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만든 사은품들 중에서 머그컵을 제일 좋아한다.
새로운 종류의 머그컵이 나올때마다 참 예쁘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올해 나온 머그컵 역시 예쁘다.
색깔별로 다 가지고 싶지만.....
지난 번 책 주문 하면서 정말 오랫동안 고민 고민하다가 저 예쁜 하늘 색으로 컵을 골랐었다.
사진의 색깔보다 좀 더 예쁘게 빠져서 집안 모든 식구들에게 컵 예쁘다고 칭찬 한마디씩 들었는데 말이다.
근데 이놈의 딸래미가 하는 말,
"엄마 근데 다른 색깔은 없어?"
"있지. 볼래?" 하고 알라딘 메인 화면을 보여줬더니
"아, 엄마, 여기 갈색하고 흰색이 예쁜데 왜 하늘색 샀어? 아 진짜...."
내참.... 나는 늙어서 칼라풀한게 좋다 왜?????
하지만 딸래미의 의견에 옆지기까지 가세,
형세가 완전히 기울었다.
그래도 버텨볼려고 "책 많이 사서 당장 살 책 없거든..."
"아 엄마는... 내 책 봐야되는거 어차피 살거잖아, 다 미리 사고 받으면 되겠네..."
그렇다. 딸래미가 다니는 책방 1년 커리큘럼이 이미 나와있으니 그 책들을 미리 사면 되는것이긴 하다.
하지만 이건 그냥 오프라인 서점에서 살려고 안사고 둔건데....
7만원 이상이면 저 컵을 2개 준다는데 혹해서, 거기다가 나의 안목을 여지없이 무시하는 우리집 식구들의 공세에 굴복해서 결국 또다시 주문하고 말았다.
저 컵들은 내년 새 컵들이 나올때까지 깨먹지 말고 잘 쓰야 할터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