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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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네 여자의 일과 사랑과 이별 이야기.

아픔을 아는 이들만의 느슨하지만

다정한 관계가 조심스럽게 이어진다

임솔아 작가를 처음 만난 책

글도 잘 읽히고 인물,관계들이 흥미롭다

뭔가 뻔한 소재일 것 처럼 보였는데

풀어내는 이야기에 휩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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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알라딘 크레마S (화이트) + 무민 크레마 스트랩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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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배송도 빨랐고,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파우치도 튼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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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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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세 남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지이 마나코. 그녀의 사건이 세간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건 그녀가 전혀 젊지도 아름답지도 않고, 뚱뚱하기 때문. <주간 슈메이>의 기자 마치다 리카는 인터뷰를 위해 가지이에게 접근하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가지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의 최대 관심사인 음식을 주제삼아 그녀에게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하지만, 취재가 거듭될수록 리카는 가지이에게 휘둘리게 되고, 그렇게 리카의 삶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유즈키 아사코 작가의 책도 처음이고, 이런장르, 이런 느낌의 일본소설은 처음인 듯해서 신선했다.살인사건이라고 하니 범죄, 스릴러 소설일까? 용의자는 이미 나와있으니, 그녀가 진범인지, 어떻게 살인을 저지른 것인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이야기일까?소설은 용의자 가지이가 어떤 인물인지, 기자 리카가 그녀의 본모습을 파헤치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며 인터뷰를 따낼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흘러간다. 하지만 가지이는 도구일뿐, 리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사회인식을 고발하는 한편, 리카 본인과 함께 등장하는 여성들의 심리와 내면을 그리며 각자 그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맞서 극복하고 전진해나가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버터간장밥,명란젓파스타, 크리스마스케이크, 고급 브런치 정식, 시오버터라멘, 칠면조구이 등...이 책의 묘미중 하나로 음식과 요리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묘사가 디테일하고 생생해서 읽는 내내 고퀄리티,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좀 길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후반의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냈고, 엔딩이 마음에 들었다. 여러가지 다양한 맛과 함께, 맛의 표현방식이 새로웠던 책. 흥미롭고 새로운 맛, 또 하나의 장르가 열려진 느낌.

버터가 가진 치명적인 맛. 죄책감은 잠시 내려놓고, 그저 맛을 탐닉하듯 이 이야기를 느긋이 음미해보시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도 이 사건이 주목을 받는 것은 가지이의 외모 탓이라. 예쁘고 예쁘지 않고를 떠나서 그녀는 날씬하지 않았다. 이 일로 여자들은 격하게 동요하고,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혐오감과 증오를 드러냈다. 그러잖아도 성숙함보다 처녀성이 존중받는 나라다. 여자는 날씬해야 한다고, 철이 들 때부터 누구나 사회에 세뇌된다. 다이어트를 하지않고 뚱뚱한 채 살아가겠다는 선택은 여성에게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다. 그것은 무언가를 포기하고, 동시에 무언가를 갖추기를 요구한다.

맛있는 버터를 먹으면 난 뭔가 이렇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붕 날아오르는 게 아니라 떨어져요. 엘리베이터에서 한층 아래로 쑥 덜어지는 느낌. 혀 끝에서 몸이 깊이 가라앉아요.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가. 그런 것에 별 차이는 없어. 그렇다면 내가 맛있다고 느낀 쪽을 선택하는 게 뭐가 나빠? 씁쓸한 진실이 도대체 몸의 어디를 채워준다는 거야. 살벌하고 재미없는 현실에 녹인 버터를 듬뿍 발라 향신료와 조미료로 맛을 내는게 뭐가 나쁘지? 보고 싶은 것만 보는게 뭐가 나빠. 그것이 나 나름의 처세술이고,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역사에 기초한 진화의 한 형태인걸. 당신은 진심으로 모든 것에 바르게 맞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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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ラックマお部屋ライトBOOK
寶島社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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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 리락쿠마 덕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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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틀면, 이곳은 - 도쿄의 감각을 만드는 공간과 음악 브랜딩
도쿄다반사 지음 / 컴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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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틀면, 이곳은

도쿄의 문화와 음악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전하는 기획팀에서 제작되어서 그런지,

내용부터 디자인까지 전반적으로 도쿄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책이다

도쿄에는 물론 많은 모습이 있지만, 책은 도쿄의 모던함을 저자의 취향대로 풀어낸다.


공간, 시간을 기억하는 방법사진, 그리고 곳에서 흘러나왔던 음악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한때 흠뻑 빠져있었던 시부야케이 얘기가 나오니 반가웠다

당시 시부야케이를 통해 일본음악에 관심이 생기고 여러 장르를 들었던 생각이 났다

다른 신세계가 열렸던 느낌이었지.

책에서는 도쿄여행하면 한번쯤 가볼만한 핫플레이스는 물론 저자가 좋아하는 거리, 

숨겨진 카페들 곳곳을 음악으로 풀어내 소개한다. 

소개하는 음악을 들으면 공간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플레이리스트 재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재즈를 아시고 좋아하는 분이라면 

느낌이 와닿을 하다. 

도쿄에는 메이저공연장 외에 작은 바나 펍에서 라이브를 하는 곳도 많으니 재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나중에 여행갈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로 폐업되지 않았기를 바랄 )

소개된 중에 특히 블루노트 도쿄, 레이디블루, 카쿠루루는 한번 가보고싶다.


도쿄에는 여러 음악,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 다양성 안에서도 함께 공존하며 나름의 

질서와 함께 존중되고 즐길 있다는 것이 좋았다. 

시장의 규모는 다르지만 아이돌부터 클래식까지 취향것 즐길 있고, 무엇보다 남녀,연령 제한없이 

눈치 안보는 자유함이 있다. 도쿄가 그립다.


코로나 시대에 도쿄를 즐기는 방법.

아직 도쿄를 가보지 않았다면 미리 예습하는 마음으로

추억이 있다면 사진을 보며 소개된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보며 그곳을 떠올려보자


*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선곡을 듣는 것은 잘 쓰인 소설 한 편을 읽는 것이나, 잘 구성된 전시회를 관람하는
느낌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커다란 테마를 바탕으로 도입과 전개그리고 절정에서 이어지는 결말로 구성되는 형식적인 미학이 바로 좋은 선곡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좋은 선곡은 공간과 어색함없이 잘 어우러지면서 고유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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