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시선과 빛'
'로비에 대한 감정(?)'이 무너지는 순간.. 자신의 욕망과 그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순간.
"강간과 손잡기"의 차이란???
속죄의 '시선과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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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사랑한다 말하는 순간 감정이 사라져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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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을 숨긴 욕망의 그림자가 운명을 왜곡한다.
그것이 사랑인 줄 모르고, 그것을 사랑하였기에, 저주가 되었다.
전쟁만이 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을 둘러싼 시선과 거짓의 혀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재촉하고야 만다,
영원한 침묵이 불허된 '죄악', 소녀의 뒤틀린 욕망에 유죄를 선고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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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 you, love you, marry you and live... without sh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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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절실함도 처절함도 이젠 그녀가 책임져야 한다.
찾아내고, 사랑하게 하고, 결혼하게 하여 살려내는 것이 진실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이야기를 바로잡는 것, 그들에게 씌워진 치욕을 내 것으로 만드는 순간,
속죄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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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can resume, our story can resu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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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은 자신의 양심을 자유롭게 하는 것에 있다.
기억에서 멀어지기 전에, 그 모든 것들의 뉘우침과 깨달음을 영원히 기록함으로 얻는다.
문 틈에서 시작헀던 '욕망의 빛'이 활짝 열린 속죄의 문으로 쏟아진다.
그래도 본질은 변하지 않고, 되돌릴 수 없다.
희망적이지 않다고?
이것이 속죄의 치명적인 속성이거늘 어찌 하리오...
come back, come back to me...
이 문구의 절절함은 아마도 모두의 가슴 구석에 있는 '그것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멜로... 감성의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연출을 만끽하시라...
ps. 카메라웤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나오는 인물들 각자가 보았던 욕망의 본질을 섬세하게 녹여냈다고 해야 하나..
절망, 질투, 욕정, 갈망, 그리움 등등...
곳곳에 숨겨진 '복선'과 '시선'을 발견해 내는 재미도 훌륭하다.
특히, 소설 속의 브로니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브로니의 '사랑'은 아직 아이의 '사랑', '손잡기' 정도에 불과했다.
사랑은 '순수'함이기에, '육체적 사랑'은 '강간'과 다름없었다.
서재에서 벌어진 '애정행각'을 목격한 이후에 그를 강간범으로 몰아 세운 이유도 같은 선상이다.
영화 중반에 로비와 세실리아의 만남이 '손잡기'에 그친 것은 아직도 브로니의 '사랑관'의 변화는
없었음을 말한다.
그 후에 '속죄'(어쩌면 성숙)에 이르러서는 그 둘의 '육체적 사랑' (헝클어진 침대)을 묘사한다.(소설이니까)
소설 속에서 재탄생한 그들의 사랑에서 브로니의 성장은 곳곳에 나타난다.
담배를 같이 핀다던가(세실리아와의 동질화), 간호사가 된다던가, 로몰라가 강간한 놈과 결혼할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던 이유 등등
하지만, 세실리아에 대한 동경, 로비와의 사랑에 대한 바람이 여전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그 때를 마지막으로 '사랑'했을 수도 있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