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앵커> 중국산 김치 파동은 결국 서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안기고 있습니다.
국산 김치는 너무 비싸지고, 싼 수입 김치는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복지관에서 보내주는 도시락으로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안유동 할머니. 김치 하나면 반찬 걱정이 없습니다.
[안유동(85)/서울 진관외동 : 곤란하지 뭐, 김차가 없으면.. 쌀보다 이게 더 중요한 거야. 이것 없으면 안되지.] 유독 김치를 좋아하는 할머니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복지관에서 김치공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배추값이 너무 올라 직접 담가 먹는건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그 비싼 김치를 해 먹겠소. 빠듯하게 하는 사람이..] 하루 600명의 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복지관.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재욱/은평 노인 종합 복지관장 : 지역의 600세대를 가정 방문해 다 김장을 담가 가지고 다 드렸었는데
절반으로 줄여야 되지 않는냐, 왜냐하면 김장 가격이 3배에서 5배정도 오른다는데.] 급한대로 김치 대신
고추절임 200킬로그램을 담갔습니다.
후원 가정과 김장 김치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계획했습니다.
금치가 돼 버린 김치, 긴 겨울 세끼 식사를 어떻게 때워야할 지 서민들은 벌써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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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