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산성(明博山城)



광종(狂宗) (연호:조지) 부시 8년(戊子年)에 조선국 서공(鼠公) 이명박이 쌓은 성으로 한양성의 내성(內城)이다.
성(城)이라고는 하나 실제로는 당시 육조거리에 막아놓은 기대마벽(機隊馬壁)이 백성들에 의해 치워지매,
그에 대신하여 더 견고한 철궤로 쌓아올린 책(柵)에 불과하다.

이는 당시 서공(鼠公)의 사대주의 정책과 삼사(三司: 조선, 중앙, 동아) 언관들의
부패를 책하는 촛불 민심이 서공의 궁(宮)으로 향하는 것을 두려워 만든 것이다.

무자년(戊子年) 유월(六月) 패주(敗主) 두환을 몰아낸 일을 기념하여
백성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한성부 포도대장 어(魚) 아무개의 지시로,
하루 밤낮만에 쌓아올려져서 길 가던 도성의 백성들이 실로 괴이하게 여겼다.

한편으로는 그 풍경을 관람코저 모여든 백성이 그 머릿수를 헤아리매
팔만(포도청 추산)이 넘어, 도성 내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도 전한다.

[출처: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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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트로츠키, 2008-06-12 02:56:47 (코멘트: 23개, 조회수: 313번)
 



#1.

 혹자는 이야기한다. "지도부가 없고, 단일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새로운가~" 식의 포스트모던 찬양하는 듯한 발언들. 너무나 낭만적이기 이를 때 없는 "직접 민주주의"적 실험? "제 2의 민주화" 등등. 그리고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건 운동권 집회가 아니다.> <좌파, 우파 문제가 어디 있느냐.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식의 발언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어딜 가든, 좌파와 우파는 존재한다. 모든 가치와 삶에 있어서, 돈에 얼마나 비중을 두느냐가 좌파와 우파의 기준을 결정한다. 좌파와 우파를 딱딱 나누고 구분짓고 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말해야 한다면, 이번 촛불시위의 이슈인 쇠고기 재협상, 그리고 서서히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공기업 민영화 반대", "한반도 대운하 반대", "건보 민영화 반대", "미친 교육 반대" 등은 분명히 좌파적인 이슈이다.

 

 <좌파의 이슈>라는 것이 아니다. <좌파적>인 이슈라는 거다. 좌파를 표방하는 정당이 내건 의제나 정책이 아니라, 좌파를 표방하는 정당이 흡수할 수 있거나 내걸 수 있는 의제나 정책이란 뜻이다.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한다는 것은, 한반도 대운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설경기의 일시적 호황과 부동산 값의 폭등, 그리고 관광 수입 증가보다 내가 살고 있는 땅의 생태를 지키고 싶다, 내가 사는 땅의 역사, 즉 문화재를 수몰시킬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서 오는 것 아닌가. 결국 근본적으로는 돈보다는 생태와 문화를 중시한다는 말이다.

 

 공기업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은 일부 사기업들이 일부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에게 공급하는 "질 좋은 서비스"를 거부한다는 이야기다. 즉, 질 좋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돈을 더 버는 것을 원하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나보다 더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인간의 생활"이 가능한 서비스를 받게 해야 한다는 생각.

 

 영어몰입교육과 학교자율화, 사교육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소위 "미친 교육 반대"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유력한 상징자본이 되어버린 "학벌" - 이것은 흔히 미래의 고소득을 보장한다. - 만을 원하는 학벌지상주의를 반대하고, 10대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공부 이외의 자율"을 주기 위한 것이다.

 

 건강보험 민영화 반대와 쇠고기 재협상 요구도 마찬가지다. 둘 모두, 돈보다 국민의 건강, 생명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건강보험 민영화를 통해서 의료"산업"을 키우고, 돈 있는 병원에서 더 질 좋은 장비와 서비스, 더 많은 혜택의 민영 의료보험으로 (물론 고액으로) 변환시켜 의료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결국 민영 의료보험이 서서히 증가하고, 여기에 부자들이 가입하고 건강보험은 탈퇴하면서 건강보험은 재정이 악화되고 결국 건강보험은 폐지되고...그리고 의료보험에 들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있거나, 기존보다 훨씬 비싸진 진료비를 바라봐야 하는 대다수 서민들에게, "돈 없어도 건강할 권리가 있다."라는 생각을 외치는 것, 이것은 결코 "국민으로서 당연"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계급적 위치에 따라 명백히 <선택>할 수 있는 의제다.

 

 광우병 걸릴 확률, 한 명의 개인으로 따지면 얼마 안된다. 수백만 분의 1이다. 혹자는 로또에 당첨되서 당첨금을 은행에서 수령해 가는데 벼락맞을 확률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5천만명이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이 재협상되지 않는 한, 우리는 항구적으로 영원히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 수 천만 분의 1(좋다, 로또 당첨이 수백만 분의 1이니, 벼락맞을 확률까지 더 하자.) 곱하기 5천만 곱하기 (365일 중 1달에 1번은 쇠고기를 먹는다고 가정해보자. 화장품, 알약, 과자 등에 들어가는 소 추출 재료는 편의상 제외한다.) 12를 해보면, 1년에 수십명은 광우병인지 치매인지 모를(구분이 어려우므로) 병으로 죽는다는 말이다. 이번 쇠고기 협상은, 이런 위험도 FTA를 위해 도움이 되고, 그 FTA로 대기업이 이익을 얻으면 그건 몇 명 죽어도 그 것을 상쇄할만큼 좋은 일이라는 가치관의 발로였을 뿐이다. 지극히 우파적인 사고방식이었고, 이것에 대응하는 것은 분명히 <좌파적> 의제이다.

 

 이 모든 것들을 진행하는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가장 큰 짜증, 거리로 나오게 하는 원동력은, "이게 아닌데...왜!"라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게 아닌데, 왜 하는가. 즉, 사람들 다수가 동의하지 못하는 데 왜 지들 멋대로 하느냐 말이다. 이명박 정부는 소득적 성취를 통하여 이런 협상에 <사후적 정당성>을 얻으려 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역사는 나를 알아줄 것이다."라는 자뻑 논리. 박정희, 노무현 등이 주로 생각했던 바로 그 사고방식. "돈이면 인정받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뒷통수를 쳐 버린 소통에의 요구. 이것은 바로 민주주의, 민주화에 대한 요구다. 돈보다 민주주의가 중요하다는 건데, 이건 결국 "돈보다 중요한 다른 가치들이 존재한다."라는 생각에서 이번 시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말한다.

 

#2.

 그럼에도 사람들은, "난 좌파나 우파가 아니야, 나는 <순수한> 시민이야."라고만 할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거리에 나오면서, 그리고 아프리카 중계를 보면서, 인터넷 댓글을 달면서 지지하게 되는 그 의제들은 결국은 좌파적인 의제이다.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이 아닌 어떤 정당이 미국과의 재협상과 더불어, 공기업 민영화, 건보 민영화에 반대하고, FTA에 반대할 것인가? FTA때문에 앞장서서 쇠고기 수입 재개를 결정했던 참여정부 시절의 여당인 민주당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가? 건강보험 민영화 점진적 추진하자고 맨 처음 주장한 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님이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건 몰라야 하며, 한없이 <순수>하고 싶어한다.

 

 물론 그들은 "우리들 순수한 시민들의 성과"를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 성과를 가져가길 원치 않는다. 그러나 묻고 싶다. 정치는 누가 하나? 정책 집행은 누가 하나? 국민이 하는가, 정당이 하는가. 특정 정당이 흡수 가능한 의제가 있고, 불가능한 의제가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시위의 의제들을 수용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 시위는 반 한나라당 성향을 띠고 있다. 이것은 정치적이지 않은가? <반 한나라당> 이외의 어떤 정치적 성향도 형용할 수 없게 만드는 <순수함>은, 결국 "그래도 제일 힘 있는 야당"을 밀어주게 마련이다. 그것은 옳지 않다? 정당 따위 듣보잡이다, 오로지 국민이 위대하다? 라는 식의 자뻑 문구는 그 비현실성에 짜증만 늘어날 뿐이다. "내가 집회 한번 안 나와봤는데 이번엔 순수한 열정에서 나왔다."라는 사람들의 다수가 이런 식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시위가 아닌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정당체제, 정치과정에서 정치적 의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집회 한번 안 나와 본 게 무슨 자랑이나 된다고) 호들갑스레 "집회 한번 안 나와봤는데 순수한 시민으로서 나왔고, 이것은 좌파와 우파가 아니다." 라는 말은 그러므로 거짓이다. 또한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비현실적인 해결방식으로 치닫게 되는 사고방식이다. - 그리고 보통 해결되지 않고 흐지부지로 종결되는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단순히 순수한 열정으로 즐기기엔, 반 정부 시위는 월드컵 응원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 물론, 이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팽배해서 그런 것이고,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또한, 소위 조중동의 "좌빨", "배후설" 등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인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신이 스스로 행하고 주장하는 사안의 정치성과 그 성격마저 변질시키려 하는 것은 곤란하다. 왜 스스로 조중동의 프레임에 갇히려 드는가.

 

 <순수한 시민>이라는 "하나된 이름", 그것은 또 다른 억압일 수 있다. 더 논의를 확장해 보자.

 

#3.

 우리 모두는, <순수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 "배후"는 없어야 하기 때문에, 그 안에 운동권이나 정치 세력은 있어서는 안된다. 정치세력이 참여는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을 외면한다. 정치인 중 유일하게 그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강기갑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자신의 정당체제를 통해 서는 것이 아니라, 강기갑이라는 개인의 인물을 통해 선다. 노회찬, 심상정은 진보신당의 노회찬, 심상정이 아니라, 노회찬, 심상정의 당인 진보신당의 대표로서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그 곳에서 정당은 들러리다. 정당이 "지도해야 한다."라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정당은 그 자신의 특정한 흡수가능한 의제를 어필하면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공기업 민영화 반대, FTA 반대, 건강보험 민영화 반대, 한반도 대운하 반대 등의 의제는 정당의 의제가 아니라 <순수한 시민의 상식>으로 이야기 한다. 그럼 그것을 주장하지 않는 자는 상식이 없는 무식한 자인가? 이 타이밍에 회색분자들(흔히 볼 수 있는 찌질이)이 들고 일어난다. 이를 테면, "촛불 집회는 마녀사냥이다. 또 다른 광기다. 누구나 자신의 관점이 있고, 누구나 자신이 100퍼센트 옳다고 주장할 수 없다. 그런데 조중동 폐간해야 하고, 저런 정치적 주장에 정부가 무작정 따르기만을 협박하다니~ MBC와 경향 한겨레가 국민의 편이라고? 황우석 사건 때는 졸라 욕했자너~~소위 특정 세력(진보나 보수)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국민만 변한다. 국민들은 변하지 않는 그들에게 끌려다닐 뿐이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어처구니 없지만 말이다.

 

 "국민", 혹은 "시민"은 결코 동질적인 존재들이 아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가 있고, 때로는 사안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부동층이 존재한다.(이를 테면, 아직도 진보적인 정부가 필요하다. 라는 선택지에 응답한 사람들이 다시 경제를 살릴 것 같아서 이명박을 지지한다라고 응답한 모 설문조사 라든가.) 성향과 성격, 재산, 지지정당이 모두 다르다. 그런데 그들을 왜 하나로 묶으려 하는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순수한 시민"이라서 하나로 묶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모든 집회나 시위, 투표 등의 일련의 정치적 행위들은 평소 가치관의 발현이다. 돈을 중시하느냐, 그보다 다른 중요한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순수함이란, 모두 존재하거나 아예 없는 것이다. 가치관 없이 사는 정상인은 없으니까. 목적이 같아도 여러 단체가 뭉치듯, 목적이 같아도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것이다.

 

 #4.

 문제는 지금부터다. 즉 그 예의 <집회에 한번도 안 나와 본 사람들>이 다수인 것 같은데, 그들은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시민들>이라서 "우리는 기존의 운동권들의 폭력 시위와는 다른 평화 시위를 할꺼에요" 라며 비폭력을 외친다. (운동권이 폭력시위를 하는지 안 하는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그들의 비폭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여기에서부터 우리는 합의점이 없었고, 아직도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권력의 폭력, 정당한 집회와 시위를 막는 억압에 대한 저항도 폭력인가? 만약 저항이 비폭력이라면, 비폭력은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모두 생각이 다르다.

 

 그런데 어제, 이에 대해서 짜증나는 그놈의 "스티로폼 사건"이 터졌다. 스티로폼 쌓는 것을 아예 방해하며 "비폭력, 비폭력"거리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고, 인권단체 연합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갑자기 스티로폼 연단을 가로채더니 더 이상 쌓게 하지 말자, 우리는 이것을 상징적 연단으로 하자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기도 하고. 그리고 (나를 포함한) 스티로폼 쌓았던 사람들과, 기타 컨테이너를 넘어가거나(설마..있었으려나? 뒤에 다 전경버스고, 컨테이너는 2층인데-_-;) 거기에 올라가서 어떤 상징적인 저항 시도를 하려던 사람들은 그 인권단체 연합의 "빨간 조끼녀"에게 끊임없이 <내려와 내려와>, <올라가자>, <더 쌓아라> 등등을 외쳤다. (딴 걸 다 떠나서 이 인권단체 연합이라는 사람들, 참 웃긴 사람들이다. 누구 멋대로 그들이 대중을 견인하고, 선동하려 하는가? 누가 그들에게 연단을 차지할 권리를 줬나? 스티로폼은 그들 것도 아니었다.-_-) 그리고 다시 한 편에서는 <비폭력 비폭력>을 신경질적으로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와 그들 사이의 일부 흥분한 시민들간의 말다툼도 잦게 되었다. 그리고 스티로폼 더 쌓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들, 스티로폼 연단에 올라가려는 것을 끌어내리는 예비군(예비군이 전경이냐?)도 있었다. 짜증나서 4시 반쯤에 집에 가려다가, 갑자기 깃발들이 올라가는 걸 보고, '그래~ 컨테이너에 올라가서 그런 걸 해줬어야지~ 아 젠장 이런 거 막으려고 3시간 동안 그렇게 싸워댔냐;' 생각하고 8시까지 남아 있었다.

 

 가장 짜증나고 화가 나고 어이없었던 것은, 올라가자고 외쳤던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그 사람들은 "프락치는 집에가라" 등의 구호와, "흥분하신듯 한데 잠시 가라 앉히시고~"식의 발언들을 퍼부었다.

 

 이 시위는 축제와 같이 제각각의 사람들끼리 모여서 옹기종기 노는 식이었다. 이런 방식이 탐탁치 않은 사람들이 있고, "우왕~ㅋ 굳ㅋ" 이런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도부가 없고, 누가 누구의 지도에 따를 권리도 없다면, 모두가 나름의 저항 방식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의 저항방식에 대해서 존중해야할 의무가 모두에게 있다. 물론,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라는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전면적인 <폭력 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비폭력이고, 어디서부터가 정당방위, 저항이며, 어디서부터가 폭력인가? 여기에 대한 어떤 합의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은 끊임없이 <비폭력 비폭력>, <내려와라 내려와라>, <앉아라 앉아라> 등만 외쳤다. 안전사고 등의 위험? 그거 7시 넘어서 여경이 한 말이다. 안전, 위험 걱정하면 아예 안 나오면 그만이다. 왜, 각자의 저항방식이 있는데 (쇠파이프를 들었나 뭘 들었나? 컨테이너 올라 가는게 폭력?) 이것을 비폭력이라는 이름하에 가로막는가? 이것이야말로 나, 그리고 우리들에게 가해진 폭력이다. 시민의 시민에 대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이건 비폭력이 아니라 빅(Big)폭력이다.

 

사실 단순히 가로막는 게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자신과 다른 이들에 대해서 존중할 줄 모른다는 것에 있다. 비폭력의 정의가 다르고, 어디까지 저항해야 할지에 대해서 각자의 생각이 있다. 그런데 자신과 생각이 다르고, 다른 행동을 하면, <프락치다!> <일부 강경파>, <흥분하신 분>으로 말하는가? 그들은 우리가 <순수한> 하나된 국민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가 하나되는 월드컵 응원이 정!말!정!말! 아니며, 하나의 정치적 목표(재협상) 속에 각각의 몇 가지 정치적 목적들(이것은 단순히 정치조직의 목적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 이 시위가 종결되는 시점에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선을 뜻한다.)이 혼재되어 있고, 여기서부터는 전혀 통일될 수 없다. 목적부터 표현방식까지 다들 조금씩 다르다.

 

 어쩌면 비폭력이라는 그 참으로 순수하신 구호가, 전경들이 들이닥칠 때는 예비군들이 스크럼짜주고, 자기네들은 앉아 있거나 뒤에 있거나 인도로 가는 사람들에게 아주 훌륭한 도피처적 주장이 될 수도 있다. (왜, 여자들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시위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보호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저항하러 온 것이다. 예비군은 그저 묵묵히 스크럼을 짜거나, 남을 도와주면 될 일이다. - 물론 이것은 고마운 일이긴 하나 - 어느 누군가를 "인도"하거나, "보호"할 것이 못된다.) 그렇지만 프락치가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이 정권에 보다 강하게 저항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있는 법이다.(그것도 꽤 많이) 그들을 <자제>시킨다? 그것은 그들을 <방해>하는 폭력일 뿐이다. 무작정 비폭력, 비폭력 외치기 전에, 비폭력의 선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며,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한다고 하여 툭하면 프락치로 몰고 가는 그 못된 습관은 버려질 필요가 있다. (연단을 더 쌓자는 사람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참 힘드네요 어쩌구 하면서 물타기 하는 빨간 조끼녀의 모습, 완전히 이명박이더라. 허허. 결국 더 쌓아 올리기로 했고, 그런 시도가 있었지만, 또 해체하라느니, 내려오라느니 하는 그 다툼은 정말 눈살이 찌뿌려졌다.) 우린 어쨌건, 시위 와서 놀고 술마시고 잡담하려고만 온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김유평
컨테이너에 깃발 좀 올리자는 게 폭력하고는 관계 없죠. 청와대를 향해 행진 좀 하자는 게 폭력이 아니듯이. 폭력에 대한 '집단적 호들갑'의 수준이라고 봐요 요즘 상황은. 조 앞에 엄기호님 글 처럼, 비폭력이되, 완강해야합니다. 그 완강함을 표현할 어떤 행동방식이 이제는 필요합니다. 주최측 발표 70만의 군중이 모엿는데도, 오늘 아침 10시 최종 해산할 때까지도, 경찰은 아주 여유있고 널럴하게 행동하더군요. 그냥 김 빼기 작전입니다. 겁을 안먹는 거죠. 또 저 앞에 신장식님 글처럼...완강하고, 집요하고, 심히 게릴라스러운, 그런 저항의 행동방식을 가지고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류
그런데 어제의 상황에서 제가 보기엔, 자기검열도 있었겟지만 사고에 대한 불안심리도 강했다고 봐요. 누군가 떨어져 다치면 어쩌나, 불이나도 붙으면 어쩌나 등등...넘기도 전에 우리들끼리 우왕좌왕 사고가 나는 최악의 상황.
자기검열과 안전의식 두가지가 뭉쳐진 거죠. 그래서 개념없이 비폭력만 외치며 가로막은 자들이 힘을 받은거고..


부정변증법
수십만명이 모일거면, 한 10만명만 광화문에 모여있고(그럼 전경 몇만명이 거기 있어야 함. 즉 다른 곳에는 전경 없음), 나머지 10만명은 1000명 단위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포위하자는 안도 있더군요. 비폭력이지만 아주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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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6-1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깝깝하드만.. 뭐만 하면.. 비폭력 비폭력 째지는 목소리로 막으면서 그렇다고 하는건 하나도 없이. 구석에서 수다만 떨다 집에가니깐.. 이명박은 각오만 새로 다지는 것이 아닌가
ㅡ..ㅡ;
쪽수의 의미도 크지만, 그 놈의 정치적 영향력도 확실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런지..
시간만 질질 끌다보면 언젠가는 피곤해질테고.. 이러다가 '쬐그만 당근' 하나 던져주면 '큰 만족'하고 만세를 부르며 해산할까 우려스럽군.

드팀전 2008-06-1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지는 않았지만 ...제가 애초부터 제기했던 문제의식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중의 발견'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왜 '당'이나 '정치'가 역사적으로 나오고 또 실패하고 다시 재발견되는지 짚어볼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그람시를 떠올렸던 것도 그 때문이구요..

차좋아 2008-06-1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0만의 촛불, 100만의 목소리가 하나의 창구로 집중되면 무엇이라도 이룰 수 있겠죠.
자연발생적 시위라며 시민의식의 성숙이라 자부하는 많은 사람들을 좀 더 진취적인 방향의 행동으로 진행되길 바라겠진만 안타깝게도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쬐끄만 당근하나에 해산되더라도 얻은건 당근뿐이 아니니까 만족해도 될 것 같아요.
여세를 몰아 청와대로는 진보진영의 데미지만 남길뿐입니다.
고의든, 미필적 고의든 운동권이 이번 시위를 이끌었고(어느시점부터) 자발적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낸 성과에 만족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세餘勢는 여세일 뿐 대세가 아닙니다.

놀러나온 시민들에게 붙잡힌 또다른 시민들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자승자박 같기도 하고.. 더 큰 자중지란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그게 우려되는게 현실이구요.

눈 앞의 이익에서 시작한 이번 집회는 또다시 눈 앞의 이익에 사그라들 것입니다.
촛불시위 대다수의 시민들은 사는게 힘들어요.
그래도 이번에 많이 왔잖아요^^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일성 기자]님이 쓰셨습니다.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
, 방송 사업자 등과 만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등의 문제를 논의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데일리서프라이즈>가 6일 입수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추천 몫으로 방송위원에 임명됐던 강 위원은 지난해 11월 9일 여의도 일식집에서 유승민 의원, 윤명식 KBS 심의실 부장(KBS공정방송

노조위원장),
장재원 프로덕션 제3영상 대표, 신현덕 전 경인방송 공동대표과 술자리를 갖고 대선을 위해 방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법원에 계류 중인 복수노조 문제와 관련해 강 위원은 한나라당 유 의원에게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복수노조는 권력 장악을 위해 만든 것으로 강 위원은 “고법에서 이기

면 이제 내년 선거 때 아마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은 이에 앞서 “대선 때 노조가 제대로 들어서면 반은 정연주를 견제할 수 있다”고 노조 장악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강 위원은 “의

원님 한배입니다. 좌초되면 저희는 죽습니다
”며 유 의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음은 강 위원이 정권 교체에서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수노조 문제와 관련 유 의원에게 적극 도움을 요청하는 부분이다.

강동순 방송위원(이하 강 위원) : 그런데 이제 그 얘긴 그만하고 유 의원님 뵙기 어려운 분이니까 말씀드려야지. 방송, 당에서 방송에 좀 관심을 가져주세요. 왜냐하면 김대업 사건 같은 거 … 또 일어나면 이

드린걸 뭐 확인할 시간도 없고 재판으로 하면 버스 떠난 다음에 손드는 거죠. 재판해봐야 그거. 뭐 이거 소용없는 거야. 그런데 방송이 아직도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그런데 보면 방송위원회 방송위원들대로 우

리가 전@ 위원이나 제가 노력을 하는데 이게 모니타 그룹이 없어요, 모니타 그룹이. 우익 시민단체에 모니타하는 팀이 있어야 되거든. 이게 돈이 드니까는. 내가 우익 시민들한테, 몇 사람한테 얘기해. “모

니타 그룹을 만들어라”
뭐냐 하면 뭔가 일을 모니타를 히야지 거기서부터 첫 단추가 시작되는 거 아니에요? 뭐가 잘못된 거를 논리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지 이게 비롯되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면 안돼.

(중략)

장재원 프로덕션 제3영상 대표(이하 장 사장) : 아니 내년에 저기 정연주 콘트롤 하려면 초면에 선배님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박@@ 돼야 돼.
윤 부장 :박@@가 장 사장 후배라는 거 아니에요.

(중략)

윤명식 KBS 심의실 부장(이하 윤 부장) : 노조를 잡아놔야 된다고.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되거든.
강 위원 : 노조가 막강합니다. 내년 대선 때 노조가 제대로 들어서면 반은 정연주를 견제할 수가 있어. 그러니까 이게.

(중략)

강 위원 : … 쫓아오는 거고. 정말로 이제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면 방송계는 하얀 백지에다 새로 그려야 됩니다. 내가 누구 숨으면 되지. 야, 빈대 잡을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얘기가 있는데 빈대가 나오면, 빈

대가 많으면 빈대를 잡을 수가 없는 거야. 응? 새로, 건물을 새로 지어야지. 방송이 그렇다는 거예요. 지금 최문순이나 정연주나 이거 껍데기야. 아무도 힘도 못씁니다. 저거 돼봐야 껍데기에요.

신현덕 전 경인방송 공동대표(이하 신 사장) : 나쁜 놈들이야.
강 위원 : 밑에 얘들이 다 하는 거예요. 노조에서 이제 노조나 미국은, KBS는 뭐 노조도 아니고 전파 MBC 이@@씨는 노조에서 나온 거고.

(중략)

윤 부장 : 저는 저기 저- 여기 우리 장 사장 후배 박@@, 내가 이제 적극적으로 밀 거고. 현 노조위원장이 이제 진@@이가 엔지니어인데 난 누구인지 몰라요. 근데 반 노무현이다 이거야. 얘가 돼야 된다 이거야.

그래 가지고 그걸 당선시켰어요. 어떻게 당선시켰냐면 KBS 관현악단 하고 국악단 관현악단도 노조 쪽 조합원이야.
장 사장 : 그래
윤 부장 : 걔네들은 거기에 총무가 “이 사람이다” 그러면 거기로 가고 “이 사람이다” 그러면 거기로 가.

그러면 몰표거든. 그런데 거기를 거기표가 200표가 넘는데 200표가 넘는데, 300명 가까이 되는데 200표가 넘는데 얘네들이 어디로 갈까? 정연주 패로 갈까, 반 정연주 패로 갈까? 왔다 갔다 하고 그럴 때,

강 위원
: 교향악단?
윤 부장 : 예. 교향악단이요. 교향악단 사무국장을 규만이형이 했잖아요. 이 그래서 유@@ 선배를 만났어. 유규만 선배라고 있어. “교향악단 표를 몰아주시오” 그래서 유@@이 형이 거기 총무를 만나가지고 “진@@이를 밀어라.” 그래 가지고 진@@이가 됐어요.

종업원 : 안녕하세요.
신 사장 : 두번째입니다.

윤 부장
: 이번에 또 박@@도 그렇게 할 거야. 박@@도 내가 그렇게 할 건데 내가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다는 걸 얘네들이 알고 나한테 엊그저께 저기 수요일 날,

장 사장
: 전화 오면 절 부르세요. 왜냐하면 내가 승규보고 “야, 형이 뭐 도와줄 거 있니?” “형 요새 사업도 잘 안 되면서.” “그래도 내가 물심양면으로 내가 도와줄게.”

윤 부장
: 그래서 이제 엊그저께 화요일 날 “박@@로 정했습니다. 밀어주소.” 그러더라고. 그래서 “오늘 좀 당장 만나겠습니다.” 그래서 “아니 상황을 좀 보자.” 그래갖고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어요. 만나기로 했는데.

강 위원
: 누가 정했다고 그래?
윤 부장 : 예?

강 위원
: 누가 정했다고 누가 그래?
윤 부장 : 저희 또 제 라인이 있지 않습니까? 제 라인이.

강 위원
: 윤 회장 그,

윤 부장
: 라인에서, 라인에서 박@@, 강@@로 러닝메이트를 만들어서 정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다음 주에 만나는데 의원님, 제가 이제 무슨 말씀드리려고 하냐면 아까 모니터링 부분하고 또 맥이 통하는 건데 제가 그- KBS에서 이제 부장급 이상은 노조 조합원 자격이 없습니다.
유 의원 : 예.

윤 부장
: 그런데 정연주가 와가지고 팀 제라고 하는 바람에 전부 다 팀원으로 만들어서 노동조합 조합원 자격이 없는 관리자는 어떤 관리자냐 하면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이

제 부장급 이상은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노동조합 조합원 자격을 박탈했어요. 그런데 정연주가 와가지고 부장급 이상들을 전부 다 팀원으로 만들어버렸거든요. 팀원은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이제 저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했어요. 관리자들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강 위원
: KAL의 파일럿 노조같은 거.
장 사장 : 그거 굉장히 중요하죠.

윤 부장
: 관리자들 노동조합을 만들겠다 하고 노동 남부지방사무소에다가 노동조합설립 신고서를 냈네요. 그런데 얘네들이 기각을 시켰어요.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하 유 의원
) : 네.
윤 부장 : 그래서 이제 그 행정심판 위원회에다가 넣었어요. 국무총리실에다가. 그랬더니 개네들도 역시 반려를 시켜버린 거예요. 그래서 행정소송을 했습니다. 소송을 넣었어요. 그래서 이겼습니다. 1차에서. 그래서 노동조합, 관리자들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강 위원
: 변호사도 없이 혼자서.
윤 부장 : 저 혼자서 그걸 했습니다.
유 의원 : 네.

윤 부장
: 돈이 없어 변호사를 못 사구요. 그래가지고 해가지고 이제 행정소송을 이겼어요. 그런데 노동조합을, 관리자 노동조합 탄생을, 출범을 시켜야 되는데 노동부 얘네들이 또 항소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고법에 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판 일정을 안 잡는 거야, 얘네들이. 하여튼 뭐 끝까지 밀고 가려고 하는데.

강 위원
: 법적으로 유효하다며요?
윤 부장 : 법적으로 6개월. 이제 무슨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관리자 노동조합을 만든 이유는 방송이 하도 개판이니까. 관리자라고 몇 명 안 됩니다, 사실은. 300명 미만인데 1직급 이상자들이라는 게. 우리는

]안에서 머리띠 두르고 조끼입고 머리 빡빡 깎고 이거 ‘물러나라’ 이거 못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노동조합이름을 KBS 공정방송 노동조합이라고 졌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가 하는 소리는 공정방송 하자고 하는 얘기처럼 들릴 거 아닙니까?
밖으로 나가면. 그게 지금 저기 고법에서 이기면 이제 내년 선거 때 아마 큰 일을 할 겁니다.

유 의원
: 고법 어디가 있습니까?
장 사장 : 동기들이 좍- 깔려 있어.

윤 부장
: 서울 고법에 가 있죠.
유 의원 : 서울 고법 어디 민사입니까?
남자 3 : 4부.

윤 부장
: 행정 4부요?
유 의원 : 예 예.

강 위원
: 빨리 좀 추진 돼야 돼. 왜냐하면,
장 사장 : … 이야기 잘했다. 동기들 좍-

윤 부장
: 난 왜 그러냐면 내년 선거에 기여하겠다 이거야. 기여할려고 하면 모니터링 제도가 필요하고.
강 위원 : 이야기가 그러니까,

윤 부장
: 모니터링 제도가 필요하고 우리 사내 이 조합이 소위 모니터링이라는 거죠.
장 사장 : 여기 한명 더. 여기 동기 변호사잖아. 공짜로 변호해준다.

윤 부장
: 아니야. 변호사는 공짜가 없어.
여주인 : 수임료 안받고 절대 공짜 없어요.

강 위원
: 나도 아주 친한 변호사 그 양반이, 내가 책 쓴 것 때문에 소송이 걸렸습니다 이게. 민사, 형사 그래가지고.

윤 부장
: 그런데 내가 내일 고법 어딘지? 내가 전화번호 알아서 장 사장한테 연락할 테니까 장사장이 유 의원님한테 해갖고. 빨리 이거 갖고. 1심에서 승소했는데 말이야 이 새끼들 말이야.

강 위원
: 민사, 형사 변호사 걸려가지고 내가, 나는 말하자면 받아먹어 보지도 못한 1100만원이 지금 다 변호사 비용으로. 550만원 곱하기 2니까.

윤 부장
: 제가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아신다고 하니까. 정연주라는 사람이 참 사악한 사람이거든요.
강 위원 : 사악한 놈이죠.

윤 부장
: 제가 이제 관리자 노동조합 신고를 했다는 걸 이제 이걸 알아요. 알아서 기자들을 동원해가지고 노동부에다가 압력을 넣어서 남주지방사무소에서 항소를 안 하려고 그러는데 항소를 막판에 가서 해

버렸어요. 그 정도로 사악한 놈이에요. 그런데 이제 제가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빨리 해야 되는 게 KBS는 노조와 사측이 이렇게 약속한 단체협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단체협약, 현재 단체협약에 관리자 노동

조합이 가능했던 게 뭐냐 하면 현재 단체협약에는 ‘1직급 이상의 관리자는 조합원 자격을 제외한다’ 이렇게 돼 버렸거든요. 그게 되어 있는데 그게 정연주 들어오면 다시 단체협약을 다시 갱신을 해야 될 시기가 됩니다.

유 의원
: 예.
강 위원 : 그 정연주는 사악하기 대문에 윤명식이가 이게 관리노동조합을 만들려고 그러는 그 단서가 바

로 단체협약의 그 한 조항 때문에 저게 법적으로 승리했으니 ‘단체협약에서 요걸 빼자.’라고 얘기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그런데 그게 빠지면 소송을 제기했던 시점에서는 그게 유효했지만 현재는 그게 빠져

있기 때문에 현재는 노동조합 자격, 기존 노동조합에 가입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관리단 노조는 불허한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게 재판 일정이 빨리 잡혀가지고 빨리 판결이 나야 되는데.

장 사장
: 저희들 입장으로서는 무진장 중요한 이야기가 뭐냐 하면,
남자 3 : 어.
장 사장 : 노조에서 파업을 결정을 하잖아요. 다수결로 안하고.
남자 3 : 어.

장 사장
: 자기가 뭐 공정방송이든 자기권익을 대변하든 파업을 결정을 딱 했는데 방송이 계속되는 이유가 부장급 이상은 노조원이 아니기 때문에 외주가 있기 때문에 외주를 시켜가지고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노조를 만들겠다는 거잖아요.

남자 3
: 그렇지.
남자 4 : 그러니까 그게 내년에 완전히 커버를 할 수 있는 거지요.
남자 3 : 그렇지.

장 사장
: 공정한 방송이 아닌데 방송을 할 때 노조에서 들고 일어나가지고 간부들까지 다 들고 일어나면 그건 못하는 거에요. 외주가 아무리 해도 못하는 거야.

윤 부장
: 우리 노조가 밖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다 손 치더라도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얘기하는 거하고 관리자, 부장급 이상 노조에서 방송을 보는 시각하고는 또 다르잖아.

장 사장
: 다르죠.

윤 부장
: 우리가 보는 시각은 완전히 공학적으로 볼 거 아니겠습니까? 보도가 얼마나 교모하게 균형을 가장한 편향을 하는지. 그거 우리 눈에는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걸 지적할 수가 있죠. 그런데 이게 빨리 돼야 하는데 재판일정도 안 잡고 정연주가 요청을 했는지 뭐했는지 하여튼.

장 사장
: 질질 끄는 거지.
윤 부장 : 계속 끌고 있고 단체협약 갱신할 때 그 조항을 빼버리면 이거는 우리는 지는 거예요.

유 의원
: 단체협약 갱신은 언제 하는데?
윤 부장 : 원래 사실은 지났습니다. 그런데 사장이 없기 때문에 지금 못하고 있거든요.

장 사장
: 곧 할라고 정연주 오늘 됐으니까?
윤 부장 : 15일날 이제 임명되고 뭐 그렇게 되면.

강 위원
: 금방은 안 되지만 뭐 여러가지.
윤 부장 : 11월 말쯤이면 될 거 같에요. 그전에 빨리 재판해가지고 빨리 이게 ‘땅땅’ 해버려야 되는데.

신 사장
: 의원님. 저 전화는 잘 안 드리는데요. 휴대전화 번호 좀 알려주세요.
유 의원 : 제가 써 드릴게요.

여 사장
: 통화되는 전화도 있나 보네. 안 받는 전화인데 거 참 이상하다, 거 참 이상하네.
윤 부장 : 여기도 적어주세요.

신 사장
: 저 전화는 잘 안 드립니다.
윤 부장 : 장사장이 전화 안 받으면 제가 바로 전화해 드릴게요.

여자 1
: 이상하네. 전화 안 되는데…. 받을라나?
신 사장 : 더 좋은 거는 저기 보좌관 전화를 알려주시면 더 좋은데.

윤 부장
: 보좌관은 장 보좌관 있어, 장 보좌관이. 장보좌관이 있으니까.
신 사장 : 수행보좌관이, 수행보좌관이 훨씬 좋습니다.

장 사장
: … 내가 홍보보좌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윤 부장 : 아니 의원님. 정말 여러 가지로 바쁘시고 머리도 아프시겠지만 요게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 의원
: 잘 알아듣겠습니다.
윤 부장 : 내일이라도 손을 쓸 수 있으면.
유 의원 : 판사 이름을 뭐라고 해요?
윤 부장 : 판사는 아직 배정 안된 것 같습니다.

(중략)

윤 부장 : 이거 반드시 해야 돼. 안 그러면 안 그러면 내년에, 이거 되면 정권을 찾아오는데 일조할 수 있어.
장 사장 : 알 수 있어.
윤 부장 : 일조할 수 있어.
장 사장 : 돈으로 따져도 엄청난…

(중략)

윤 부장 : 고맙습니다. 오늘 정말 영광입니다. 근데 의원님 한배입니다. 한배입니다. 좌초되면 저희는 죽습니다. 좌초되면 저희는 죽으니까.
강 위원 : 이민갈 수도 없고 찾아와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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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6-1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시는 세계정복을 꿈꾸는데..
딴나라당은 고작 방송국이냐... 딴나라로 가라~
 



아.... 미치겠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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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06-1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순오기 2008-06-1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쌤통이다!!

Arch 2008-06-1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되게 웃긴데 짝꿍은 너무했다고 하네요. 간만에 큰웃음.

라주미힌 2008-06-1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동안 받은거 돌려줬다고 생각하는거죠 뭐... ㅎㅎㅎㅎ

블루캣 2008-06-12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레기들은 저렇게 한곳에 모아야지, 미화원아저씨들이 치우기 편하시다는..^^

라주미힌 2008-06-1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성숙한 시민의식..

몽당연필 2008-06-1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2008-06-12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8-06-1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디를 보호합시다.에다가...
조중동 폐간 스티커를 두장 붙인 센쑤~
조중동 폐간... 합시다. 가 되었더군요. ㅋㅋ
 



아프리카 대륙 위에 떠 있는 적락운
일몰 즈음의 모루구름. 
차드와 리비아 국경에서 촬영된 폭풍 구름
멕시코만의 모습
사하라 사막을 휩쓸고 있는 먼지 폭풍
캐리비언 너머로 달이 지고 있다.
중국 땅에서 피어오른 먼지 및 폭풍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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