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칼비노는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소설이 내포하는 궁극적 의미는 2종류다.
삶의 연속성과 죽음의 필연성"
평범한 삶이라 여겼는데, 누군가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 작가의 타자기에 의해 내 삶이 결정되어 진다면...
죽음을 알고 살아가는 인간의 변화는 희극이 될까, 비극이 될까...
세무원으로 나오는 주인공의 삶은 측정 가능한 Integer(정수)로 가득하다.
칫솔질 횟수, 정거장까지의 걸음, 가격, 시간, 규칙...
언제나 일상은 기계적인 패턴에 의해 결정되는데,
전자시계처럼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에 급작스럽게 변화가 찾아온다.
바로 사랑과 죽음.
자신의 삶을 3인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하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신의 목소리일까?
그가 찾아간 심리치료사는 정신분열이라 판단하지만,
다음으로 찾아간 문학 평론가는 '삶의 서사성'에 관심을 갖는다.
"교수님은 이걸 아셔야 해요.
이건 철학이나 문학이론이 아니라, 제 삶 그 자체라는 걸요."
"당연히 알지.
그러니 자네가 꿈꿔왔었던 삶을 실천할 때란 말이네."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임을 깨닫게 한다.
작은 변화와 관계가 결정지을 수 있는 가능성의 연속이 바로 삶인 것이다.
영화는 가상과 현실의 교묘한 접선을 주도하고,
삶과 소설의 연장선에서 인생을 낙관하게 한다.
지금,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수많은 요소에 주목하세요.
희극이 될 수도, 비극이 될 수 있는 삶 앞에 당당하게....
영화의 메세지는 이렇게 간결하고도 강하다.
정말 재밌고, 독특한 영화다.
출연진도 마음에 든다. 더스틴 호프만, 엠마 톰슨도 나오고...
주인공 윌 페렐은 잘 모르곘다.. 암튼 연기는 잘하데...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