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이 그러니까 새벽 2시 30분
말 그대로 열일 중이다.
내일까지 1차 마무리를 지어야 되는 일이라 집에 일을 들고 온건 좋은데....
나는 왜 일하고 난 후에 쉬는게 안되는지 도저히 내가 나를 알 수 없다.
내가 오늘 집에 와서 한 일
일단 퇴근 후 딸래미 픽업해서 집에 와 저녁을 해서 먹음.
아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하면서 식후 커피 마시다가 일단 한 숨 잠(2시간이나....)
일어나서 설거지를 하고, 또 일해야지 하다가 아 그래도 책 보던 부분은 마저 봐야지 하면서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을 펼침
아 이젠 진짜 일해야지 하면서 컴을 가지고 책상에 앉았으나 일단 웹 서핑을 먼저 1시간 정도 함.
밤 11시가 되어서야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 이지경....ㅠ.ㅠ
아니 그러니까 내가 저녁먹고 설거지 하고 바로 시작했으면 12시에는 끝내고 잘 수 있었다고,
그런데 왜 나는 항상 쉬는거 딴짓하는거 노는거 심지어 책보는거까지 다 하고 나서 일을 시작하는걸까?
이 일이 시간이 꽤 걸릴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내일 출근하면 해롱 해롱할것도 다 알고 있다.
내가 나를 알 수없는 이 안타까움....
슬픈 밤이다.
근데 슬픈 맘보다 자고 싶은 맘이 훨씬 훨씬 크구나.... ㅠ.ㅠ
자 30분 정도만 더하면 끝난다.
이런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제발 일 좀 해라, 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