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걸즈 (dts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야구치 시노부 감독, 우에노 주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윙걸즈Swing Girls, 2004
감독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우에노 주리, 히라오카 유타, 칸지야 시호리, 모토카리야 유이카, 토시마 유카리, 다케나카 나오토 등
등급 : 15세 관람가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9.15.




“이런 만화보다도 만화 같은 감동이라니!!”
-즉흥 감상-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일본 영화라고 하면 우선 무엇 때문인지 애니메이션들 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앞선 영화 ‘쉬즈 더 맨She's The Man, 2006’을 보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괜찮은, 그리고 재미있는 일본 영화를 만났다는 기분을 느껴버렸습니다. 그럼 ‘추천’도장을 살포시 들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할까요?




  작품은 텅 비어있는 운동장과 비닐봉지가 굴러다니는 썰렁한 복도에 이어 여름방학임을 알리는 칠판의 낙서와 함께 여름보충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의욕 없는 학생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만 보이는군요. 그리고는 도시락을 놓고 경기 응원을 가버린 교내 취중악부를 대신해 도시락 배달 원정을 떠나는 소녀들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생기게 되어 취중악부가 전원 식중독으로 침묵상태로 빠져들게 되고, 그 대가로 소녀들은 보충수업 대신 다음 경기에서의 응원 부대로 편성되게 됩니다. 그렇게 누구 하나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던 그녀들이 이런저런 작은 사건들을 경험해나가며 연주에 재미를 가지게 되었을 무렵, 취중악부가 전원 복귀하게 되면서 그만 해산되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래도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불이 붙은 그녀들은 ‘스윙걸즈Swing Girls(& boy)’를 결성해 재즈를 연주하는 밴드를 구성하게 되지만…….




  오옷! 감히 추천장을 남발해볼까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동안 가족 전체로 재미있게 보실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작품은 한없이 대책 없어 보이는 소녀들의 모습에 어이가 가출을 해버릴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신나는 재즈 음악과 꿈을 쫒아 성장하는 젊음의 영혼에 대해 그나마 가까운 나라이기에 앞서 소개한 작품보다 받아들이는데 편할 것이라 생각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 그러고 보니 아는 누나의 오카리나 연주회가 있어 공연을 구경 갔었고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생소한 악기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연주하시는 모습에서 언젠가부터 악기를 연주한다는 행위 자체에 회의적이 되었던 저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 고백해본다면, 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근 2년간 배워본 적이 있다는 사실인데요. 그 연주회에서 느낀 어떤 감정에 이번 작품까지 더해지자 인터넷으로 ‘바이올린’과 관련하여 검색하고 있던 저를 발견하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저야 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최근에는 쉬었다 그렸다를 반복하고 있는-만화일기와 감상기록문 쓰기, 글쓰기 등을 실천하고 있었지만, 누구나 기본적으로 한다는 피아노보다도 ‘바이올린’에 강한 열망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흐음. 시간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종종 말하고 있다지만, 언젠가는 꼭 바이올린을 다시 연주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작품의 탄생과정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것으로는, 이 작품에서의 소녀들은 작품 안에서처럼 실제로도 전혀 악기를 다루지 못했으며, 영화의 내용마냥 점점 발전되었으며 영상에서는 실제의 연주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포기하지 않는 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불가능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감독은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취미나 특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딱히 없다’식의 답을 듣곤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누군가 그런 질문을 한다면 구구절절 말하는 저의 모습에 처음에는 대단하다의 반응을 보이다가도 질려버렸다는 반응까지 읽을 수 있었는데요. 취미나 특기가 무엇인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현실이라니, 그렇다면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자신만의 ‘특징’으로 무엇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 런지 질문을 던져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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