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5 - 2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5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구판절판


"별일 없이? 병들지도 아니하고?"
세개 말을 내뱉는데 입매가 뱅글뱅글 돈다.
- 서희 -37쪽

한배를 탔어도 서희는 천리 밖이로구나. 이러다가 파선이라도 된다면 나는 서희를 꼭 껴안고 죽으리라. - 상현-240쪽

"그럼 누이. 오라비한테 할 의논이란 뭣인가!!!" - 상현-243~246쪽

우관 스님이 이놈 다리몽댕이를 뿌질러놓겠다고 벽력 같은 소리를 지르며 정말 몽둥이를 들고 달려나오셨지요. 나는 스님 눈에서, 호랑이한테 물려가지는 않았을까? 그런 겁에 질린 빛을 보았습니다. 돌아온 것만이 반가워 어쩔 줄 모르는 빛을 보았습니다. 나는 그 정을 확인하기 위해 번번이 산 속을 헤매다가 어두워서 절로 돌아가곤했습니다. ~ 중략 ~
서희 애기씨는 보물입니다. 연꽃이지요. 꾀꼬리새낍니다. 윤보 목수는 웃어도 슬펐지요. 울어도 태평스럽고요. 그 못생긴 곰보 얼굴이 얼마나 에뻤는지 생각 나시지 않습니까? - 길상-3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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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0-0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정말 자 대고 밑줄 그으세요?

라주미힌 2008-10-08 09:10   좋아요 0 | URL
마음의 자 ;;;;

니나 2008-10-0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의자... =333
 
토지 4 - 1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4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구판절판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늙음과 젊음의 차별 없이 슬픔도 하나, 바람도 하나다. 망자의 극락왕생은 바람이요 뜬구름같이 덧없는 인연의 슬픔이다.-101쪽

모조리, 다아 잡아가라지. 하지만 나는 안 될걸. 우리집은 망하지 않아. 여긴 최씨, 최 참판댁이야! 홍가 것도 조가 것도 아냐! 아니란 말이야! 만의 일이라도 그리 된다면 봉순아? 땅이든 집이든 다 물 속에 처넣어버릴 테야. 알겠니? 난 그렇게 할 수 있어. 내 원한으로 불살라서 죽여버릴 테야. 난 그렇게 할 수 있어. 찢어죽이고 말려죽일 테야. 내가 받은 수모를 하난들 잊을 줄 아느냐?-148쪽

정말 윤회라는 게 있다면 왜 사람이나 짐승이나 벌레나 초목이나 그런 것들이 빙빙 돌아야 하는 걸까? 세월은 바람일까? 바람이 사람들을, 이 세상에 있는 것을 어디로 자꾸 몰고 가는 걸까?-166쪽

간도댁 옴마~-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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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08-10-0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도댁옴마~ㅠㅠ
 
토지 3 - 1부 3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3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구판절판


사램이 변한 게 아니고 변해보고 저버서 그런다고, 사램이 그리 허무허게 변할 것이요?-141쪽

"세상에 사람겉이 미련하고 간장이 질긴 기이 또 있이까."
"미련하기만 한가? 또 얼매나 간사스런 기이 사램이라고, 땅을 치믄서 통곡을 하다가도 끼니 때가 되믄 입에 밥이 들어가니께. 저기 보라모, 살겄다고 모두 이고 지고 부지런히 가고 있는 장꾼들 보라니께."-262쪽

니 울음이 원망이다! 창자를 끊는 그 울음이 원망 아니고 머겠노.-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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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0-0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어쩜 이렇게 겹치는게 없누. ㅎㅎㅎ 역시 사람은 참 다 달라요 그죠? ^_^
그런데 이리 보는것도 또 신선하군요. 나도 밑줄긋기 올릴까봐요 ㅎㅎ (공책 찾고있음 ㅋㅋ)

라주미힌 2008-10-01 23:34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은 역시
"달게 먹겠소이다.. "

너무 좋아요... 입에 착착 달라붙는게ㅎㅎㅎ

웽스북스 2008-10-02 00:01   좋아요 0 | URL
0%야 0%.. 공책 찾았는데 완전 0%에요 ㅋㅋㅋ
그것도 또 재밌네 (나도 아직 3권까지만 써놨다는 ㅋㅋ)
 
토지 2 - 1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2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구판절판


나는 죄의 연대자가 아니로소이다-186쪽

세상은 악역과 선역이 있어 늘 정해진 대본대로 움직이는 무대이며 인간은 광대인지 모를 일이다.-186쪽

달게 먹겠소이다.-285쪽

고귀함도 염원도 사랑도 밖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밖만 싱그러우면 마음속의 쓰레기는, 자기만이 아는 쓰레기는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3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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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1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구판절판


죄 안 짓고 우찌 돈을 모우노.-107쪽

소나아들은 말짱 복장이 시커멓지. 남의 제집이라 카믄 도구(절구)에 치매만 둘러도 미친다 카이.-116쪽

어매, 차라리 나한테도 신내리게 해주소, 그라믄 온갖 설움 잊을기요. ~ 영신이랑 나랑 있게 하소. 그란하믄 똑 죽을 것 같소! 어매 어매!-239쪽

시체를 쪼아먹는 뫼까마귀같이 노파가 남의 슬픔을 쪼아먹듯 웃었다.
"정이란 더러운 게지"-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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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9-2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 안 짓고 우찌 돈을 모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