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없다...
이 맛대가리 없는 세계를 씹고 삼킬 수 있을 만한 상태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이 소화돼서 어떻게 되느냐 보다는 그것을 입에 가져가는 것조차 주저하게끔 만드는
맛에 대한 집착이 거치적거린다.

맛을 알아버린 거다..
맛을 알면 이전의 맛은 잊게 된다.
떡밥도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는 금방 사라지고 만다.
혀의 경험도 많은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일 텐데...

레시피는 늘 새로울 수는 없겠지..
한 움큼을 포기하고 또 그만큼을 긍정하면
어느 선에서는 분명히 타협하는 지점에 도달하기는 하겠지..

새로운 믿음이 생겨나야 할 때인가...
아니면 이전의 맛을 부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게 맞는 걸까.
차라리 미련해지면 미련도 없을 텐데...

속을 뒤집어놓는 세상...
미친 듯이 먹어 치우고 다 게워내도 시원찮을 세상.
굶주림이 세상을 채우면 맛의 가치는 변하게 되겠지..
그때를 지옥이라 불러도 그 책임은 우리의 혀에 있음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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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7-2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레베이터 앞에서 맛있다고 그렇게 열변을 토해놓고는??

라주미힌 2009-07-28 00:06   좋아요 0 | URL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찾아냈어요~!!!
오트밀과 물을 1:1 해서.. 전자렌지 1분 데우고
우유를 다시 1을 더 넣어서 1:30 정도 더 뎁히면 걸죽해지는데
거기에 소금간을 하면~!! 기가막히게 맛있어용 ㅋㅋ
(그냥 다들 이렇게 먹는데요 -_-;;;;) 따라하니 역시 남들의 경험은
새겨들을만 해용...

Arch 2009-07-28 00:26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때문에 라주민님은 거짓말 못하겠다.^^

라주미힌 2009-07-28 09:41   좋아요 0 | URL
이제 웬디님이 절 그리워할거에요... ㅋㅋㅋㅋ 나는 목동으로 간다잉~
으 가기 싫어..

웽스북스 2009-07-28 13:16   좋아요 0 | URL
잘가요 라대리...
이제 거짓말 맘껏 하시고...

무해한모리군 2009-07-28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도 맛나다고 빡빡 우기시더니, 호모치토스 같으니라고 ㅎㅎ

책을 읽는 호기심, 이미 우리는 맛을 탐구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거예요.
이 길은 하나도 아니고 수시로 변하는 듯 해요.
맛나겠다 싶은 길로 이리저리 휘저어 보는거죠 하나라도 걸려랏!!
서서히 끓는 냄비 속에 미친듯이 뛰어오르는 개구리 ㅎㅎㅎ
뭔가 이 글에 주제와 다른 댓글 ㅍㅎ 그런거죠 뭐~~

라주미힌 2009-07-28 09:40   좋아요 0 | URL
호모치토스... 과자이름인줄 알았넹;;; ㅋㅋ

오늘 아침에도 엄청 먹고 나왔지용;;;

웽스북스 2009-07-28 13:15   좋아요 0 | URL
호모치토스 아 아 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휘모리님 짱 ㅋㅋㅋㅋ

마늘빵 2009-07-2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트밀은 이름만 들어봤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다요트 용이에요?

라주미힌 2009-07-28 09:42   좋아요 0 | URL
그냥 곡물이에용.. 콘푸레이크 먹듯이... 우유에 불려 먹는..
잡숴보실라우? 아주 좋은거 있는뎅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늘빵 2009-07-28 19:34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님 이것도 대량으로 구매하셨죠?! ㅋㅋ 전 요새 왜캐 맛난 것들이 땡긱는지...

머큐리 2009-07-2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그 저런걸 사라고 영업하는 라주미힌님...ㅋㅋ 어째 넘 저렴하게 넘기려고 하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