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58분부터 퇴근 준비하고 6시에 뛰쳐나와 숙대로 향했다.
맨날 야근 하던 놈이 일찍 가는 걸 수상히 여긴 실장은 긴히 전화까지 걸어서 무슨 일 있냐고 물으신다...
"강좌 때문에.... "
"어디... 간호사 만나러 간다고?"
"아니요 여기는.. 숙대.. 강~~ 좌 ~ "
"어 그래... "  
내가 은근히 업무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타입이라...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보는 기색이 쫌 있는 듯 하다.. 암튼...

한겨레21 15돌 기념이라고 주최한 강연 첫 번째 주제는 '화'
화의 다중적 의미를 사용코자 한자를 안 적었덴다..
'말 할 것'도 '되야 할 것'도 '돈'도 용산의 '불'도 '빛나는' 인물도 있겠지만
하지만.. 이 정국에 어울리는 것은 '재앙' 화가 아닐런지..
이 나라가 싫다는 권상우가 바른 말 하고도 욕을 먹는 건
사회에 축적된 화가 만만한 상대를 찾아 터져나오는 거겠지..
수평폭력이라고 불린다나 뭐라나...
억압된 자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이 약자에게로 더 약자에게로
흘러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지만...
비정규직과 갈 곳 없는 서민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은
이 나라에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적 화의 폭발성과 쏠림을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통한 공적 화를 돌림으로써
사회 변혁의 에너지로 삼자는 게 주된 내용이지만...
강연은 대중과 가장 친숙한 진중권의 대중론이 중심이었다..
황우석때의 대중과 디 워의 대중과 촛불집회의 대중은 같은 대중이었다...
명박이를 찍은 사람과 놈현을 찍은 사람..
같은 사회상을 공유하는 그들과 우리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시장주의와 국가주의...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우리를 말해준다...
21세기 대중운동의 가능성과 한계를 촛불집회를 통해 보아왔고...
진보정당이 그들과 함께 하고 대변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지..
'주머니병'에 대한 진단...

>> 접힌 부분 펼치기 >>

등등...
누구나 느끼는 이성과 상식에 대한 목마름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자리였다.. 
밀도 있는 얘기들은 아니었지만... 지식인이 대중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말들이 필요했지 똑똑해지려는 말들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왜 우리는 진보정당 앞에 주저하는가..
진중권 교수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착한 아이와 사귀려 하지 말고 착한 아이가 되어 주라..."

진보신당을 대안정당으로 만드는 것은 정당관계자가 아닌,
시민 자신들의 생활정치와 목소리, 그리고 행위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여대라서 좋았다 흐흐흐흐.. 숙대 좋구낭...
다시 태어나면

캠퍼스에 쫙 깔린 잔디가 되리라...    ㅡ..ㅡ;;;  

 

오지혜씨가 가끔 웃겨줬는데...
장기하의 노래.. "별 일 없이 산다"와 진중권 책으로 위로받고 살아가라는..ㅋㅋ 

  

장기하 - 별일 없이 산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 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할 고민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 팔구 불쾌 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밤 절대로 두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할 고민없다


이번 껀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그것 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 하루 즐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 하루 즐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좋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그냥
 

 

ㅋㅋㅋ 아주 그냥... 난 별일 없이 산다.~!!! 사는게 재미가 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9-03-17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덕여대, 서울여대 빼고 다 가봤다는 =333

라주미힌 2009-03-17 17:41   좋아요 0 | URL
두 여대에만 여친이 없었어요? 흐흐흐흐

마늘빵 2009-03-18 11:35   좋아요 0 | URL
헛, 이렇게 몰아가시다닛! 아냐욧.

라주미힌 2009-03-18 13:35   좋아요 0 | URL
아니라고 하죠 뭐 ㅎㅎ

다락방 2009-03-20 08:3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부부가 맞벌이를 해 여권을 집에서 받고 싶다면? 현금이나 귀중품을 우편으로 보낼 때 분실될까 걱정된다면?
이럴 때 우편물과 관련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우편 부가서비스를 활용해볼 만하다.

여권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받고 싶다면 프리미엄 계약 등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각 지자체에서 여권을 발급할 때 여권을 우편으로 받고 싶다고 신청하면 집배원이 주소로 배달해준다. 여권을 받으려고 다시 창구를 들를 필요가 없어 맞벌이 부부나 바쁜 현대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도 개당 3천 원으로 왕복교통비와 별 차이가 없다.

현금이나 귀중품, 또는 유가증권을 보낼 때 분실이 걱정된다면 '보험취급'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취급 도중에 분실됐을 때 전액을 배상받을 수 있다. 한도액은 현금은 100만 원 이하, 귀중품은 300만 원 이하이며, 수표나 상품권 등 유가증권은 2천만 원까지 보낼 수 있다. 수수료는 5만 원까지 1천 원, 5만 원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등기우편물을 언제, 누가 받았는지 궁금할 때는 배달증명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등기우편물의 배달한 날짜와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엽서로 알려준다.

개인 사정으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할 때는 우체국 경조카드가 제격이다. 원하는 문구를 작성해 우체국 창구에서 접수하면 되며, 인터넷우체국을 이용할 때는 경조카드와 함께 상품권도 20만 원까지 보낼 수 있다. 경조카드 가격은 1천200원~3천 원으로 다양하다.

우편환증서배달서비스도 경조금을 보내는 데 유용하다. 창구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집배원이 우편환증서를 배달해주고 이를 받은 사람이 우체국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각종 민원서류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다. 가까운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에서 신청하면 납세완납증명,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등 행정기관과 각급 학교에서 발급하는 민원서류 407종(인터넷우체국은 22종)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군사문화의 전통이 강한 곳에서만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있다."

 

                         - 조갑제, "징병제 폐지가 미국의 위기를 불렀다!"
 

 

 

 

그래서 이북에 대한 집착이 심하셨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시비돌이 2009-03-16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조잡한 권력이죠. 에효.

마늘빵 2009-03-1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씨... 욕 나오네요.
 

 



"내가 다치는 곳은 밖의 세상이야. 밖의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

흐르는 피가 가짜일리 없고, 인생은 쇼가 아니다.
링 위의 스타..  그의 고독은 그 외의 것들로부터 차단 당한 인생을 말해 줄 뿐이다.
몸으로 살았던 레슬러의 몸이 노쇠해지고 성한 곳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
하지만 가진 것 없고, 남은 것 없다는 것이 더 위태롭다.  
누구보다 강했던 레슬러였지만 돌아갈 곳이라곤 단 한 곳.
생과 사의 선택에 구애받지 않는 자에게서
산다는 건 모든 것을 걸어야만 이를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자 최후의 순간임을,
그걸 찾는 치열함이 엿보인다.

몸에 새겨진 레슬러란 이름으로 어쩌면 선택이란 있을 수 없던 자의 선택은 
마지막일까.. 아니면 레슬러로 영원히 남게 된 것일까..
그건 엄연한 자살이다.
하지만 '고장난',' 고칠 수 없는'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미키 루크의 굴곡진 인생과 오버랩되는 '더 레슬러',
그의 빛나는 연기에 그의 삶이 그대로 실려 있어 더 진지하고 힘이 있었던 게 아닐런지..



 

점수 :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09-03-15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요~. 이렇게 멋진 리뷰를!!!!추처언~~~

라주미힌 2009-03-15 14:50   좋아요 0 | URL
아.. 민망해요.. 흐흐.. (나비님이 젤 좋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