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팃톳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2
스베틀라나 우슈코바 그림, 이상교 글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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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팃톳이라니...
도대체 무슨 뜻이야? 응?
그리고 저 표지에 이상하게 생긴 녀석은 뭐냐고?
책을 다 읽고 나면 알게된다.
톰팃톳은 바로 저녀석 이름이라고...
그리고 톰팃톳은 심술궂은 쬐끄만 꼬마 악마 녀석이고...

외국의 전래동화를 보다보면 가끔 이게 정말 어린이용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대체가 선악개념이 없다.
이 책도 그런 쪽에 속한다고 할까?

책 속에 도대체가 긍정적인 인물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매일 빈둥빈둥 하면서 늙은 엄마가 해준 파이를 몽땅 먹어치워버리고도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딸.
게다가 멍청하기까지 하다.
그런 딸이 엄마의 거짓말 덕분에 왕비가 되고 그 후에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오로지 운이 좋아서 왕비자리를 지키는 딸이라니...
거기다 엄마는 거짓말로 딸을 왕비로 만들지 않았나말이다.
왕 역시 마찬가지
딸이 하루에 실을 다섯 타래나 지을 수 있다느 말에 속아 왕비로 삼지만 일년의 마지막 한달은 무조건 하루에 다섯타래의 실을 자아야한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왕이라니...
무슨 왕이 이렇게 쫀쫀하냐?

차라리 왕비를 도와주며 자신의 이름을 맞출 기회를 하루에 세번 씩 한달이나 주는 긴꼬리의 저 악마녀석이 제일 괜찮아 보인다.
어쨌든 제일 성실하게 약속을 지키잖아?
거짓말도 안하고...
내가 전래동화 작가라면 그래서 딸과 꼬마 악마는 그 다음부터 쭉 잘 살았습니다라고 결론맺겠다 뭐.....

책 후기를 보니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영리하게 살아남는게 미덕일수도 있다는데..
그리고 착하고 예쁘고 정직하고 부지런하고 꿋꿋한 사람들만이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싫어하고 먹는 욕심을 참기 힘들어하고 할 수 없이 거짓말하는 마음 약한 사람들한테도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전해준단다.
이거야 말로 로또 당첨인가?
아이들은 재밌어 하긴 하는데 이건 어쩌면 어른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 위한 동화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사리분별은 할 수 있는 어른들 말이다.
사리분별 못하는 어른들은 절대 안된다. ㅠ.ㅠ

이야기는 썩 맘에 들지 않지만 그림은 정말 멋지다.
아주 이색적인 그림이랄까?
온갖 구슬종류로 장식한 옷들과 식탁 물건들을 보노라면 눈이 휘황할 정도.
보기 힘든 그림체로 정말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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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9-2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제목보고 이게 무슨 말일까 궁금했는데요^^ 도서관 가서 그림구경해야겠어요.

바람돌이 2008-09-23 00:33   좋아요 0 | URL
그림은 참 이색적이고 멋져요. 여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

순오기 2008-09-2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얼마 전에 이 책 리뷰 쓰면서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고 썼는데~~ㅋㅋㅋ
아이들은 그래도 좋아했어요.^^

2008-09-23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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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내가 망명에 성공한다면, 내게 남는 것은 여권에 나와 있는 그 생물학적인 존재, 단독자적인 존재임이 분명하다. 내게는 이름과 성별과 나이와 국적만이 남을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꿈꾸는 다른 존재다. 공항에서 비행기표와 여권만 들고 출국심사대를 빠져나갈 때마다 나는 거의 다른 존재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착각은 참으로 감미롭다. 그런 점에서 공항은 환각의 극장이며 착각의 궁전이다. 그리하여 공항은 마침내 삶에 대한 절절한 역설이 되는 셈이다. 맞다. 덧없이 반복적으로 스쳐가는 것들만이 영원하다. – 289쪽

 여행 그리고 그 출발점 공항 또는 정류장, 기차역 모두 기대와 설레임의 단어들이다.
그것이 기대와 설레임인것은 결국 내가 아닌 나를 만나는 시작점이기때문이리라....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들 - 가족의 틀, 지위, 일상의 지겨움, 나를 아는 것들로부터의 안녕이라는 것.
나라는 존재의 외피를 모두 벗어버린다는 것은 물론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일터,
기대와 설레임의 여행은 결국 돌아올 곳을 준비한 벗어남일테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럼으로써 나를 좀 더 객관화시켜 볼수 있는 것?
아니 그것만은 아닐것 같다.

작가 김연수는 국경이라는걸 가져보지 못한 우리의 비애를 얘기한다.
동, 서, 남으로는 바다뿐인, 그리고 북으로는 결코 갈수없는 휴전선으로 막힌 섬나라 한국.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며 나와 타인을 같이 바라보며 사고를 확장하거나,
자신을 타자화함으로써 자신속에 갇힌 세계관을 벗어나는것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를 기대할수 없다.
기껏 이곳을 벗어나려면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거나
아니면 월북이다.
둘다 이것은 공동체로부터의 이탈이며 배신이라는 굴레를 뒤집어써야 한다.
자유로운 월경이 봉쇄당한 곳.
그래서 늘 우리를 강조하며 우리속에 있을때만이 모든것이 좋아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곳.
이 공간을 탈출하는 것이 여행이다.
그렇다면 이 여행은 단순히 지리적인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아니 설사 지리적인 이동을 하더라도 늘 김치와 고추장을 싸다니고 우리끼리 우루루 패키지로 몰려다니며 그래도 우리께 제일좋아, 집이 제일 좋아를 연발하고 다닌다면 그건 그저 지리적 이동일뿐이다.

작가는 지리적인 여행속에서 이런 월경의 경험을 끊임없이 환기시키고자 한다.
해방후 일본에서 조국으로 돌아와 부산항 앞의 닥지닥지 붙은 초라한 집들을 바라본 작가의 어렸던 아버지는 평생을 여긴 내가 있을데가 아닌데라는 심정으로 살았단다.
그러면서도 우리속에서 내처질까봐 그 마음을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단다.
그분에게 지리적 국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의 고향은 바다 건너 저편인데....
그런 마음을 억압하는 섬의 비애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그리고 그 마음을 알아주고 표현해주는 것, 그럼으로써 민족이니 국가니 하는 것의 강고한 압박을 벗어나는 것
그 틀에 갇혀 나와 또다른 나들을 사고하지 못하는 정신의 감옥을 벗어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작가 김연수의 여행이리라...
그리고 여행할 권리라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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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가로막은 유모차부대 주부 입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유모차 부대' 회원인 주부 유모(37) 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카페 운영자 정모(33), 양모(34) 씨 등 주부 2명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6월26일 오전 2시께 세종로사거리와 새문안교회 부근에서 열린 촛불시위에 참가해 유모차를 이용, 경찰 살수차 2대의 앞을 가로막는 등 차량흐름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말이지 쪽팔리고 웃기는 짬뽕같은 일이 벌어지는 세상이다.
그런데 여기다 웃기는 일이라고 쓰고 나니 또 부끄러워진다.
저기 말도안되는 상황을 맞은 저 주부의 심정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질까?
시위 집회의 자유가 엄연히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나라에서 저런 일을 당할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아 그리고 나는 여기서 저 주부의 일을 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그 가당치도 않은 복수극을 보며 쯧쯧 혀를 차고 있기만 해야 할까? 분노의 흉내? 혼잣말만 하고 있어야 하는 걸까?

지나치게 오만했다.
87년 이후 우리 사회가 이뤄온것들은 이제는 아무리 수구꼴통이 집권한다해도 한순간에 갈아엎을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어찌나 수구세력의 손발들이 절묘하게들 착착 맞아들어가는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새삼 뼈아프게 다가온다.
저들의 힘을 너무 몰랐었다. 아니 관념적으로만 알았다.

지피지기 모두 실패였다.
우리는 적을 아는데도 나를 아는데도 실패했다.
이보다 더 나쁠수는 없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보다 더 나쁠 수 있을 것 같아 무섭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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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09-2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이건 뭐죠?????????????????????????
미치겠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바람돌이 2008-09-20 01:11   좋아요 0 | URL
정말 이게 뭐지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paviana 2008-09-2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정말 일어난 일이에요?
지금까지 기다렸다가 이제는 해도 된다는 확신이 생긴건가요?
정말 무섭네요.

바람돌이 2008-09-20 22:50   좋아요 0 | URL
정말이래요. ㅠ.ㅠ
한 번 죽어봐라 겁주겠다고 설치는 것 같은데 글쎄요. 우리가 겁먹을까요. 분노할까요? 두고 봐야죠.

마노아 2008-09-2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보다 더 코믹도 없고 이보다 더 잔혹극도 없네요. 정말, 끔찍해요ㅠ.ㅠ

바람돌이 2008-09-20 22:50   좋아요 0 | URL
갈수록 끔찍해지는 나라입니다. 지켜보는것 조차 끔찍해지기 시작합니다.

마냐 2008-09-20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라에 글썼다고 구속되고, 시위 현장에 있었다고 입건되고, 광고주 리스트 올렸다고 무려 기소까지 되는.....어느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법어기기 놀이' 라도 해야...

바람돌이 2008-09-20 22:51   좋아요 0 | URL
헌법폐기운동정도 되려나? 에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은데 저들이 강한만큼 우리들도 많이 강해지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hnine 2008-09-2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굴려 겨우 짜낸 말이 저 정도라니. 참...웃음도 안나오고, 한숨은 나옵니다.

바람돌이 2008-09-20 22:52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 한숨이 무섭다는걸 왜 모를까요?

sooninara 2008-09-20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사보고 기가 차더군요.
요즘 모가수의 연애사진이 문제가 되면서 다시 나오는 래리프래트인가 하는 에로잡지 소유주가 주인공이던 영화..에서 나오던 말.
"나도 내가 쓰레기인걸 안다. 하지만 미국에서 나같은 쓰레기의 표현까지 가능해야 표현의 자유가 침해 받지 않는다"라던가 하는 말이었죠.
그전엔 그 주인공이의 정신병 같은 모습을 혐오했엇는데 법정에서의 저 말을 듣고는 아차 싶더라구요. 영화 보다가 나름 감동 받았었는데..
요즘 울나라를 보면 20~30년은 타임머쉰 타고 돌아간 짓을 해대니 이건 정말 너무해욧

바람돌이 2008-09-20 22:52   좋아요 0 | URL
이 영화 저도 기억이 나네요. 지금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과거 회귀중인데 그게 얼마나 오래갈지 두고봐야죠.

순오기 2008-09-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의 짓거리를 하는 나라~~ 우린 2MB를 너무 만만하게 봤다~ 또라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짐작하지 못한 우리가 바보였다.ㅠㅠ

바람돌이 2008-09-20 22:53   좋아요 0 | URL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죠.
2mb뿐만 아니라 정관재계가 한몸 한뜻이 되어 굴러가는 꼴이란.... 제 세상을 만난듯한데 오래가지 못하도록 해야죠.

무스탕 2008-09-2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시대가 다시 왔어요..

바람돌이 2008-09-20 22:54   좋아요 0 | URL
오래 못가리라 꼭 그러리라 믿습니다.

가시장미 2008-09-20 23:18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래 못 갈까요? 아- 몇 개월동안 있었던 일이 몇 년동안 일어난 일 같은데... 임기동안 또 어떤 일이 생길지..앞 날이 막막하네요. -_ㅠ

노이에자이트 2008-09-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때를 보여주자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속셈이지요.군사정권 때와 다른 점이라면 당시엔 추기경이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줬는데 지금은 추기경이 한나라당 강경파 같은 소리만 하니까 아연실색이죠.방문한 정세균 대표에게 "촛불시위 때문에 관광객이 안온다. 민주당이 왜 촛불시위에 참여하느냐"고 훈계할 정도이니...

바람돌이 2008-09-20 22:54   좋아요 0 | URL
그게 공포분위기가 될지 자포자기가 될지... 둘다 아닌데 조금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사회가 지나치게 개인화 되고 고립되어나가는게 그들이 원하는거겠지요.

릴케 현상 2008-09-2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전 조선일보에서 보니 '아동학대죄'라더군요--

바람돌이 2008-09-20 22:55   좋아요 0 | URL
그들에겐 전 국민 살인예비죄를 물을수 있겠군요. 자명한 산책님 오랫만에 뵈어요. 그동안 안녕하셨죠? ^^

릴케 현상 2008-09-2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에^^ 저희 집에도 이제 인터넷 놨어요.

바람돌이 2008-09-21 23:45   좋아요 0 | URL
엥??? 그동안 집에 인터넷 안 깔았다고요??
전 인터넷 안되면 괜히 초조 불안증세를...
이것도 병이에요. ㅎㅎ

하늘바람 2008-09-2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서워요

바람돌이 2008-09-21 23:46   좋아요 0 | URL
그쵸? 겁주려고 생발악을 하는 것 같은데 또 어떻게 보면 이건 그만큼 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자신감이 없으니 힘으로 밀어붙이겠다 아닐까요?

잉크냄새 2008-09-21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권력의 충실한 개xx 노릇을 제대로 하네요.

바람돌이 2008-09-21 23:47   좋아요 0 | URL
저는 아예 혼연일체같습니다.
북치고 장구치고 장단이 아주 딱딱 맞아요.
우리나라 관료세력들의 수준이 지난 10년간 전혀 업그레이드가 안됐다는 반증이겟죠?

BRINY 2008-09-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동학대죄? 하하하....

바람돌이 2008-09-21 23:47   좋아요 0 | URL
너무 기가 차서 웃음밖에 안나오는데 그게 참 당하고 있는 저분들을 생각하면 뭐라 말해야할지....
 
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품절


우리에겐 국경을 넘어 다른 민족 속으로 들어가, 이윽고 사라지는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세계를 향해 떠난뒤, 거기서 다시 돌아오지 안은 선조들이란 도무지 우리에겐 없으니까. 결국 모두 돌아왔으니까. 결국 자살이 아니면 월북뿐인 셈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비행기나 선박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 수평선 안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란.-13쪽

"모든 건 너에게 달린 문제다. 네가 여기서 살고 싶다면 너는 여기서 살수 있다."
"아니 비자문제도 있고."
내 말에 후사꼬 할머니는 눈가의 주름이 보이도록 웃으면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반문했다.
"지금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도 한때는 모두 불법체류자들이었어. 그런건 상관없어. 네가 살고 싶다면 너는 살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버클리에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은 이처럼 간단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삶만 알아내면 된다. 그다음에는 그냥 살면 된다. 그러면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101쪽

뭔가를 찾아 영구 운동하지 못하는 문학, 영구 망명을 꿈꾸지 못하는 문학은 결국 내가 생각하는 좋은 문학이 될 수 없었으니까.-159쪽

한번도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세계와 다른 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납득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관이란 그런게 아닐까?-167쪽

그런 까닭에 작가는 씸퍼사이저 이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 이상이 되는 경우, 작가는 사상가로 바뀌면서 '국내'라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국내란 중심을 향해 응축되는 공간이다. 진지한 문학이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낯설게 만들어 자아를 끊임없이 재해석하게 만드는데, 국내용 문학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자신들이 아는 세계에 맞게 자아를 만들어내면 되는 일이니까. 그러고 나면 경계선 바깥은 모두 타자가 된다. 국내용 문학이 하는 일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169쪽

정치적으로 봤을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가 그 목소리로 증명된다. 반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 즉 입술이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서 말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디부터 정치적이다. -198-199쪽

저항적이건 공격적이건 모든 민족주의는 '국내용 사상'이고 '지역적 사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야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중국인 가게를 공격하면서 기염을 토할 수 있었겠지만, 국경만 넘어가면 상당히 곤란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1930년대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조선인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주의자를 친일파와 동일시했다. -215쪽

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마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내가 망명에 성공한다면, 내게 남는 것은 여권에 나와 있는 그 생물학적인 존재, 단독자적인 존재임이 분명하다. 내게는 이름과 성별과 나이와 국적만이 남을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꿈꾸는 다른 존재다. 공항에서 비행기표와 여권만 들고 출국심사대를 빠져나갈 때마다 나는 거의 다른 존재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착각은 참으로 감미롭다. 그런 점에서 공항은 환각의 극장이며 착각의 궁전이다. 그리하여 공항은 마침내 삶에 대한 절절한 역설이 되는 셈이다. 맞다. 덧없이 반복적으로 스쳐가는 것들만이 영원하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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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아토비메디 크림 - 50ml
함소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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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아토피가 있다.
약간만 신경을 덜 쓰면 바로 아이들의 피부가 벌개지고 간지럽고....
아토피증세가 있는 아이들의 특징이 또 여름에 모기만 물렸다하면 정말 겁나게 부풀어오른다는 것. 간지럼도 더 타는 것 같고.... (내가 오죽하면 애 모기 물린 것 때문에 병원을 갔을까... ㅠ.ㅠ)

아이들이 어릴때 이놈의 아토피와 알러지성 비염때문에 함소아 한의원을 다녔었는데 담당 한의사가 추천해준게 이 크림이었다.
물론 자기 한의원에서 만든거니 추천했겠지만...
어쨌든 아이들을 늘 피부과에서 주는 스테로이드로 치료할 수야 없지 않은가 싶어 아토피 증세가 좀 심해진다 싶으면 이 크림을 꼼꼼히 아침 저녁으로 발라준다.
스테로이드처럼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다른 크림이나 이런 것들보다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다.
가려움은 훨씬 덜해지고...
전부 생약성분이라 아무리 많이 발라도 스테로이드처럼 피부에 나쁜 건 없다는 의사의 말도 한번 믿어주고.... (안 믿으면 길이 없으니 그냥 믿는거라고나 할까?)

어쨋든 우리집은 이 크림을 없으면 안되는 상비약처럼 쓰고 있다.
아이들 온몸에 로션과 함께 발라주고 싶지만 그건 정말 가격을 보면 아니다.
그래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나타나는 부위 주변을 꼼꼼히 발라주면 빨리 예방 가능.
여름에 땀띠난데도 바르면 호전된다.
그리고 모기 물린데도 역시 발라준다. ^^
이렇게 쓰면 두 녀석이 쓰는 양이 일년에 2-3통 정도 된다.

가격이 장난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토피때문에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이거라도 있는게 어디냐 싶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전에는 한의원에서 한푼도 에누리 없이 정가 다주고 샀는데 알라딘에 입고되니 할인도 되네...
얼씨구 좋을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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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소아 아토비메디 크림, 망설이지 않고 구입
    from 파피루스 2008-09-21 23:55 
      바람돌이님의 리뷰를 보는 순간 찜해버렸다. 막내가 아토피가 있어 지금 바르는 연고가 마침 떨어졌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이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벤트 기간이라 그런지 줄줄이 딸려오는 것도 많고 마일리지와 적립금이 제법 붙는다. 5만원 이상이라 요 제품 하나 구입해도 추가 마일리지 2천원까지 붙어 총 6,15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플래티넘에서 모처럼 내려갔는데 요거 구입하면 다시 플래티넘으로 올라갈 것 같단 말이지.ㅜㅜ
 
 
조선인 2008-09-2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아 정말 눈 튀어나오는 가격이네요.

바람돌이 2008-09-20 22:56   좋아요 0 | URL
화장품이라고 생각하면 못사요. 약이라고 생각하는거죠.
아토피때문에 괴로워하는 애들 보면 솔직히 저거보다 더 비싸다 해도 살것 같아요. ㅠ.ㅠ

순오기 2008-09-20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비싸라~~ 그래도 효과가 좋다면 우리 막내를 위해 땡스투!
진즉 알았으면 예쁜 다리로 교복 입었을 텐데~ 춘추,동복은 바지로 샀어요.ㅜㅜ

바람돌이 2008-09-20 22:57   좋아요 0 | URL
교복바지 안 예쁜데.... ㅠ.ㅠ 아토피 정말 보기 힘들죠. 아이들도 고생이고...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