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우리딸이, 9살짜리가, 선생님께 검사받는 일기장 말고 비밀일기를 쓰고 있더군요. 첫장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나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남자친구는 안경을 안 쓰고, 공부는 잘 했으면 좋겠고, 성격도 좋았으면 좋겠다.

내 남자친구는 나랑 비슷해서 이야기가 잘 통했으면 좋겠고, 또 나랑은 좀 달라서, 나는 신경질을 잘 내지만 내 남자친구는 내가 신경질을 내면 잘 받아주었으면 좋겠다.

나랑 매일 울라불라불루짱을 보고 함께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흠...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도 이런 생각 못해봤죠. 그러다 인터넷에서 이런 걸 발견해서... 퍼다 놓습니다. 어쩌면 제 딸도 누군가와 이런 거 해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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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0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조숙하군요.
그래도 참 이쁩니다.

어쩜 저리도 영악하고 ...부럽습니다.

조선인 2004-07-0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적 생각나서 지금 신랑이랑 궁합을 봤습니다.
신랑이 절 좋아하는 건 79%, 제가 신랑을 좋아하는 건 53%로 나오네요. ㅋㅋㅋ

panda78 2004-07-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거 있었죠. ^^ 획수로 하는 계산법. 와- 옛날 생각 난다, 저도 해봐야겠어요! ^-^

호랑녀 2004-07-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저도 남의 집 애면 이쁘겄어요. 제 애라... 적응이 안 되어서 죽겠고만요 ^^ 그런데 다른 집 엄마들에게 물었더니, 어떤 애는 남자애랑 비밀일기 교환도 한다더만요.
조선인님... 옛날엔 이런 수치를 보면 수치가 높을수록 손해보는 것처럼 느꼈었죠. 그런데 지금 막 이 수치를 보니, 조선인님 남편이 행복하겠다고 생각되네요. 왜? 많이 좋아하는 사람하고 사니까...(조선인님도 노력하소. 어떻게? 이름을 바꿔서?)
팬더님...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마냐 2004-07-0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추억의 놀이 임다.ㅋㅋㅋ
그나저나..딸래미가 저리 나오면...쿵야...아직 제 딸은 여섯살 밖에 안되는데...얼마전 "OO는 내 맘을 몰라"라고 투덜거리더군요....그래서 물었더니 "XX는 내 맘을 알고, 날 제일 좋아하는데..OO는 아니다"라는 겁니다..ㅋㅋ 이 아이가 9살이 되면..님의 딸처럼 되는걸까요? 그나저나 9살인데 정말 남친이 없단 말입니까? ^^

진/우맘 2004-07-08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저거....심심할 때면, 대학 다닐 때도.....했는데....^^;;;

비로그인 2004-07-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한참 유행했었죠. 다만..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렇고..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보니 -_-;; 전 제 스스로를 무성애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다른 분들은 괜찮은 남자 보면 사귀고 싶어지나요? 전... '괜찮다'... 이러고 그 다음에 생각이 없어요 -_-;;;

호랑녀 2004-07-0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여대생님... 금방 서재 다녀왔는데(혹시 보고 있었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저도 어릴 때부터 연애경험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관심이 없었고, 대학도 여자대학이다 보니 평소에 특별히 끌리는 애도 없고... 한때는 무성애?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 의심스러웠지요.(도대체 내 딸은 누굴 닮은 거야?) 지금, 결혼해서, 애 셋이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
진우맘님, 난 고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해봤던 거 같아요. 친구들끼리...
마냐님... 제 딸 눈이 눈썹 위에 있나봐요 ^^ 가끔 관심 있다고 얘기하는 애들이 영 제 맘에 차지 않아서 걱정이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