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좀 마실라고 연장들을 동원했다.
산화 방지를 위한 용기서부터 계량 스푼, 포트, 집게 등등...
시간적으로 여유가 쬠이라도 생기니깐 '귀차니즘'도 극복이 되는 듯 하다.
암튼... 마신다 마신다하면서 미뤘던 100% 블루마운틴의 풍부하고 무거운 바디감이란걸 느껴봤는데, 다른긴 다르네..
입안에 묵직한 질량감하며 향미가 다채로운 것이 설탕 그득한 커피믹스로는 느낄 수 없는 맛이로군.
보통 신맛이 강한 커피를 마셨었는데(산화된 것일 수도ㅡ..ㅡ;), 초코렛 맛도 나고, 넛츠 맛도 나고, 달콤한 맛도 나고, 약간 스모키하면서 쌉쌀한, 뒷끝도 좋다.
어느 맛 하나 튀지않고 '고만고만'한게 최고의 커피 맛이라...
둥글게둥글게... 그게 중용인가 ...
어딜가나 둥글게둥글게... 튀지 않는게 좋은 건가.
모르겠다. ㅡ..ㅡ;
세잔 분량인데, 마실 사람이 나 뿐이로구나... 배부르다. 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