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우리딸이, 9살짜리가, 선생님께 검사받는 일기장 말고 비밀일기를 쓰고 있더군요. 첫장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나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남자친구는 안경을 안 쓰고, 공부는 잘 했으면 좋겠고, 성격도 좋았으면 좋겠다.
내 남자친구는 나랑 비슷해서 이야기가 잘 통했으면 좋겠고, 또 나랑은 좀 달라서, 나는 신경질을 잘 내지만 내 남자친구는 내가 신경질을 내면 잘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랑 매일 울라불라불루짱을 보고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흠...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도 이런 생각 못해봤죠. 그러다 인터넷에서 이런 걸 발견해서... 퍼다 놓습니다. 어쩌면 제 딸도 누군가와 이런 거 해보고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