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학교에 갑자기 왠 생일케이크 두개가 놓였다.
다들 저게 뭐냐고 수군거리는데...
직원회의 시간에 그 비밀이 밝혀지다.
교장 교감샘께서 3월달에 생일을 맞은 두분 어리고 예쁜 선생님을 위해서 마련하신 것!
한번도 이런걸 본적이 없어서인지 무척이나 신선하고 즐거운 기분이었다.
교장 교감샘의 대부분은 늘 뭔가를 받기만 하는 분이지 이런식으로 아랫사람의 개인사를 챙겨주는건 본적이 없다.(그나마 불법적인걸 바라지만 않아도 다행일텐데....)
3월 새학교에 옮겨와서 일이 많아 죽을 지경인데 그래도 어른들이 배려해주는 분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다.
근데 오늘 이런 배려까지 보고 나니 앞으로도 쭈욱 학교생활이 즐거울거라는 느낌에 마음이 좀 가벼워진다.
앗 얼마전엔 신규교사인 뽀송뽀송 총각 체육선생님이 첫월급 탔다고 스타킹과 양말을 쭉 돌렸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던지 그 스타킹 안신고 영구 보관할까 생각중..... ^^;;
사실 따지고 보면 돈으론 얼마 안되는 것들이다.
작은 케잌 하나와 스타킹 하나
그런데 그 속에 담긴 마음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난 무슨 핑계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지????
정말 하고 싶은데 핑계가 없어서 못한다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