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 회의진행부터 성과관리, 점심식사 전략까지 리더가 알아야 할 핵심지식 101
박태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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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새해가 되기도 했고, 이런저런 변화가 많았던 지난 해를 돌아보며 읽은 책.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마흔을 훌쩍 넘겨버린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게 다닌 일터의 모습은 언제나 자유직이었다. 자유직이라는 말이 어떻게 들릴 지 모르겠는데,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시간강사 시절, 일용직 파트타임과 개인사업자로 분류된 일을 거쳐 지금은 그래도 팀장이라는 직급을 가지고 일을 하는 중이다. 지난 해 정신없이 내 앞에 몰아닥친 일을 정리하느라 숨쉴틈 없이 달려왔는데,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처음 90일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나에게는 이미 지나가버린 90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조직의 모든 사람이 우왕좌왕하면서도 그 시간을 잘 견뎌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올해 첫 3달을 준비하고자 한다.


책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팀장이 바뀌면 팀원은 세 가지 복잡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한다. 첫째, 과연 새 팀장이 리더로서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의구심. 둘째, 얼마 전까지 동료로서 할 얘기 못 할 얘기 다 하고 지내다가 갑자기 팀장으로 대하려니 편치 않은 어색한 마음. 셋째, 팀장과 자신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 나는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가? 또 그러한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p.29 참조)


이 책에서 나는 먼저 리더가 갖춰야 하는 네 가지 곳간을 마음에 새겼다. 전문성, 비전, 건강, 스타일. 일단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전문성은 나름대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고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자만심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비전, 건강, 스타일에 이르면 달라진다. 나는 자원봉사자로, 일용직 파트타임으로, 그리고 정직원이 되기까지 5년을 지금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실은 그 전에 했던 일은 10년 이상을 계속 해 왔기에 전문성은 물론이고 비전도 있었다. 새로운 일로 바꾼 다음부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비전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음을 인정해야겠다. 정신없이 몰아닥친 일과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에 대한 육아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어쨌든 2015년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져주었다.


이 책에서는 리더의 철학에 이어 조직운영, 성과관리, 동기유발, 면담의 기술, 인재활용, 인재육성이라는 부분으로 나누어 리더의 역할에 대해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건데, 리덕가 해야 할 일과 교육학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국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도 그 전에 내가 해 왔던 일과 결과물이 다를 뿐, 결과를 내는 과정은 같은 것이었다.


막 리더가 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람마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고, 부족한 부분과 넘치는 부분도 다르다. 그리고 속해있는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도 다르므로 천편일률적으로 적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팀장으로서의 마음가짐 하나만은 어느 부서에서나 똑같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몇 부분을 발견하였다. 사례별로 내용을 정리해 놓아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 


3장의 성과 관리는 내가 유의깊게 읽은 부분이다. 중국의 왕중추가 쓴 《디테일의 힘》은 작년 내가 일하는 곳 본사에서도 읽기를 추천했던 책이다. 성과에 있어 디테일이란 다른 곳과 차이를 만드는 차별화된 행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p.75) 팀이 생산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니, 많은 부분 고치고 보완해야 할 것들이 보였다. 마이너스 행동을 줄이고 플러스 행동을 늘리는 것, 이것이 디테일의 관리를 통해 팀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p.77)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팀장이 되고 나니 업무지시를 해야 할 때가 많다. 팀장은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주어야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좀 켈러의 ARCS모델을 소개하였다. 학습자의 동기유발을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부분 겹친다. ARCS모델은 주의집중, 관련성, 자신감, 만족감을 말한다. 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팀원과 팀장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내가 또 하나 관심을 갖고 살펴본 부분은 부서 간 장볍으로 인한 부작용과 그를 해소하는 방법이었다. 부서 간에 장벽이 잇으면 불필요한 업무는 증가하고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또한 부서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 애사심 저하는 물론이고 프로젝트 실패 등의 경제적 손실도 생길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부서 간의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 '직책자들의 방관 및 협력 부재'를 들고 있다. 다른 팀과의 끈을 연결하고 공고히 해야 하는 것은 리더의 역할이다.


팀장은 팀원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팀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는가 하는 면도 아주 중요하다. 경청하는 팀장의 네 가지 행동을 요약해 놓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팀원이 말을 할 때묜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바라본다. 팀원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 팀원의 말을 요점 중심으로 정리해준다. (p.195)


여러모로 나에게는 도움이 된 책이다. 사례별로 적절하게 방법을 제시해주어서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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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명화캘린더, 제법 괜찮은것같다.
맥주 두어잔 반주삼아 마셨더니..
더이상 참을수없다.
자자. ㅠㅠ
책은 내일 읽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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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1-0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올해 저 캘린더가 정말 맘에 들더라구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항상 캘린더가 아무리 예쁘면 뭐합니까?
나는 맨날 날짜만 보고 내 맞은편 사람이 멋진 사진, 그림은 다보는데.... 근데 요건 내가 둘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올해 책 구입할때마다 달력 요걸로 신청해서 하나는 저 가지고 나머지는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했었는데 다 반응이 좋았어요. ^^

하양물감 2015-01-03 04:14   좋아요 0 | URL
저는 백희나 달력 하나 받고 그뒤론 전부 안받았거든요. 이 명화달력 안받았으면 정말 후회했을거같아요.
전 어지간하면 마일리지로 받고 선물 선택을 안하는 형이라서요.
그림도 모두 맘에 들고요

후애(厚愛) 2015-01-0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명화캘린더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책장에 놔 두니 보기가 참 좋더라구요.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하양물감 2015-01-08 17:10   좋아요 0 | URL
분위기가 사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몽골 기행 - 칭기스 칸의 땅을 가다
박찬희 지음 / 소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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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에필로그에 '약속 한 때가 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누구와의 약속이냐면 바로 저자의 딸아이와의 약속이다. 이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여섯 살이 되면 같이 몽골에 가자"고 말해왔는데 이 딸아이가 여섯 살이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같이 가자고 말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정말 좋았거나,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 아니라면 말이다. 더군다나 가깝지도 않은 그곳이기에.


오늘 아침에 이 책을 덮으며 나도 생각한 것이 있다. 작년부터 나는 딸아이에게 6학년을 마치고 중학교에 가기 전에 페루에 한 번 가자고 했었다. 꼭 페루여야 하는 것은 아니고 남미여행을 하고 싶었다. 나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저자는 몇 번의 몽골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났다. "몽골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건 그들과 함께 한 기억" (p.9)때문이라는 말은 공감이 간다. 여행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누군가는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누군가는 새로운 계획과 결심을 위해, 누군가는 발견과 공부를 위해, 누군가는 추억을 위해 여행을 간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바로 몽골을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와 칭기스 칸의 흔적을 쫓아가는 여행이야기이다.


"여행자의 눈에 비친 초원은 낭만이지만 유목민에게는 죽음을 각오한 삶의 현장이다"(p.54) 농번기에 들판에 서 있는 농민들을 차 안에서 바라보며 우리는 농촌의 목가적인 분위기라고 말하지만, 농민들에게는 힘든 삶의 현장인 것과 마찬가지다. 관광지에서 관광상품을 볼 때와,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 이웃으로서 만날 때 의미는 분명히 달라진다. 저자는 몇 번의 몽골 여행을 통해 몽골사람들과의 만남에 의미를 두었고, 그것을 풀어내어 이 책을 쓴 듯하다.


늑대를 바라보는 관점도 그래서 달라진다. 몽골에서는 숙적이지만 경외하는 모순적인 존재가 늑대이다. 우리나라의 호랑이가 그랬던 것처럼. 유목민들은 초원의 라이벌로 늑대를 들지만, 그렇다고 늑대를 악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늑대를 악의 상징으로 끊임없이 활용하는 사람들은 늑대와 사투를 벌이며 살아가는 몽골 유목민이 아니었다. 그림이나 말로만 늑대를 접하는 다른 세상 사람들이었다."(p.96)


이 책을 읽는 동안 몽골사람들이 물과 불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사람과 동물이 겨우 살아갈 정도로만 비가 내리는 몽골, 그리고 불이 나면 저절로 꺼지기 전까지는 불을 끌 수도 없는 초원에서 살아가는 몽골이다. 그렇기에 최소한의 물로 살아가고 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심을 한다. 우리 눈에는 분명히 부족해보이는 물이지만 몽골사람들은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청결과 불결이라는 개념으로 문화적 수준을 논하는 사람들에게 이 점을 지적한다. 책에서는 몽골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교류, 연결성에 대해 자주 언급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계속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책의 중간 쯤에 운전기사인 새럿이 감동에 겨워 읽어달라고 한 시가 나온다. 체덴잡의 조국에 대한 시이다. 저자는 전혀 감동하지 못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혀놓았다. "조국을 둘러싼 그들과 우리 사이의 간극은 여행이 끝난 후까지 머리에 남았다. 나에게 조국이란 어떤 의미일까? 돌이켜보면 나에게 조국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강요되거나 교육된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라에 무조건 충성을 해야 했고 조국에 대한 사랑 역시 무조건적이어야 했다. 때로 조국은 폭압적인 권력자들의 허울 좋은 방패막이로 전락했고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강력한 논리로 작용했다. 늘 조국과 민족은 선이었고 어떠한 물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이 시를 들었을 때 나는 본의를 잃은 채 도구화된 조국을 떠올리며 그 이미지로 이 시의 조국을 받아들였고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p.156) 라고.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는 영화에서 나온 몇 장면들이 겹쳐 떠오른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의 장면으로, 애국을 아주 잘 묘사한 장면으로 기억되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재자가 강요한 억지충성의 모습으로만 보인다.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것에 기초하여 자기식대로 해석을 하기때문이다. 지금의 우리는 강요된 애국과 억지충성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조국에 대한 애국이 가슴에 와닿아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유목민들의 나라로 기억되는 몽골도 변화를 겪고 있다. 요즘의 몽골은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한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빈부의 격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지만 절대빈곤만큼이나 무서운 상대빈곤이 몽골유목민들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조드가 지나고 먹을 것을 찾지 못한 가축들이 죽고 더이상 키울 가축이 없는 유목민들은 도시로 간다. 도시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정부보조금으로 살아가는 도시빈민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몽골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더 지켜봐야 알 것이다. 그러나 유목민의 나라 몽골로만 기억해서는 안된다. 몽골에서 온 유학생이 한국의 친구들로부터 매일 말만 타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몽골에는 유목민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몽골의 도시에 대해서는 많이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아직도 유목민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초원 위에 남겨진 그들의 역사, 그리고 칭기스칸의 흔적을 쫓아갈 수 있었다. 내가 읽은 이 책이 몽골의 전부일 수는 없다. 그러나 몽골의 일부지만, 그곳에서 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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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1-01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몽골 여행은 꼭 가보세요. 솔직히 저는 몽골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지인의 생생한 몽골 여행담을 들어본 적이 있어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 생각했어요. 몽골 평야와 밤하늘을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바람돌이 2015-01-0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살 딸을 데리고 몽골여행이라... 용기있는 분이군요. 저도 실크로드따라 몽골까지 쭉 가는게 로망이긴 한데 이분처럼 유목지들보다는 아무래도 전 도시에 더 관심이 많아요. ㅎㅎ 자연이 만든것들보다는 인간이 만들어온것들에 좀 더 관심이 가는건 개인차겠죠. ^^

하양물감 2015-01-02 09:54   좋아요 0 | URL
6살이면 어리긴하죠?
그런데 이 분이 쓴 글 보면 딸도 아빠의 관심사를 늘 같이 접해서인지 몽골에 대해서 공부도 되어있는것같아요^^
 

오늘 내게 온 책.
2014년 마지막날, 내게 온 책들.

《비블리아 1호 : 다시 독서》
참 오랫만에 책을 다룬 잡지를 읽는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시리즈《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장영희》,《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신동흔》,《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최재천》
이 세 권중 가장 관심있는 것은 신동흔의 책이다. 지난번 민주공원 신용철 샘 강연에서 들었던 주제와 동일하다.

《세계 전자책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류영호》
나는 아직 종이책이 좋다. 그래도 변화에 뒤처지고싶지는 않다.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나하고 안어울리는 책 같기도 한데, 읽어보면 알겠지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
내 공부에 도움될 책.
그리고 내가 꿈꾸는기차 모임에 이벤트 상품으로 건 책.

《계간 우리교육》
학습노동 최고, 행복치수 최저.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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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31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 잡지 책등에 있는 글자가 눈에 띄네요. 다시, 독서. 행복지수가 낮더라도 내년에도 행복한 독서를 즐깁시다. 책 속에 행복할 수 있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한 삶을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영감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하양물감 2014-12-31 21:50   좋아요 1 | URL
항상 느낌 좋은 코멘트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 행복하셔요^^

수이 2014-12-31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_는 처음 알게 됐어요. 안그라픽스의 그림책 상상 그림책 여행_도 궁금하구요. 하양물감님, 새해 더 자주 소통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숲노래 2014-12-31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에도 새로운 책들과 함께
신나고 아름다운 하루를 누리셔요~

바람돌이 2015-01-01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다룬 잡지가 살아있다는게 놀랍네요. 요즘처럼 출판계가 불황이라는 시기에...
새해에도 좋은 책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
 
샘터 2015.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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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5년을 앞두고 샘터를 읽는다. 모처럼 여유로운 휴일, 남은 2014년을 되돌아보며 2015년을 ​계획해보는 시간이다. 월간 샘터는 2015년 1월호라고 요란스럽지 않다. 그래서 편안하다.


 

 


샘터에세이에서는 도깨비 이야기가 나왔다. 복도깨비. 지금 아이들에게 도깨비는 어떤 느낌일 지 모르겠다. 내가 기억하는 도깨비는 어수룩하고 잘 속아넘어가는 이미지이다.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어수룩하게 등장하는 도깨비지만, 밤이 밝아지고(수많은 조명으로 밝아진 밤은 옛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설 자리가 사라진 듯하다), 김 밤을 즐길 여유조차 사라진 현대에서는 도깨비가 설 자리가 없어보인다.


아이와 함께 도깨비 그림책을 펼쳐놓고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tv와 전기를 끄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도깨비 이야기따위가 먹힐까했지만, 아직 아이들의 마음은 순수하다. 그래서 나는 이 에세이 한 편이 아이와 나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다.
 

 

 


나는 손진책씨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김성녀씨는 잘 안다. 잘 안다는 것이 개인적 친분이 아닌 이상 그녀의 연기와 그녀의 이야기를 조금 알고 있는 정도겠지만. (한때는 윤문식이 김성녀의 남편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 내가 그녀를 잘 알게 된 건 바로 마당극때문이다. 마당극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알았다. 정치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으로 아는 것이 전혀 없을 때 마당극은 나에게 세상을 다시 보게 해 주곤했다. 이야기 중에 윤석화나 박정자처럼 살지 못하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그러고보니 나도 그녀들을 하나의 선상에 두고 연극배우로 묶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나에게 연기를 아주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관객들이 제법 될 거라 생각한다. 그의 아들이 대를 이어 연극계에 들어섰다.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이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본다. 김성녀가 뱃속에서부터 연극인의 끼를 물려받았듯, 그들의 아이인 손지형씨도 그럴 거라 생각된다. 우리집 아이가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영향을 받아 비슷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북바이북 서점에 대해서는 SNS를 통해 몇 번 접했다. 사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중소 서점의 동향을 살펴보는 기사들이 가끔 나오곤 한다. 책을 사서 읽는 사람들은 그 책이 비싸더라도 사서 읽는다. 물론 같은 조건에서 좀 더 저렴하다면 그쪽을 택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한 몇년 간 나는 인터넷서점을 이용해왔다. 도서정가제 이후 오프라인 서점을 찾을거라는 전망도 보이지만, 그동안 익숙해진 온라인 서점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인터넷서점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런 서점이 있다면 어떨까? 한번쯤 들러보고싶지 않을까? 그리고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구매도 할 것이다. 결국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서점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컨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으니 이 서점에 갈 일은 그닥 없어보인다. 그렇지만, 나의 관심을 끄는 컨텐츠가 결합된 서점이 있다면 나는 그 곳으로 갈 것 같다.


지금의 동네서점들이 진화해야 하는 이유다. 습관적으로 온라인 서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컨텐츠다.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나는 그냥 유도선수다. 장애인 유도선수도 아니고 비장애인 유도선수도 아니다. 나는 그냥 유도선수다. 

 

 

 


이 기사 나도 본 적이 있다. 어지간해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실시간 방송으로 볼 일이 없는 터라 인터넷뉴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그런데 서민 교수의 "그런 전문가는 없다"라는 글을 읽어보니, 그렇네. 얼굴만 보고 기생충이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 방법은 없다. 기생충 진단은 대변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마지막 한 줄이 나로 하여금 슬그머니 웃음짓게 만들었다.


인터넷 뉴스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편집되고 왜곡되어 전달되는 정보가 얼마나 많은가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서민교수는 그냥 물어 볼 말이 없어서, 그리고 예능프로그램다운 농담이라고 던진 말인데 얼굴만 보고 기생충 감염여부를 알아봤다는 식의 기사가 나오니 말이다.


 

 


엔젤투자자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자금이 부족한 초기 신생기업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될만한 아이템을 가로채거나, 하청업체로 전락시키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결국은 대기업만 거대해지고 중소기업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허덕이는 구조가 되고 있다. 엔젤투자자가 좀 더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올해도 아시테지 축제는 계속된다. 여름과 겨울 두번 열리는 걸로 아는데, 2015년 1월에도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가 열린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런 공연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서울까지 가야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크다. 작년 겨울에는 아시테지 축제에서 두 개의 연극을 보았다. 아이를 위해 서울까지 가는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매년 그렇게하기란 쉽지 않다. 아시테지 축제가 지방에서도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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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28 1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바이북 말고도 페북에 오프라인 서점 공식 페이지가 여러 개 있어요. 정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요.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좋은 오프라인 서점들이 서울에 있어서 그저 사진으로만 바라 볼 뿐입니다. 샘터를 읽으면서 새해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014년 마지막 주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숲노래 2014-12-28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무는 올 한 해와 함께
다가오는 새해도 기쁘게
여러 가지 아름다운 책들과 함께
누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