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다치는 곳은 밖의 세상이야. 밖의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 "
흐르는 피가 가짜일리 없고, 인생은 쇼가 아니다.
링 위의 스타.. 그의 고독은 그 외의 것들로부터 차단 당한 인생을 말해 줄 뿐이다.
몸으로 살았던 레슬러의 몸이 노쇠해지고 성한 곳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
하지만 가진 것 없고, 남은 것 없다는 것이 더 위태롭다.
누구보다 강했던 레슬러였지만 돌아갈 곳이라곤 단 한 곳.
생과 사의 선택에 구애받지 않는 자에게서
산다는 건 모든 것을 걸어야만 이를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자 최후의 순간임을,
그걸 찾는 치열함이 엿보인다.
몸에 새겨진 레슬러란 이름으로 어쩌면 선택이란 있을 수 없던 자의 선택은
마지막일까.. 아니면 레슬러로 영원히 남게 된 것일까..
그건 엄연한 자살이다.
하지만 '고장난',' 고칠 수 없는' 인간이 아님을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미키 루크의 굴곡진 인생과 오버랩되는 '더 레슬러',
그의 빛나는 연기에 그의 삶이 그대로 실려 있어 더 진지하고 힘이 있었던 게 아닐런지..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