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활동, 자칫 잘못하면 아이가 책으로부터 영영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책과 아주 친하게 만들어주고, 책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돕기도 하구요.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입니다. 혹시 아이가 아직 글을 쓰지 못하는데 독후활동을 해주고 싶으시다면, 그림을 그리게 하시거나 엄마가 받아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후활동은... 독서보다 더 즐거워야 한다! 제 생각입니다. 항상 아이를 격려해주시고, 감탄하셔야 할 겁니다. 그거 아세요? 세계적인 인물들 중 많은 사람들의 엄마는... 까막눈이었답니다. 그저 아이가 잘 하는 게 신기해서 감탄 또 감탄했더니 아이는 고무되어 세계적인 위인이 되었다는 겁니다. (너나 잘 하라굽쇼? 옙!)

이제 독서 엽서를 만들어 볼까요?

준비물 : 조금 두꺼운 종이, (메머드지 정도)혹은 그냥 일반 도화지, 색연필이나, 싸인펜
       책을 복사해서 색연필로 칠해도 은은해서 예쁘다. 
       (주의 : 그림이 너무 크면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기도 합니다.)


1단계 : 자신이 원하는 크기의 종이를 준비합니다.
      두꺼우면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어 친구에게 보내도 되고, 지속적으로 모아서 보관하면 멋진 독서기록장이 된답니다.
        

2단계 :  책을 복사한 그림을 원하는 위치에 붙입니다. 은은한 색연필로 색을 칠합니다.

3단계 : 그림을 제외한 부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씁니다.
       이럴 경우 글을 쓸 수 있는 종류는 여러 가지 예가 있습니다.
      -1)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2) 친구에게 자신이 읽은 책 소개하기
      -3) 부모님께 자신이 읽은 책 소개하기
      -4) 그냥 평상시 하던 대로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 쓰기
      -5) 혹은 미래의 자신에게 책 소개하기

이렇게 재미나게 만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게 되거나, 집안 여기저기 굴러다니게 됩니다.
작은앨범, 혹은 파일을 구입해서 그 곳에 끼워 놓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접착식 말고 끼워 넣는 간단한 앨범) --주의

- 이 방법도 마음에드는학교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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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독후활동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주로 퍼올 겁니다.(왜? 내 머리에 한계가 있으므로...ㅠㅠ)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매번 그림만 그리기 지루하실때,
아픔이 있는 내용을 아이와 읽었을때,
함께하는 마음을 느끼고 싶을때.
옆에 있어주어서 고마웠을때,
다 같이 해 보자구요.

예전에 즐겨 들은 이야기중에 " 앉은뱅이와 장님"이란 이야기가 있어요.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줄 알고,


혹은 고학년 중에 <수난이대> 같은 작품을 읽었을 때, 저학년 책중 <오른발 왼발> 같은 책을 보시고 합시다.
형제간에 자주 싸울 때도 식후활동으로 한바탕 하고나서 과일을 서로 억여주면 마음이 색다르게 표현될 것 같아서. 이제 어떤 느낌이 오는지 알겠죠.


준비물: 눈가리개, 손수건 또는 끈2개, 입히기 쉬운 앞치마(부직포 이용해서 색색이 만들어서 사용하면 더욱 좋음), 떡 또는 과자, 방석 또는 돗자리나 신문.

--부직포 이용시 연결되는 부분은 펀치로 구멍을 뚫고, 남은 부직포를 노끈 굵기로 길게 잘라서 실처럼 구멍과 구멍을 이어주면 튼튼함.
만들때 아이들이 직접 만들도록 시키되, 유치부는 역할분담을 시킨다.----

게임의 진행은 2인 3각으로 다리를 묶은 뒤 기본적인 생활의 필요를 함께 나눈다는 뜻으로 “의·식·주”의 항목을 함께 수행하고 도착지점까지 무사(?)귀환하는 내용으로 한다.

하나, 먼저 2인 1조로 짝을 맞춘 뒤, 두 사람이 2인 3각으로 한쪽 다리를 같이 묶는다.
     한 사람은 안대를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양손을 뒤로 하고 묶는다.

둘, 첫번째 고지는 ‘의 코너’
    둘이 호흡을 맞춰 앞으로 진행해 목표지점에 도착하면 안대를 한 친구가 봉투 속 앞치마를 꺼내 상대편 친구에게 입혀 준다. (올바로 입히지 않으면 통과하지 못함.)

셋, 둘째 고지는 ‘식 코너’
   다시 앞으로 진행해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접시에 조각떡이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떡을 먹은 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먼저 휘파람을 불면 통과한다.

넷, 셋째 고지는 ‘주 코너’

   두 개의 방석 위에 둘이 나란히 앉아 주제에 맞는 동요를 끝까지 부른 뒤, 함께 일어나 무사귀환 하면 게임 끝~~~

함께 하는 과정 속에 담긴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도착한 팀보다, 서로 배려하며 게임을 진행한 팀에게 박수와 선물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그룹으로 게임할 수 없다면, 가족끼리 파트너를 바꿔가며 해봐도 괜찮은데.
아이들 생일 파티할 때 먹기만 하는것보다는 먹고 나서 모두 둘러앉게 하고 동화책을 읽어준다.
이때 눈을 감고 들어보도록 한 다음에, "노란 우산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어떨까 싶다.

(마음에 드는 학교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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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1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역시 마학이군요..

정말 멋지겠지요??

호랑녀 2004-07-12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반딧불님... 마학을 드나드시는군요. 반가워라 ~
 

난 나의 성향을 확실히 모르겠다. 정치나 사회 돌아가는 것을 볼 때는 꽤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유시민의 글보다는 진중권의 글에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공주 출신 국회의원보다는 여공 출신 국회의원을 더 신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성향을 모르겠다는 것은, 내가 원칙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나는 보수적이다. (보수는 자기 것 빼앗기지 않고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어느 사주 좋은 사람이 말했는데, 난 별로 빼앗길 것도 없는 사람이다.)

남편과 만날 때, 내가 이 사람에게 반했던 가장 큰 이유는 운전하면서 규정속도를 준수한다는 점이었다. 시골길에 시속 40km로 가라고 쓰여 있으면 이 사람은 40km로 갔다. 이 길을 40이라고 지정해 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단다. 마을 앞이거나, 학교 앞이거나, 위험한 길이거나... 고속도로에서 100km라고 되어 있으면 아무리 뻥 뚫린 직선도로라도 이 사람은 100km로만 달렸다(이 사람의 엘란트라가 10년 넘게, 17만킬로를 뛰고도 고장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나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가능하면 법에 호소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하고 싶어한다. 물론 평범하게 살아온 내가 크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본 적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토요일, 학교는 아무래도 좀 풀어지게 마련이다. 고학년이 되면, 한 학기에 한두 번 교실에서 비디오를 보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반에서는 투모로우 를 보고 있다고 하고, 또 어느 반에서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를 보고 있다고 한다.

우선, 학교라는 공간에서, 가장 원칙에 충실해야 할 공간에서, 불법으로 다운받아 구운 시디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난 참 싫다. 아직 상영되기도 전의 영화를, 혹은 상영중인 영화를 구워오는 아이가 인정받는 것, 선생님은 거기에 동조해서 수업시간에 틀어주고 보게 하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옳지 않다.

또 한 가지. 작년에 보니 야한 영화만 아니라면 연령제한도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15세 이상인 공포물 혹은 폭력물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본다. 뿐만 아니라 18세 이상이었던 야인시대의 세트장을 체험학습으로 가는 학교도 있었다(우리 학교는 아니었다).

영상물등급제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일단 영상물 등급제가 만들어져서 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 학교에서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 영상물에 등급을 두는 것은 분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영상물 등급제가 괜한 간섭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그것을 철폐하거나 개정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학교에서 할 일이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여러 가지 도덕 중에,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 법 아닐까. 아이들이 그것을 학교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난 보수적인 사람이 맞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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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1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이 진정한 의미의 보수인데...요즘 쓰이는 '보수'라는 말은, 그냥 기득권의 자기 밥그릇 지키기 투쟁, 밥그릇을 위해서는 무슨일이라도 불사하는...뭐, 그런 의미 같습니다.
영화 상영, 그거 불법인데. 쩝.

숨은아이 2004-07-1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라기보다... 원칙주의자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

호랑녀 2004-07-1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원칙주의자! 그거 좋군요. 근데... 솔직히 이런 말 듣는 거 칭찬 아니죠? ㅠㅠ
그런데 이거 다운받는 건 불법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법조인도 법학도도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제품 홍보를 위해 일부러 제작사에서 다운받도록 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고 흥분해서 죄송합니다만... 그렇지만 개봉도 하지 않은 해리포터가 합법적으로 다운받은 건지는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ㅠㅠ

숨은아이 2004-07-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칙과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거, 칭찬받아 마땅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 / 정보의 독점에 반대하는 카피레프트(저작권을 뜻하는 카피라이트에 반대되는 개념) 운동에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긴 하지만, 카피레프트 운동도 남들이 시간 들여 돈 들여 애써서 만든 걸 아무 생각 없이 공짜로만 이용하려고 드는 걸 편드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리 2004-07-12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의 잘못에 불편해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를 떠난 양심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규정속도를 잘 지키는 것 역시 진보, 보수와 관계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너무 규정속도만 지켜가면 재미없지 않나요? 가끔씩 있는 파격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믿거든요, 저는^^

호랑녀 2004-07-1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냥 일반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하잖아요, 왜...
사전에 찾아보니 보수적이라는 뜻이 나쁜 건 아니더군요. 전통을 중시하고... 뭐 그런 거더라구요. 저는 전통을 중시하고 지키려고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주의자 라는 말이 맘에 드는군요.
규정속도... 지키라고 만들어 둔 거죠. 지켜야죠 ^^ 삶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죽음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혼자 죽는 게 아니거든요.
 

며칠 전, 학교도서관에서 일하는 계약사서(나의 공식명칭이다. 일용직 사서에서 계약사서로 바뀌었다.)들의 직무연수가 있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정식 연수를 받는 건 처음이라, 그리고 평소 거의 무시당하고 있던 나의 존재가 드러나는 일이라 기쁜 마음에 이틀 동안 열심히 들었다. 대학 졸업하고 처음으로 그렇게 오래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것 같다.

강의를 듣고, 다른 계약사서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리 도서실에서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메모했다.

1. 독서주간 행사

 - 일주일쯤 독서주간으로 선포하고, 독서퀴즈대회, 도서바자회, 동화구연대회, 작가와의 대화, 사이버 독서토론대회, 도서전... 등등을 한꺼번에 한다.

 - 가을에 운동회와 겹치면 반별로 책주인공 가장행렬을 한다. (예를 들어 한 반이 해리포터로 정했으면 해리포터의 각 등장인물로 변장해서 입장한다.)

 - 하기만 한다면 내 손이 부르트더라도 전교생에게 책갈피를 만들어 선물하겠다!

2. 도서실 소식지 발행

3. 아침방송에서 좋은 책 소개

 - 도서반원 혹은 사서교사, 담당교사가 방송에 나가 도서실에 있는 책 중 한두 권을 소개하는 코너를 운영한다.

4. 방학중 독서프로그램 운영

 - 일주일쯤, 혹은 방학 내내 프로그램을 짜서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독후활동을 재미있고 빠방하게 시켜서 방학숙제를 해결해준다.

마술강좌를 하려면 주변 중고등학교의 마술동아리를 활용해서, 와서 아이들 가르쳐주면 봉사점수를 주는 방법으로...(착취일까?) 해결한다.

종이접기를 한다면, 그림책 중 동물원 책을 읽어주고, 그 다음에 색종이로 동물들을 접은 다음 전지에 동물원을 꾸며서 붙이게 한다. 완성되면 반드시! 벽에 게시한다.

5. 도서반 운영

 - 아침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일 아침 8시쯤 도서실 문을 연다. (대출반납은 사서교사가 출근하는 8시 30분 이후부터 가능) 담당서가를 하나씩 정해주고 그 서가의 정리를 맡기며, 사진을 붙여 두어서 자긍심을 높여준다.

6. 수업시간에 도서실 활용

 - 예를 들어 물에 사는 생물에 관해 배울 때, 도서실에 와서 모둠별로 한 모둠은 인터넷 검색하고, 또 한 모둠은 백과사전을 찾고, 또 어떤 모둠은 도감, 단행본 등을 찾아서 미리 준비한 활동지를 작성하고 발표한다.

뭐 이런 것들은 내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A4 용지 두 장에 간단하게 정리한 후, 교장선생님께 연수보고도 드릴 겸 들어가 드리고 나왔다.

교장실에 들어갔다 나온 후의 생각

1. 그래. 내가 참 교장실에 들어가기 싫어했던 이유가 있었지. 또 깜빡 잊었었군.

2.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 교육을 참 잘 시켜야겠다.

3. 나는... 도서실의 붙박이장일까?

그래서... 어제 퇴근 후 집에서 내내 슬펐다.

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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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09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언니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교장얼굴에 오선지를 그리고 싶다는 충동이... -.-;;

숨은아이 2004-07-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 심지어 교장선생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니 정말 서글프네요. 사회생활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말을 우선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무조건 남의 말을 꺾으려 드는 사람을 만나곤 하죠. 대화를 의사소통이 아니라 말싸움 내지는 말로 하는 경쟁으로 생각하나 봐요.

숨은아이 2004-07-0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주인공 가장행렬은 정말 좋은 생각 같은데... 코스튬 플레이를 만화만 가지고 하란 법 있나요? 할 수 있으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진/우맘 2004-07-0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다음 페이지는 내가 그려드리지요!
왜 그러실까? 교장샘들은 보통 학교 행사 많아지는 걸 좋아하시는데.(자신은 일 안 하고 목에 힘 줄 수 있으니까.)
호랑녀님을 울 학교로 스카웃 해 오고 싶어요.TT
(울 학교는 독서 중심 학교라서, 독서 담당 선생님이 사서 아르바이트생 데리고 고군분투 하고 있거든요. 어디는 일이 넘치고, 어디는 한데도 안 준다....참, 내.)
힘 내세요. 화이팅!

가을산 2004-07-0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럴때는 각개격파를 하면 어떨까요?
호랑녀님 생각에 동의하는 선생님들을 먼저 꼬셔서 선생님 재량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끔...
어차피 관심 없는 선생님들은 학교차원에서 해도 시늉에 불과할거구요...

호랑녀 2004-07-09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교장샘... 일하기 참 좋아하시는 분이거든요? 특히 남의 눈에 띄는 사업... 정말 좋아하세요. 작년까지는 대충 했던 가을운동회도 엄청 크게 한대요. 벌써 준비에 들어갔죠.
그런데 왜 제가 하는 일은 싫어하실까, 이유가 뭘까...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인간관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ㅠㅠ (제가 학부모인 것이 혹시 부담일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려고 해요.
도서실 게시판에 혼자 도서실 소식지 만들어 붙여놓고,
활동지 쌓아두었다가 원하는 애들 하라고 주고,
선생님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과과정별로 참고도서 목록 뽑아드리고,
가끔 도서실 게시판에 퀴즈 내서 이벤트하고...
도서반도 내 맘대로 그냥 뽑아서 운영하고...
흑흑...

sooninara 2004-07-0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화이팅!!! 힘내세요..

반딧불,, 2004-07-0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그저 묵묵하게 제 자리 지키는 것이 어쩌면...
조금의 변화를 가져오리라 생각합니다.
태산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니란 말을 요며칠 전에 들었답니다.
무엇이든 차근차근하라구요.

starrysky 2004-07-09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장선생님 정말정말 나빠욧!!! 호랑녀님께서 만드신 프로그램 읽으면서 제 마음이 다 두근두근했는데, 눈은 어따 두고 귀는 뭐에 쓰시는 거예욧!!! 엉엉!
진/우맘님 학교에서 호랑녀님을 빨리 스카웃해서(고액연봉으로다가) 하시고 싶은 모든 독서 프로그램 다 하실 수 있었음 좋겠어요. 저 하나하나가 다 아이들한테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칠 텐데..

로렌초의시종 2004-07-1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화려하고 그지 없이 맘에 드는 프로그램들을 보고 실제로 하시는 건지 알고 축하를 드리려 했는데, 끝에 있는 말씀을 보고, 새삼 저는 우리나라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음을 절감했습니다. 호랑녀님 힘내세요. 어쨌든지간에 현실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요......

호랑녀 2004-07-12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늘 아침... 악몽을 꾸다 일어났는데요,
꿈 속에서 교장선생님이 갑자기 호출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가봤더니, 도서실 리모델링을 하지 않겠다고, 그 돈으로 다른 걸 하시겠다고 하는데 하겠다고 하시는 게 ... 학교 야광조명이었습니다. ㅠㅠ
개꿈이죠?

로렌초의시종 2004-07-1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이죠~~!!!

호랑녀 2004-07-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로렌초시종님... 언제 다녀가셨어요?
저는 지금부터 열심히 일할랍니다.
 

초2 우리딸이, 9살짜리가, 선생님께 검사받는 일기장 말고 비밀일기를 쓰고 있더군요. 첫장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나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남자친구는 안경을 안 쓰고, 공부는 잘 했으면 좋겠고, 성격도 좋았으면 좋겠다.

내 남자친구는 나랑 비슷해서 이야기가 잘 통했으면 좋겠고, 또 나랑은 좀 달라서, 나는 신경질을 잘 내지만 내 남자친구는 내가 신경질을 내면 잘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랑 매일 울라불라불루짱을 보고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흠...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도 이런 생각 못해봤죠. 그러다 인터넷에서 이런 걸 발견해서... 퍼다 놓습니다. 어쩌면 제 딸도 누군가와 이런 거 해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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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0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조숙하군요.
그래도 참 이쁩니다.

어쩜 저리도 영악하고 ...부럽습니다.

조선인 2004-07-0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적 생각나서 지금 신랑이랑 궁합을 봤습니다.
신랑이 절 좋아하는 건 79%, 제가 신랑을 좋아하는 건 53%로 나오네요. ㅋㅋㅋ

panda78 2004-07-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거 있었죠. ^^ 획수로 하는 계산법. 와- 옛날 생각 난다, 저도 해봐야겠어요! ^-^

호랑녀 2004-07-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저도 남의 집 애면 이쁘겄어요. 제 애라... 적응이 안 되어서 죽겠고만요 ^^ 그런데 다른 집 엄마들에게 물었더니, 어떤 애는 남자애랑 비밀일기 교환도 한다더만요.
조선인님... 옛날엔 이런 수치를 보면 수치가 높을수록 손해보는 것처럼 느꼈었죠. 그런데 지금 막 이 수치를 보니, 조선인님 남편이 행복하겠다고 생각되네요. 왜? 많이 좋아하는 사람하고 사니까...(조선인님도 노력하소. 어떻게? 이름을 바꿔서?)
팬더님...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마냐 2004-07-0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추억의 놀이 임다.ㅋㅋㅋ
그나저나..딸래미가 저리 나오면...쿵야...아직 제 딸은 여섯살 밖에 안되는데...얼마전 "OO는 내 맘을 몰라"라고 투덜거리더군요....그래서 물었더니 "XX는 내 맘을 알고, 날 제일 좋아하는데..OO는 아니다"라는 겁니다..ㅋㅋ 이 아이가 9살이 되면..님의 딸처럼 되는걸까요? 그나저나 9살인데 정말 남친이 없단 말입니까? ^^

진/우맘 2004-07-0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저거....심심할 때면, 대학 다닐 때도.....했는데....^^;;;

비로그인 2004-07-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한참 유행했었죠. 다만..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렇고..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보니 -_-;; 전 제 스스로를 무성애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다른 분들은 괜찮은 남자 보면 사귀고 싶어지나요? 전... '괜찮다'... 이러고 그 다음에 생각이 없어요 -_-;;;

호랑녀 2004-07-0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여대생님... 금방 서재 다녀왔는데(혹시 보고 있었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저도 어릴 때부터 연애경험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관심이 없었고, 대학도 여자대학이다 보니 평소에 특별히 끌리는 애도 없고... 한때는 무성애?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 의심스러웠지요.(도대체 내 딸은 누굴 닮은 거야?) 지금, 결혼해서, 애 셋이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
진우맘님, 난 고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해봤던 거 같아요. 친구들끼리...
마냐님... 제 딸 눈이 눈썹 위에 있나봐요 ^^ 가끔 관심 있다고 얘기하는 애들이 영 제 맘에 차지 않아서 걱정이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