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바꿨다.
쓰던 휴대폰이 알아서 자주 자주 꺼져주시는 바람에 이걸 고칠까 바꿀까 잠시 고민...
요즘 가입비 면제에 기기값 공짜폰이 어찌나 많이 나와주시는지 갑자기 시커멓고 두툼한 내 휴대폰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아 나도 날씬하고 아리아리한 색깔의 휴대폰을 가지고야 말거야라고 결심은 했지만...
워낙에 게을러 (사실은 바빠서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맘만 먹은지 어언 몇 달.
보다 못한 옆에 앉은 내 짝지 샘(나보다 훨씬 젊다고나 할까?)
알아서 모델정해주고 제일 조건 좋은 인터넷 매장까지...
결국 난 그냥 신청서 하나 작성했다.
알아서 번개같이 휴대폰 배달되고...
그런데 오늘 내가 앉아서 잠시 푸념삼아 걱정을 했다
전에 사용하던게 애니콜이고 이번에 바꾼게 사이언인데 전화번호 이동시키려면 어느 대리점엘 가야돼? 라고... 아니면 귀찮아도 그냥 일일이 전부 다시 입력할까? 요러고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다시 나의 구원자 옆자리 짝지 왈
이리 줘보세요 하더니 뚱땅 뚱땅 그냥 다 옮기고 말았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 하니 적외선 통신으로 이런건 다 그냥 옮겨져요란다.
아 무슨 요술같은 세상이더냐?
적외선 통신 메뉴 찾아서 설정해놓고 휴대폰 두개 맞닿아두니까 알아서 전화번호 저장된게 다 옮겨가잖아...
세상에 이걸 나만 몰랐던거야?
어쩜 이런 세상이.....
아 갈수록 시대에 뒤쳐져 가는구나....
갑자기 내가 팍삭 늙었다고 느껴지는 오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