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성징이 늦게 찾아온게 아니라,
딴딴한! 몸 만들기가 석달이 되어가면서 부터 뭔가 한거 같은 '티'가 서서히 나는 것 같다..

샤워 할 때.. 햐...  (울컥)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던 똘스또이님의 말씀을 새기며 거울을 보면,
균형잡힌 체형, 불끈불끈 세상을 막 건져올릴 수 있을 만한 근력이 '생길' 것만 같다.
쩌억~! 벌어진 어깨, 자로 그은 듯한 가슴골은 '아직' 아니지만 자국 정도는 생긴데다
참치 뱃살처럼 탐스럽던 것도 서서히 오그라들고 있다..
(11년째 쓰고 있는 벨트 자국이 아직도 옆구리에...ㅡ..ㅡ 어서 배꼽으로 돌아오라)

하여간.. 체중이 아닌 체지방 4kg 정도 감량하고서 이 정도면~!!
2달 더 하면 나도 나를 감당 못할 것만 같다 ㅡ..ㅡ;;;;  

(2분간 릴렉스...  ) 


신체적 변화도 그렇지만, 움직임이 적은 적막한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나름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이고, (나한테 이런 것도 있었네.)
가진 거 하나 없는 계급으로 살아가려면 몸뚱이라도 제대로 만들어놔야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보험성 적립 성격을 띤 야간 헬스지만,
벤자민의 시간처럼 거꾸로 가지 않는 노화에 대한 반항이 솔직히 가장 큰 이유다..
움직임이 적을 수록 삶도 정체되어가는 느낌...
늙음이란 내 몸에 대한 나의 통제력 상실과 더불어 사회적 공간과 활력이 감소되어 가는 것이 아닐런지..
고화질 고선명 날로 발전하는 TV기술처럼 노화는 또 다른 악이 되어버렸다는 점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  곱게 늙고 싶은 욕심이 커져만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육체적 나이도 정신적 나이도... 나는 아름다워져야 한다..

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ㅡ..ㅡ;


벌써 꽃잎을 떨구는 계절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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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5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04-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이거 쓰시면서 또 스스로 막 흥분하셨나봐요. 하하하하

라주미힌 2009-04-16 01:16   좋아요 0 | URL
아드레날린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ㅋㅋ..

승주나무 2009-04-1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스또이를 "똘또리"로 읽었다는...ㅋㅋ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분은 라주미힌에게 문의 바람...

라주미힌 2009-04-16 01:16   좋아요 0 | URL
나도 몰라;;;

무해한모리군 2009-04-1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흥분할만 하군요..
근데, 배를 내려다보며 뿌듯해하실 모습이 눈에 선해 좀 웃겨요 ㅎㅎ

라주미힌 2009-04-16 01:18   좋아요 0 | URL
거울 앞에서 포즈 잡는 사람들 마음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어요;;

마늘빵 2009-04-15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시기에 잘 맞추셨는데요? 으음, 나는 언제 하나...

라주미힌 2009-04-16 01:19   좋아요 0 | URL
일단 군것질부터 줄여야;;;

readersu 2009-04-2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명할 사진이라도(헉!)=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