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PD 수첩 PD들이 존경스럽다


어제 논문 최종심사본을 제출하느라 며칠 고생을 했더니 좀 피곤해서 간단하게 적으련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나는 PD 수첩 PD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황우석 교수가 (1) 인격을 겸비한 탁월한 과학자인지 (2) 교묘한 언론플레이에 능하지만 실력은 뛰어난 학자인지 (3) 때로는 기만과 조작을 서슴지 않는 사기꾼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두고 싶다. (2)와 (3) 둘 중 하나겠지만, (3)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서는, PD 수첩 2탄이 불방됐고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대한 의혹들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싶지는 않다.


반면 나는 PD 수첩 PD들은 직업적인 능력도 뛰어날뿐더러 윤리적 책임의식도 갖춘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본다. 오버한다고?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두 가지 쟁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훨씬 더 중요한, 내가 볼 때에는 훨씬 더 근본적인 쟁점들이 있지만, 그건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닌 만큼 여기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나는 난자 채취를 둘러싼 논란이고, 다른 하나는 논문의 조작 내지 기만 의혹에 대한 논란이다. 적어도 이것이 바로 PD 수첩이 제기하려고 했던 쟁점들이라고 볼 수 있다.


황교수 스스로 과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만큼 첫 번째 쟁점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첫 번째 쟁점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굳이 따지고 싶지 않다.) 두 번째 쟁점의 경우 계속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해명이 된 게 없다. YTN의 보도가 나가고 MBC의 사과 성명 발표가 나온 다음 날에도 몇몇 전공자들이 부록으로 수록된 사진이 잘못 되었다는 점을 밝혀냈고(오늘자 뉴스를 보니 섀튼 교수도 이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뉴욕 타임스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의혹이 외국 주요 언론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다른 사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PD 수첩 2탄은 방영되지 못하고 있고 재검증 요구에 대해 황교수 측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그러니 의혹은 있지만 아직 분명하게 해명된 건 별로 없다고 볼 수 있다.


내가 PD들을 높이 평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 두 가지 쟁점들을 용감하게 다루었고, 오랜 시간 동안 이 쟁점들을 취재했으며, 적어도 첫 번째 쟁점은 분명히 해명해냈기 때문이다. 나는 두 번째 쟁점에 대해서도, 비록 2탄이 방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PD 수첩]이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PD 수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빨리 황우석 교수 팀의 논문의 결함과 허점이 발견될 수 있었을까? 다들 황교수 우상화, 신격화에 여념이 없을 때, 이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언론이 과연 얼마나 있었는가?


광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나 찌라시 언론들의 역겨운 비난들은 제쳐두고, 검토해볼 만한 비판을 몇 개 생각해보자. 생각이 잘 안돌아가긴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과학자들의 학문적 정직성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방송국 PD들은 닳을 대로 닳았으니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PD들에 대한 편견을 뺀다면,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사람은 행동이나 결과로 판단해야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 선입견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학자든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종교인이든, 그가 무었을 했고 무슨 일을 하는가를 보고 판단하는 게 옳지,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니까, 과학자는 원래 정직하니까, 종교인은 원래 수도자들이니까 믿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건, 이미 나는 그 사람 편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소리다. 


그렇다면 자신의 권위와 대중적인 명성에 의존하여 1년 넘도록 난자 채취 의혹을 부인하다가 방송이 나간 뒤에야 비로소 실토를 하는 황교수를 어떻게 무작정 신뢰할 수 있는가? 더욱이 황교수가 논문을 조작했다, 사기를 쳤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기보다는 이런저런 의혹들이 있으니 해명해보자고 말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 처음에는 황교수 측에서도 재검증에 대한 계약까지 체결하지 않았는가?  


또 누구는 [Science]의 지적 엄격성, 권위를 무시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런데 [Science]의 검증 체계가 실제로는 상당히 허술하다는 것에 대해 여러 사람이 지적하고 있고, 실제로도 문제의 사진들의 경우는 그것이 잘못 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자료들에 대해 실수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어떤 이들은 왜 학자들이 아니라 언론이, PD들이 논문 검증을 하느냐고 따진다. 심지어 인문학도들이 자연과학을 훼손하려고 한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PD들이 직접 논문을 검증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주장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황교수 팀은 애초에 논문의 검증을 국과수에 의뢰했고(비공식적으로. 왜 그랬을까? 이것도 의혹 중 하나다), PD 수첩도 똑같이 국과수에 의뢰했다. 왜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인지? 더욱이 검증 결과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다. 황교수 측이나 그를 옹호하는 일부 학자들은 MBC 측의 검증 방법이 비과학적이고 잘못 되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들은 다소 일방적인 데다가, 그럼 제 3기관에서 재검증해보자는 의견은 왜 거부하느냐는 반문에 부딪친다. 황교수는 왜 그렇게 재검증을 거부하는가? 그게 자존심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의혹은 계속 제기되는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게 더 자존심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그는 난자 채취 의혹 때도 거부하고 부인하기에 바빴다. 그러니 의심스러울 수밖에.


어떤 사람들은 PD 수첩이 ‘황우석을 죽일 목적으로’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문제에 접근한 게 잘못이라고 말한다. 우선 묻고 싶다. PD 수첩이 자기 스스로 ‘황우석을 죽이기’ 위해 취재를 했다고 시인한 적이 있는가? [PD 수첩]은 못 믿는데, 어떻게 YTN의 보도, 지극히 선정적이고 일방적인(왜냐하면 PD 수첩 팀의 의견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황우석 교수 팀의 말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대로 보도했기 때문에) 보도는 그렇게 신뢰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취재 윤리를 문제 삼기도 한다. 목적이 좋다고 해서 과정이 나빠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말에는 재미있는 측면이 있다. 우선 “나쁜 방법으로 좋은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황우석 교수 팀에는 응원과 격려, 자발적인 난자 기증, 연구 지원 강화, 후원회 결성 등, 정말 눈물겨운 애국의 충정이 쏟아진다. 반면 똑같이 “나쁜 방법으로 좋은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PD 수첩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비난, 인격 모독, 중징계, 형사 처벌 위협 등이 휘몰아치고 있다. 왜 이런 천양지차의 대접이 존재할까?


그 다음, PD 수첩이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고 한다. 실제로 PD들도 황교수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했고 몰래 녹취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탐사 보도 프로그램은 비리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초의 제보가 황교수 쪽에서 나왔고 취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계속 발견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PD 수첩 쪽에서 의혹을 갖고 취재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또한 그런 프로그램에서 취재를 할 경우 취재 대상이 불쾌감과 당혹감, 때로는 위협감을 느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PD 수첩의 강압적 취재 방식(만약 그런 게 있다면. 그런데 나는 정확히 어떤 강압이 실제로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이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심리적 느낌과 실제 강압이나 위협, 협박을 혼동하지 말자는 뜻이다. 이것들은 언론플레이에 능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과장하고 조작하고 덮어씌울 수 있는 소재들이다.


따라서 PD들이 실제로 위반한 취재 윤리가 무엇인지 좀더 정확히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MBC 자신을 비롯한 모든 언론이 YTN과 황교수 팀의 증언에만 의존해서 PD들을 몰아붙이고 있지만, 정작 담당 PD들의 견해를 들을 기회는 없었다. 간접적으로 들려오는 말에 따르면 담당 PD들은 황교수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기타 YTN이나 황교수 팀, 저질 언론들이 문제 삼는 다른 점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비난하고 몰아붙이기 전에 먼저 그들 자신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고, 필요하다면 양편의 의견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 


너무 길어졌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나는 황교수가 (2)인지 (3)인지는 잘 모르겠다. 국익을 위해 가리지 말고 그냥 덮어주자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소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정 그러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 하지만 PD들을 그렇게 몰아붙여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했다고 그렇게 그들을 몰아붙이는가? 왜 그렇게 그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매국노 취급하고 과학의 파괴자로 낙인찍고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고까지 외치는가? 이건 그들이 위반했다고 하는 취재 윤리의 위반이나 그들이 범했다고 말하는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권 모독이 아닌가?


나는 PD들이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들의 취재 윤리 위반 사실을 시인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전후 사정이 좀더 자세히 밝혀져야겠지만 나는 PD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강압 취재를 했거나 취재 대상 인물들의 인격을 침해했다고 믿지는 않는다. 어쨌든 그게 내 심증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들이 정말 심각하게 그런 것을 위반하는 사람들이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웬만한 솔직함과 자신감이 없이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런 큰 사건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내가 PD들을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MBC의 행태는 참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대중들의 비난도 비난이거니와 이사진의 강한 압박(여기에 청와대나 국정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이 있었겠지만, YTN의 보도가 있자마자 허겁지겁 죽을 죄를 지었노라고 사죄하는 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그들이 PD들의 의견을 정말 청취해보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MBC는 당해도 싸다고 본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12-06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12-0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짓거리죠.

2005-12-07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2-0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시안에 퍼갔는데 광란의 네티즌들이 진태원님 욕하느라 난리더군요. 허락없이 퍼가서 죄송합니다.

chika 2005-12-0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왜 이런 글을 읽고 욕하지요?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ㅡ,.ㅡ
- 논문 최종심사본 제출하셨다고요? 고생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 성탄전에 내셨으니 ^^;;;;

로드무비 2005-12-0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2005-12-07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현 2005-12-0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보면 '과학'교와 '국익'교가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PD수첩 제작이 잠정 중단되었고, 아마 프로그램폐지로 이어질 거라고 아까 뉴스에서 그러던데. PD수첩 지키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싶네요. 논문 제출하신거 축하드립니다...^^

balmas 2005-12-0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 님/ 그러세요. 별 말씀을. :-)
자꾸 때리다님/ 뭐, 굳이 퍼나르실 것 까지야 ... 욕먹을 각오하고 쓴 건데
욕 좀 먹는 건 상관 없지만, 여기저기 보일 만큼 다듬어진 생각이 아니라서
좀 쑥스럽군요.
치카님/ ㅎㅎㅎ 성탄전에 냈으니 그래도 다행이죠? 어쨌든 상당히 홀가분합니다.
로드무비님/ ㅋㅋ 역시 님에게 딱 걸렸네요. 고칠게요. 감사 ^^
한현님/ 마녀사냥이라는 말이 딱 맞죠. PD 수첩을 옹호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고 싶어요, 정말.
부끄러운 수준의 논문인데, 축하 받으니 더 부끄럽네요.
워낙 허술한 데가 많다보니 인쇄하기 전까지 고치고 다듬어야 할 생각을 하면 아득합니다. @..@

balmas 2005-12-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역시 님은 곁눈질의 대가! ^^;
ㅎㅎㅎ 공짜는 없다죠??

하늘바람 2005-12-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노성일 박사의 말을 듣고 예감하고 있던 일이라지만 경악했답니다

balmas 2005-12-1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ㅎㅎ 큰 걸루다가 한번 생각해봐야지 ...
하늘바람님/ 뻔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던 사실인데도 막상 밝혀지니까 정말
경악스럽고 참담하죠.
 

아직 진상이 어떤 것인지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겠지만,

MBC가 한 발 빼는 것 같다.

MBC로서는 그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겠지.

MBC 스스로 [PD 수첩]을 처벌하기를 결심한 것 같네.

MBC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끝난다면,

그 다음은 어찌 할까 ...

 

MBC는 또 X파일 꼴날까 걱정된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05-12-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lmas님은 황우석 논문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balmas 2005-12-04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작 여부야 더 가려봐야 알 일이고,
저는 황우석 교수 팀의 언행을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쪽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태가 이렇게 오도록 키운 것도 사실은 그런 언행들 때문이죠.
그런 게 좀 명백히 해명되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의미에서 PD 수첩의 요구나 취재는 정당하다고 봅니다.
취재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그건 PD 수첩 방송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라주미힌 2005-12-0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꼴이 많이 아니네요. 윤리성을 지적하다가 윤리성을 지적당하니 치명상은 두 배이상이되잖아요. mbc의 완패에요. 그렇다고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이젠 그것을 제기할 명분마저도 사라졌으니 게임 끝이죠 뭐..
황박사는 이제 언터쳐블입니다. 성역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거죠... 햐.. 어설프게 들이대다가 철벽을 만든 꼴이라니... 허허.. 난자 기증하겠다는 여성이 1000명이 넘었다니 ㅎㅎㅎ. 기증문화가 정착하는건가요? ㅡ..ㅡ; ㅋㅋㅋ. 코미디에요..

biosculp 2005-12-0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이번에 문제제기한 쪽에서 균형을 잃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암묵적인 전제가 깔린 편향.

오늘 나오는 기사와 mbc의 사과방송을 보면서 이런 구성이 되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연구원의 인터뷰중 특정세포라인에 대한 사진을 많이 요구해 사진을 많이 찍었다는 언급을 들으면서

피디수첩측이 황교수논문은 거짓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전제하고 압박을 했을경우 논리적으로 연구원이 내놓을 답은 많이 찍은 사진이 그 조작에 사용되었을수도 있다. 이런식의 논리전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물학전공한분들 써놓은 글을 보면 황박사팀이 피디수첩에 준 시료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있더군요. 단 그 시료를 처리하기위해서는 피디수첩측이 더 많은 사항을 물어보고 해야하는데 그 세세한 면을 황박사팀이 물어보지도 않는데 더 이상 애기를 안했을거라고 하더군요.

포름알데히드건도 일반적인 검사회사에서 쓰지 않기에 경험이 없었다면 간단한 처리하나만으로 결과가 나올텐데 그 과정 하나만 생략해도 유전자에 단백질이 붙어있어 결과가 안 나올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기에 황박사팀이 피디수첩측을 검사을 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것이고요.

결론이 황박사가 거짓말일지 어떨지 나와봐야 알겠지만 문제제기측도 석연치가 않습니다.


mannerist 2005-12-0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bs, mbc뉴스 연속으로 봤슴다. 집구석 TV도 없어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_-;

감상은... 참담합니다.
야마 제대로 뽑았더군요. 어디까지나 황우석 교수 팀의 입장에서.
연구원들의 녹취를 보면, pd수첩측에서 협박을 받았다는 이야기로 대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3, 4, 5번 셀에 대한 조작 여부를 물었다는 이야기까지만 하고 거기에 자신들이 뭐라고 답변했는지는 "공부만 한 연구원이라 당황해서..."로 얼버무립니다. 그리고 후에 전화로 부정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작 중요한, 그당시 "발언 내용"은 없습니다. pd수첩의 최초 취재과정에서 무슨 말이 오고갔는지, 어떤 말을 전했는지 내용이 싹 빠져버렸단 얘깁니다. 그저, pd수첩이 다녀가고 연구원들이 병원신세지고 자살까지 생각할정도로 힘들어했다. 이게 전부입니다. ytn에서는 이 과학자들이 아픔없이 연구해야한다고 아주 감성적인 야마를 뽑았군요. 연구 과정이 논란은 이제 감성의 문제로 멋지게 치환됐습니다.

방송 유보랍니다... 말씀대로 X파일짝 날 거 같습니다. 휴우...
'감성'과 '사실'이 언제야 분리될까요?

瑚璉 2005-12-0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PD수첩에서 2차 방송분을 방송하면 사태가 명확해지겠지요. 당사자 간에 가지고 있는 자료를 모두 내어놓고 판단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어찌되었건 양쪽 중 하나는 치명상을 입을 거라고 봅니다만 일이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는 그 쪽이 더 나을 거라고 봅니다(아아, 너무 피에 굶주려 있는 걸까?).

balmas 2005-12-0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동의합니다. MBC는 명분이고 실리고 모두 잃은 상태고, PD 수첩은
악질 조작 방송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biosculp님/ 저는 이 문제를 과학적인 진위 여부의 문제라고 보는 분들은 문제를 잘못 판단하는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바빠서 긴 댓글을 남기지 못하지만, 며칠 뒤에
한번 제 생각을 페이퍼로 써보겠습니다.
매너님/ 참담하죠, 정말. PD 수첩 담당 피디들의 심정이 어떨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그래도 일단 견뎌내야죠. 아직 사태가 모두 종료된 건 아니라고 봅니다.

balmas 2005-12-0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저도 2차 방송분은 방영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MBC 경영진에서는 한사코 반대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도둑질해서라도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Klaus 2005-12-0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는 이미 백기를 들었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 같은데요. 상부에서 접기로 한 분위기 같지 않나요? 방송 나갈 가능성 별로 없어 보입니다.

YTN과의 협공, 정말 멋졌습니다. 그 분은 괴벨스를 능가하는 천재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인터넷 좀 들여다보니까, 우리의 네티즌들 아주 신이 났더군요. 이 기회에 MBC, 민노당,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다 없애 버리자고... -_-

biosculp 2005-12-0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차분이 방영된다면 녹취한것 전부가 방영되어야 할것 같습니다.편집없이.
그리고 ytn이 취재한 녹취록 전부입니다.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554&hotissue_item_id=18892&office_id=028&article_id=0000136458§ion_id=8

biosculp 2005-12-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디수첩이 2차분 방영시 추가적으로 최초의 제보자가 제보한 내용을 정확히 보도해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돌아다니는 애기로는 추저분한 애기들이 너무 많아서요.

balmas 2005-12-05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iosculp님/ 2차분이 방영되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그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PD 수첩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도되어야 하는 건지 ...
안타깝네요.

비로그인 2005-12-0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조선일보가 싫어요. 오늘 조선일보 아주 발악을 합니다.

자꾸 그러면 때려 줄꺼야!!!!!!!


마립간 2005-12-0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수잔 서랜더나 닉 놀테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리고 제목이 PD 수첩 희생양인것을 보니 balmas님은 심증은 MBC PD 수첩에 동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맞나요?

로쟈 2005-12-05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도대로라면, PD 수첩은 황우석 박사팀의 연구에 대해서 일방적인 첩보 혹은 선입견을 '검찰' 운운하며 밀어붙인 것인데, "PD수첩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도되어야 하는 건지"란 말씀은 '올바른 문제제기'(?)라면 과정이나 절차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신가요, 아니면, 이 또한편의 MBC 사태가 모두 권력의 조작(설마 노무현이?), 혹은 삼성의 조작(그 경황에?), 아니면 조선일보(경로당 신문이 아직도?) 뭐, 그런 쪽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설마 부시가 황우석 살리기에 나섰을 리는 없을 테니, 사단은 국내 문제인 듯하고...

부리 2005-12-0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차분 정말 보고 싶어요. 명백한 증거가 담겨 있다면 방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안좋은 여론도 진실 앞에서는 급반전하니까 말입니다.

2005-12-05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6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 2005-12-0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D 수첩이 취재윤리를 어겼다고 비난이 쏟아지고, 결국 엠비씨가 황교수 연구 관련된 2차 취재분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겼다고 말하는 취재윤리라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별로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 결국 약간의 협박성 발언을 하고 몰래 녹취를 했다는 것 정도인데, 이 정도 가지고 소위 "국민"들이 지금과 같은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 "윤리"를 소리 높여 외치고 있는 이 "국민"은 얼마전 황박사 팀이 돈주고 난자를 대량 매매하고 연구원들 취직시켜주면서 난자를 받아 사용한 행위에 대해 놀랄만큼 관대한 태도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여준 바로 그 "국민"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취재관행을 앞으로 고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 부분이야 동의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확히 그 정도에서 정리될 이야기에 불과하다. 나는 태어나서 어느 나라에서도 시사 문제에 대한 심층 보도 프로그램이 (정부 검열도 아닌) 대중들의 집단적 압력과 전사회가 동원되어 행한 검열 행위로 인해 중단되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현재의 민족주의와 인민주의가 정말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는 생각이다.

biosculp 2005-12-0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trl님. 님이 애기하는 정보는 많은 부분이 다름니다. 잘못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오늘이었군 ...

진작 알았어도 못갔겠네.

지난 3월에도 북한 인권 문제로 한번 토론회를 했었는데,

그때 나온 이야기에서 좀더 진전된 게 있었나 모르겠다.

자료집을 구할 수 없을까??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5-12-0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났군요. 저도 알았어도 못갔을 거여요.ㅜ.ㅜ

balmas 2005-12-0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자료집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

menwchen 2005-12-02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pssp.org/bbs/view.php?board=document&id=852
참고하세요^^* 논문은 잘되고 있나요? 좋은 논문 받게 될날만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럼 화이팅~~
 

< PD수첩 >, 줄기세포 연구 '걸림돌' 47%-'기여' 44%
[오마이뉴스 김보영 기자] MBC < PD수첩>이 황우석 연구의 윤리문제에 대한 보도에 대한 네티즌의 뭇매에 결국 29일 방송이 광고 없이 나가게 됐지만 이에 대한 여론은 알려진 바와 같이 일방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www.ddanzi.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 PD수첩> 보도가 줄기세포 연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과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하게 갈렸다.
......

http://issue.media.daum.net/h_s/200511/30/ohmynews/v10947099.html

 

그렇겠지. 인터넷 여론이라는 게 얼마나 허구적일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조사구만.

결국 지난 며칠간의 광풍은 몇몇 인터넷 카페의 '황빠들'과 찌라시 언론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셈인데 ...

그렇다고는 해도 문제는 계속 남아 있지.

[PD 수첩] 2탄의 내용이 과연 뭘까?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비판적인 사람들조차 PD 수첩 2탄의 실체에 대해 상당히 의심스러워 하고

쓸 데없이 문제만 키운다고 비판적으로 보는 것 같던데 ...

그런데 또 [PD 수첩] 측은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뭘까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깍두기 2005-11-3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게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발마스님 의견은?

balmas 2005-11-3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해요. 그런데 설만 난무하고 잘 모르겠더라구요.

오늘 저녁 때 나온 속보를 보니까

 (http://issue.media.daum.net/h_s/200511/30/yonhap/v10956831.html)

그동안 유력한 썰로 제기되던 DNA 검사도 아닌 것 같고 ...

깍두기님이 궁금해하시니 인맥을 동원해서 함 알아볼까요? ㅋㅋ


superfrog 2005-12-0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얼라들을 풀어 알아봐주세요..^^

balmas 2005-12-0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얼라들 나와라!!

2005-12-0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12-0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그런데 개신교 쪽은 찬성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

biosculp 2005-12-02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가 아주 곤란해질것 같습니다. 지금 검사를 맡긴 업체에서 부인하는 보도가 나오던데 그냥 던져주고 결과를 받은후 mbc측에서 판단하고 밀어 붙인것 같은데 검사한 업체도 아주 곤란해 질것 같군요. 그들 업체의 신뢰도에 문제가 가면 사업에 지장이 있을테고.
검증과정에 대한 신뢰도에서 mbc가 밀릴것 같습니다.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문헌으로 인권읽기] 식량주권: 모두의 권리-식량주권을 지지하는 민간/시민사회단체 포럼 성명(2002.6.14)-
기사인쇄
류은숙 
'식량주권'이란 말이 절실하게 겨울 공기를 가르고 있다. 주권 없는 식민지 주민마냥 내몰리던 농민들이 하나 둘씩 생명을 잃고 있다.

1996년 '세계식량정상회담'이란 것이 로마에서 열렸다. 명목상 '만인을 위한 식량안보 달성'과 '2015년까지 영양부족인구 반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을 염두에 둔 식량수출국들과 시장가격으로 평가될 수 없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도국들간의 갈등은 어정쩡하게 봉합됐다.

5년 후인 2002년, 또 한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세계정상들은 그동안 뭘 했나를 점검했다. 원래 세웠던 목표대로라면 2015년까지 세계 8억 기아인구를 절반인 4억으로 줄여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매년 2천2백만 명씩 기아인구가 감소돼야 했다. 하지만 상황을 평가하니 진전은 형편없어서 이대로 나가다간 4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전체 식량공급은 충분한데 나라간의 이동과 분배가 자유롭지 못하니 자유무역을 하면 된다던 정책이 엉터리였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 두 차례의 정상회담이 열릴 때 전 세계 농민들과 식량권을 옹호하는 민간단체들도 한데 모였다. 이들은 세계정상들과는 다른 것을 꿈꾸었다. 여기서 논의된 개념이 '식량주권'이었다. 오늘 읽어볼 선언문은 농산물 자유무역에 맞선 식량주권에 대한 선포이다. '식량주권'은 우리 농민들만이 외치는 배타적 구호가 아니다. 농토와 전통적 농사방식을 빼앗기고 쫓겨나며 농사를 지으면서도 기아에 시달리는 세계의 농민들, 초국적 기업농에게 식량권을 내맡긴 정부하의 국민들, 자기 먹거리와 고유의 풍경, 다양하다 못해 풍요한 문화적 자산을 잃어버리고 세계무역기구(WTO)가 먹으라는 것을 먹어야 하는 소비자들의 공통구호인 것이다.

이 선언문에 나타난 대로 '식량주권'이란 먹을 것에 대한 권리와 먹을 것을 생산할 권리 둘 다를 포함하는 것이다. 먹을 것에 대한 권리, 즉 식량권이 기본적 인권이라면, 그 식량을 어떻게 얼마만큼 생산하느냐는 정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식량 생산을 위한 자원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환경을 보존하며 초국적 기업농의 유전자 조작식품과 단일품종, 종자약탈 등의 횡포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먹을 것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가장 굶주리고 있다는 것은 어딜 봐도 정상이 아니다. 자유무역이 굶주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자살하는 농민들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자기 이익을 가장 잘 판단하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라며 개인의 자유에 모든 걸 내맡기자던 자유주의자들은 왜 자기 이익을 가장 잘 판단하고 있는 농민자신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일까? 선택의 자유를 그리도 강조하던 자들이 우리 땅에서 유전자 조작되지 않은 종자로 안전하게 가꾼 음식을 먹고 싶은 우리의 선택을 무시하는 것일까? 몇몇 초국적 기업농의 손에 우리의 식량권을 내맡기고 싶지 않은데 왜 무역자유화라는 유령선에 강제 승선해야 하는가?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수출하려면 농사는 짓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은 누가 누굴 위해 만든 것인가? 그런 게임의 규칙에 동의하지 않는데도 게임에 참가해야만 한다는 법이 법이라면 거부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돈'을 만들어내는 것만이 가치이고 국가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틀 속에서 농민들을 비난하지 마라. 농민들은 '돈'이 아닌 '생명'을 가치로 생각하는 틀 속에서 싸우고 있다.

평생 생명을 심고 가꾸는 일을 한 탓에 자신의 생명을 잃은 농민들의 영전에 머리를 조아릴 뿐이다.

식량주권: 모두의 권리-식량주권을 지지하는 민간/시민사회단체 포럼 성명(2002.6.14)-(Food Sovereignty: A Right For All-Political Statement of the NGO/CSO Forum for Food Sovereignty-)

1996년 행동계획(세계식량정상회의가 채택한 '로마선언문과 행동계획'을 말함)의 실패는 정치적 의지나 자원의 부족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실패한 이유는 오히려 그것이 기아를 초래하는 정책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그 정책이란 남반구에 대한 경제자유화와 문화적 동질화의 추구이며 그것은 규정한대로의 행동이 실패하면 군사력으로 뒷받침됐다. 오직 근본적으로 다른 정책만이, 지역사회들의 존엄성과 생존에 기반한 정책만이 기아를 없앨 수 있다. 우리는 이 일이 가능하며 긴급하게 요청된다고 확신한다.

1996년 이후로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기아와 영양실조의 구조적 원인을 강화하는 지구화와 자유화를 지휘해왔다. 이는 농업생산물 덤핑에 대한 시장 개방, 기본적인 사회경제적 지원기구들의 민영화, 공공의 토지·물·어장·삼림의 사유화와 상업화를 강요했다.

식량주권이란 무엇인가? 식량주권은 자기들 자신의 농업·노동·어업·식량·토지 정책을 생태적· 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 자신들의 독특한 환경에 적절하게끔 정할 수 있는 인민·지역사회·나라들의 권리이다. 식량주권에는 식량에 대한 권리와 식량 생산에 대한 권리가 포함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인민이 안전하고, 영양적이며, 문화적으로 적절한 식량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며, 자신과 자신들의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식량 생산 자원과 능력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는 것이다. 식량주권은 다음을 요구한다:

다각화된 농민과 생태적 생산 체제에 기반하는 국내 및 지역 시장을 위한 식량생산에 우선성을 둔다.
농민에게 공정한 가격을 보장한다. 이는 헐값의 덤핑 수입물로부터 내부 시장을 보호할 힘을 의미한다.

식량 생산에서의 여성의 역할 및 생산 자원에 대한 여성의 동등한 접근과 관리를 인정하고 증진한다.
토지, 물, 유전자 및 기타 자원에 대한 기업의 소유권에 대항하여 생산자원을 지역사회가 관리한다.
종자를 보호한다. 종자는 식량과 생명 그 자체의 기초이며, 농민들의 무료 교환과 이용을 위해 보호돼야 한다. 이는 생명에 대해서는 어떤 특허도 있을 수 없다는 의미이며, 식물과 동물들의 중요한 유전적 다양성을 오염시키는 유전자 변형 작물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의미한다.
권한강화, 인민과 지역시장을 위한 식량 생산 및 지역 관리를 위한 장치로서 가족들과 지역사회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는 공적 투자를 한다.

식량 주권은 무역의 관심사를 초월하는 것으로 인민과 지역사회의 식량권과 식량생산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수출을 위한 생산과 식량 수입보다는 지역시장과 생산자들에 대한 지원과 증진을 의미한다.

세계은행(the World Bank),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나온 "모두에게 맞는 한가지 사이즈"의 정책들은 "많은 세계들을 위한 여지를 품은 하나의 세계"의 비젼으로 대체돼야만 한다. 연대와 다양성의 존중을 통해 힘과 인간존엄성이 건설되는 세계에서 모든 나라들과 민족들은 자신들의 정책을 정할 권리를 갖는다.…
인권하루소식 제 2944 호 [입력] 2005년11월25일 0:07:0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11-28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11-3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죄송 ... ^^;;
추천 감사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