돌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7,650원
마일리지 : 2,295원
뇌를 단련하다 - 도쿄대 강의 1, 인간의 현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11,700원
마일리지 : 2,340원
레몬으로 돈 버는 법 - 어린이를 위한 경제학
루이스 암스트롱 지음, 빌 바소 그림, 장미란 옮김 / 비룡소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5,600원
마일리지 : 168원
미학 오디세이 1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10,800원
마일리지 : 1,080원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8,100원
마일리지 : 1,620원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7,380원
마일리지 : 1,476원
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 김영사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11,610원
마일리지 : 1,742원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6,000원
마일리지 : 600원
위대한 남자들도 자식 때문에 울었다
모리시타 겐지 지음, 양억관 옮김 / 황소자리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9,900원
마일리지 : 1,980원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 동양의 마음과 상상력 읽기, 중국편
정재서 지음 / 황금부엉이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11,520원
마일리지 : 2,304원
칼의 노래 - 1.2권 합본,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1권
(준비된 수량 1권)
가격 : 7,700원
마일리지 : 1,5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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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금술사 취소하실 수 있음 하시지--- 제가 드릴께요. ^^;;;

숨은아이 2004-07-22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호랑녀 2004-07-2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판다님... 그럼 이거 다 취소하고... 다시 신청해야 하는데요?
사실 소설은 잘 안 샀는데, 이거 안 읽음 알라디너들 사이에서 따 당할까봐... 몇 권 샀어요. 올 여름 피서로...ㅠㅠ

그래두 판다님... 주세요...꼼지락꼼지락... 괜찮으시겠어요?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12만원대와 11만원대의 느낌이 다르거든요...
아직 판다님한테 빌린 책도 덜 읽었는데...
취소하고 다시 신청해야지...(혹시 그 전에 주실 분 있으심 빨리 주세요 ^^)

panda78 2004-07-2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만 취소 되지 않나요? ^ㅂ^
호랑녀님, 지난 번 주소(302호)로 부치면 되나요?
(교과서가 죽인 책들, 읽으심 한말씀 부탁드려요..)
그럼 휴가 가기 전에 부칠게요. ^ㅁ^ (시간이 언제 될지 몰라서요..;;)

호랑녀 2004-07-2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복받을겨...훌쩍훌쩍...
(주소 맞아요.)
푸켓 가신다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방생하고... 나중에 후회하시는 거 아녀요?

panda78 2004-07-22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녀요- 후회는요- ^-^ 호랑녀님께는 신세도 졌는데, 이렇게 갚는 거죠-
그나 저나 저는 저 책 별로였는데, 어떠실지... ;;;

반딧불,, 2004-07-2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도 연금술사는 바로 방생했었지요.
취소하려고 했었습니다.
대여점가서 빌려보심이 가한 줄 아뢰오..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요새 저도 또 사고 싶은 목록이 밀려서 죽겠슴다.

마냐 2004-07-2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금방 휙휙 신나게 보실 리스트 같슴다....어쩜니까...또다시 플래티넘을 향해 넉넉하게 뛰어가실듯...ㅋㅋ

호랑녀 2004-07-23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코엘료에 대해 TV책을말하다 에서 말하더군요... 세계적으로 그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 책이라니... 함 보죠, 뭐. 게다가 심지어는 판다님이 주시기로 했으니...
우리동네 대여점은 무슨 책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요.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더군요.
제가 기대하는 책은, 위대한 남자들도 자식 때문에 울었다, 교과서가 죽인 책들, 뇌를 단련하다... 뭐 이런 책들이구요, 소설은 순전히 여름휴가용입니다. 하긴 뭐, 제가 푸켓으로 가는 것두 아니지만요 ^^

아영엄마 2004-07-2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아직까지 책값은 5만원대 이상은 간 떨려서 못 저지르고 늘 4만원대(배송비 규정 있는 곳)인지라.. 그것도 주로 마일리지 모아서~^^;; 도무지 회원 등급이 상향 조정될 기미가 없군요.. 방학동안 보고 싶으신 책 많이 읽으셔요..

진/우맘 2004-07-2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 호랑녀님 요새 왜 통 안 보이시나 했더니...내가 못 찾아온거였군.-.-
맞아요, 연금술사는 솔직히 사서 볼 만한 책은 아니라고 봐요. 나도 미학오디세이 얼른 사야 하는데~~ 큰 일이야, 큰 일.^^
그래도, 모든 탐욕 중에 유일하게 예뻐보이는 게 책 탐욕 같은걸요. 호랑녀님도 이뻐 보여요~

책읽는나무 2004-08-0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너무 늦게 글을 읽었나봐요!!
밀려있는 페이퍼들을 대충 보고 컴퓨터를 꺼버리는지라....계속 호랑녀님의 서재에 못들어왔어요!!...들어와야지~~ 하면서도 계속 깜빡했군요!!..ㅡ.ㅡ;;
저 칼의 노래책이랑 연금술사 살인자의 건강법..책 있는데..ㅠ.ㅠ
제가 너무 늦게까지 님의 책을 읽고 있어서 이런일이~~
님...책을 주문할시에 제목록 다시 꼼꼼이 살펴보세요....
책을 몇권 고르지도 않은것 같은데...가격은 십만원이 후딱 되는것 같더이다...그래서 또다시 가격대를 맞추느라 보관함으로 이리 저리 옮기고.....ㅠ.ㅠ
미학오디세이 저책도 나도 실은 사보고 싶었어요..
어쨌든.....즐독하세요!!..^^

호랑녀 2004-08-08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책 탐욕도 탐욕은 탐욕입니다. 별로 안 이뻐요...ㅠㅠ 이쁜 건 둘째치고, 출혈이 너무 큽니다.
책읽는나무님... ㅠㅠ 다 읽으셨군요. 저는 소설책은 그냥 빌려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잘 안 되더군요.
어쩄든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
혹시 다빈치코드나 단테클럽 있으심 저한테 파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