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성불이 코앞인데 마지막 한 수가...... 이런 우라질!!!"
"모든 미혹에서 벗어난다는게 그렇게 쉽게 얻어질리가 없죠. 머리를 너무 쓰서 그런거니 우리 잠시 티타임을 가지면서 머리를 좀 식힐까요?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아 전 커피 마시면 잠이 안와서.... 녹차로 부탁합니다"
"녹차는 티백밖에 없는데...."
"아 티백은 폼 안나는데....쩝 뭐 어쩔 수 없죠. 하 눈도 오고 분위기는 쥑입니다그려"
"이런 날 성불하면 하 죽이겠는데......"
"세상이 하 어지럽고, 헛소리들도 너무 많으니 성불이 그리 쉽겠습니까? 차나 드시지요"
옆에서 이 대화를 듣고 있던 낭만과객 바람돌이가 이들의 대화를 듣다가 차값을 대신 내주고 나갔다더라..... ㅎㅎ
말도 안되는 저 대화는 그냥 제가 아무렇게나 쓴거고요.
문화재청에서 만드는 문화재사랑이라는 월간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그 달의 문화재 사진이 표지에 들어가는데 이번 표지가 이 그림이더라구요.
보는 순간 우와 이번 표지 진짜 너무 멋지다 하면서 사진으로 찍어봤어요. ^^
그림을 그린 분은 지성광이라는 작가분이라는데 처음 듣는 분, 주로 게임과 에니메이션쪽에서 활동하신단다.
이분 에니메이션 나오면 찾아보고싶어...
알라딘 검색을 해보니 그림책도 1권 그리셨다.<채소들의 목욕탕>
저 그림의 왼쪽에 있는 분은 다 알고 계시듯 금동 미륵보살반가사유상으로 국보
오른쪽 스님상이 처음 보는 분이 많을텐데 합천 해인사에 있는 건칠희랑대사좌상이다.
이름에 있는 건칠이란 조각에 옻칠을 한 것을 가리키는거고, 희랑대사는 이분의 이름이다.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으로 역시 국보다.
이 그림에서 눈에 잘 안띄는지만 절묘한 한 수가 바로 벽에 붙어있는 액자다.
<성불도 놀이>라고 하는데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나무아미타불 한글자씩 써져 있는 주사위를 이용해서 말을 움직여 윗쪼겡 있는 <대각성불>에 먼저 이르는 사람이 이기는 보드게임이다.
무려 미륵보살께서 지금 먼저 성불하려고 마지막 한 수를 고민하고 계시다니..... ㅎㅎ
아 혹시 <문화재 사랑>이란 잡지에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가서 구독신청하면 된다.
공짜다.
그리고 글도 괜찮고 사진이 워낙 좋아서 나는 좋아하는 잡지다.
문화재사랑 - 문화재청 (cha.go.kr)
혹시 문화재사랑 구독하고 싶은데 링크가 연결안되는 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순서 덧붙입니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 새소식 바로가기 - 문화재청 소식지 - 문화재사랑 - 구독신청 하시면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