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이 그러니까 새벽 2시 30분

말 그대로 열일 중이다.

내일까지 1차 마무리를 지어야 되는 일이라 집에 일을 들고 온건 좋은데....

 

나는 왜 일하고 난 후에 쉬는게 안되는지 도저히 내가 나를 알 수 없다.

 

내가 오늘 집에 와서 한 일

 

일단 퇴근 후 딸래미  픽업해서 집에 와 저녁을 해서 먹음.

아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하면서 식후 커피 마시다가 일단 한 숨 잠(2시간이나....)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고, 또 일해야지 하다가 아 그래도 책 보던 부분은 마저 봐야지 하면서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을 펼침

아 이젠 진짜 일해야지 하면서 컴을 가지고 책상에 앉았으나 일단 웹 서핑을 먼저 1시간 정도 함.

밤 11시가 되어서야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 이지경....ㅠ.ㅠ

 

아니 그러니까 내가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바로 시작했으면 12시에는 끝내고 잘 수 있었다고,

그런데 왜 나는 항상 쉬는거 딴짓하는거 노는거 심지어 책보는거까지 다 하고 나서 일을 시작하는걸까?

이 일이 시간이 꽤 걸릴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내일 출근하면 해롱 해롱할것도 다 알고 있다.

 

내가 나를 알 수없는 이 안타까움....

슬픈 밤이다.

근데 슬픈 맘보다 자고 싶은 맘이 훨씬 훨씬 크구나.... ㅠ.ㅠ

 

자 30분 정도만 더하면 끝난다.

이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제발 일 좀 해라,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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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1-03-18 05: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일하기 싫을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데, ‘일정‘이 그렇게 내버려 두질 않네요 ㅜㅜ 공감합니다...

바람돌이 2021-03-18 09:52   좋아요 3 | URL
저는 매일 일하기 싫습니다. ㅎㅎ 전생에 양반 한량이어서 지금 이렇게 벌받고 일하는걸까요? ㅎㅎ
하지만 또 하면 되어가는게 일이고, 출근도 하기 싫지만 막상 하면 즐거운 일도 있고 그럭저럭 지내지니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는 거겠지요. ㅎㅎ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새파랑 2021-03-18 07: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ㅜㅜ 어떤 기분인지 공감이 가네요. 일은 해야되는데 하기는 싫고 책은 읽고 싶고 ㅎㅎ 좋은 하루되세요^^

바람돌이 2021-03-18 09:53   좋아요 2 | URL
그쵸 그쵸.... 해야 되는 일이 있을 때는요. 책은 물론이고 마라톤 중계조차도 재밌더라구요. ^^ 새파랑님도 오늘 하루 좋은 날 되세요

cyrus 2021-03-18 0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딴짓하는 것이 은근히 중독성이 강해요.. ^^;;

바람돌이 2021-03-18 09:54   좋아요 2 | URL
저는 살면서 해야 할 일 절대 안 미루고 뭐든지 미리 미리 하는 사람 딱 1명 봤어요. 진짜 이상한 사람. ㅎㅎ
그니까 제가 평범하고 보통인 사람이겠죠? ^^

blanca 2021-03-18 0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원래 일하기 전에 웹서핑 삼매경이 준비 단계처럼 되어버리더라고요. 저도 그래요. 그러다 무슨 일 하기로 했지? 하고 그 자체를 잃어버리는 심각 단계가지 간답니다.

바람돌이 2021-03-18 09:55   좋아요 1 | URL
아 웹서핑은 정말 진짜 마약인듯.... 일단 켜면 무조건 서핑을 해야 무슨일이던지 시작하는거예요. 요즘 알라딘 생활 다시 시작하면서는 웹서핑 시간이 더 길어짐요. 뭐 해야하지 자체를 잊어버리는거 완전 공감입니다. ^^

수이 2021-03-18 0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일하시는 바람돌이님 제가 상상해봤어요. 엄청 멋져요. 다크서클은 좀 진하게 내려앉았겠지만 ^^;;;;; 힘내요 바람돌이님, 요즘 바람돌이님 덕분에 알라딘이 더 좋아졌어요.

바람돌이 2021-03-18 09:57   좋아요 1 | URL
일은 다 했어요. 하지만 하나도 안 멋져요. 잠옷입고 다리 긁어가면서 아 싫어 싫어 하면서 하고 있는데요. ㅎㅎ
그래도 어제 큰 덩어리 일을 하나 해치웠기 때문에 한동안은 집에까지 일 들고 갈일은 없을 듯합니다. 저를 좋아해주시는 수연님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을 먹고 크는 꿈나무가 접니다. ㅎㅎ

수이 2021-03-18 10:01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애정 어린 댓글 먹고 알라딘이 확장되어가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거 비단 저만 느끼는 거 아닐걸요~ 버지니아 북클럽 다 읽고 좋으시면 알려주셔야 해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1-03-18 10:07   좋아요 1 | URL
오늘 들은 최고의 칭찬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으쌰 으쌰 할거예요.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리뷰는 꼭 올리겠습니다. 불끈!!!!

수이 2021-03-18 10:10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하트 뿅 남기고 가요. 하트_ 노트북으로는 대체 어떻게 남기는건지 알 수 없는 컴맹;;;;;; 컴맹이지만 하트는 표현하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님 최고야. 하트 뿅뿅뿅. 총 3개!

2021-03-18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8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1-03-18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넷플리스 몰아보기는 아니시잖아요?^^ 언젠가 저, 24시...이거 홀릭해서 밤 꼴딱꼴딱. ㅋㅋ버지니아 울프클럽은 뭐, 이름부터가 다르잖아요^^

바람돌이 2021-03-18 10:03   좋아요 3 | URL
넷플릭스 몰아보기 하면 저는 책 못봅니다. 그나마 tv, 영화 이런걸 안봐서 이나마라도 읽는거죠. ㅎㅎ 한 때 영화와 드라마에 미쳤을 때는 한달에 책 한권도 안읽은 적도 많네요.
버지니아 울프 클럽 저 책 좋더라구요. 처음엔 이건 왜 버지니아 울프 책에 대해서 말 한다 해놓고 딴소리만 하는거야 햇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그게 아니라는.... 어쨌든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

scott 2021-03-18 1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 힘든 워킹맘 그리고 열독을 향한 의지(울프여사 전권 도전!!) 단 한가지 걱정되는건 저희 엄마가 바람돌이님 처럼 퇴근 하시고 집안일에 정신 없으셨고 그와중에 뜨개질도 하고 내일 먹을거 준비하고 늦은저녁엔 대학원 과제물까지 하시며 하루에 4시간 이상 숙면을 못취하시다가 나중에 건강이 무너지셨어요 간!! 간에 먼저 이상이 왔고 ~ 의사가 하루에 2시간 멍떄리기 하라고 처방전을 주셨을정도로!! 바람돌이님 쉴때는 멍때리고(책이나 스맛폰에 눈돌리시지말기) 안그러면 몇년후 정말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어떤 식으로 올지 몰라요 이런 와중에 바람돌이님이 언급하신 울프여사 북클럽 검색 마치고 장바구니 속으로 주섬 주섬~@@

바람돌이 2021-03-18 10:06   좋아요 3 | URL
우와 역시 scott 님 걱정이 최고야요. ^^
저는 그렇게 부지런 하지 않습니다. 피곤하면 잘 자고요. 밥도 대충 해먹고요. 집안일은 안하고요. ㅎㅎ
특히 대학원같은 곳은 전혀 관심없어서 절대로 절대로 시간 맞춰 가야 하는 학교나 공부에는 눈도 돌리지 않습니다. scott 님도 저도 멍때리기 잘하면서 오래 오래 책읽고 글 쓰고 해요. 특히 scott 님 음악 얘기는 오래 오래 두고두고 읽고 듣고 싶거든요. ^^

2021-03-18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9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21-03-18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로 제 얘긴 줄요!!!ㅎㅎㅎㅎㅎㅎ 특히 알라딘이 그중 젤 끊기 힘든 중독이라죠!! 흑흑

바람돌이 2021-03-19 01:19   좋아요 0 | URL
하루 알라딘 접속시간 제한프로그램 뭐 그런건 없을까요? ㅎㅎ

희선 2021-03-19 0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야 할 게 있으면, 그것보다 다른 데 더 마음이 가지요 빨리 끝내면 좋을 텐데 다른 걸 한 다음에 빨리 할걸 하는군요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일 다 하셨겠네요 오늘만 지나면 주말입니다 어느새 그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1-03-21 00:01   좋아요 1 | URL
다음날에도 일은 여전히 계속 있었고요. 집에 와서 저런 루틴을 다시 반복!! 그리도 다음날인 어제는 술먹는 바람에 오늘에야 들어왔네요. 주말의 반이 가버려서 슬퍼지는 밤입니다. 희선님 남은 주말 편히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