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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가 뜬다 - 제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권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몇 장 - 제목만큼이나 꽤 제기발랄한데! 문장들이 통통 튀잖아? 제법 신선하겠어
다음 - 아 나랑은 좀 안맞는 것 같지만 아직은 봐줄만해
어 이게 뭐야.... 온통 자기 말대로 투덜리즘일뿐이잖아... 여기도 투덜 저기도 투덜.... 거기다 아무 상관없이 있는대로 자기가 아는걸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이잖아... -내 생각에 남의 말 인용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기왕 투덜거렸으면 제대로 쿨하게 반항이라도 해 보지....
이런 이건 그냥 여고생 수준의 치기일 뿐이야... 여고생 시절에 한 번쯤 자살을 꿈꾸지 않는 대한민국 인생이 어디 있을거며, 대한민국 교육제도 좋아하는 인간이 어디있는가? 이정도 주제는 너무 많이 우려먹지 않았나?
하지만 문제는 뻔한 주제에 있는게 아니라- 늘 우려먹어도 제대로만 한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다.
마지막 - 이것이 당신의 유서라고? 에고 속았군. 그래 여고생 수준의 일기장이었던 거야. 읽은 시간이 아까워 지는군....
덧붙여서- 제대로 된 반항이 보고 싶다. 진짜 싸이코가 보고싶다. 이 책에 뜨는 싸이코는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