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교실 - 할인행사
손태웅 감독, 온주완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해부학교실, 2007
감독 : 손태웅
출연 : 한지민, 오태경, 온주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28.




“그러니까 태아는 비어있는 저장매체라는 건가?”
-즉흥 감상-




  2007년. 공포영화의 계절 여름. 영화관을 무섭게 장악하고 있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몇 안 되게 ‘이름’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이번에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작품은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차가운 느낌의 어두컴컴한 시야 하나 가득 물이 들이 부어지고, 무엇인가 질질 끌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비닐 장막으로 시야가 덮여버린 다음 어디론가 이동된 뒤, 어떤 금속의 관에 갇히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천둥 번개가 하늘을 울리는 밤의 어느 집에서 발생한 살이 사건 현장의 모습이 있게 되고, 방학이 끝났기 때문인지 한보따리의 짐과 함께 교정에 들어서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로운 학기와 함께 한조가 된 청년들의 조촐한 파티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해부학 실습’시간이 있게 되는데요. 작은 사건사고들이 연이어지던 어느 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연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부터 그것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이라면 ‘학교괴담’의 새로운 개척이었다는 것에 대한 긍정입니다. 그동안 학교랑 관련된 공포물이라면 ‘여고괴담’시리즈만 당장 예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소재 면에서 한정적인 영역을 달리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남녀공학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을 대학교에서 그 존재자체만으로도 으스스한 상상력을 발동시킬 수 있는 ‘해부학 교실’이 그 주 무대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해부학이라. 그러고 보면 제가 살고 있는 곳에도 의대가 있다 보니 예전에 친구의 초대로 시체의 조각을 보러간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체험, 인체의 신비전’에도 가본일이 있었다보니 영화에 나오는 시체들에게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혹시나 싶어 저 말고도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의 감상기록들을 보아하니 그저 조금 아쉬웠다고 하시는 것이, 최근에는 다른 영상물에서 더욱 사실적으로 시체를 묘사하고 있었기에 다들 무덤덤해진 것은 어닐까 하는 생각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영상은 균형을 잘 잡았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내용면에서는 부분부분 이가 맞지 않다는 기분을 느껴버렸습니다. 거기에 그런 부분 중 한 부분에서는 즉흥 감상으로 “You‘re my father!!”를 적어버릴까 심히 고민을 하게 했었는데요. 결국 마침표에 와서 모든 복수가 끝났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이것이 END가 아닌 AND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까지, 도대체 이 작품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결국은 위의 즉흥 감상처럼 무엇인가 그저 이상해 보이는 문장이 만들어져버리고 마는군요.




  흐음. 예전에는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감기록을 작성한 탓인지 재미있으면 이래서 재미있다. 재미가 없다면 왜 재미없었는가에 대해 나름대로 할 말이 참 많았지만, 그 결과 감상의 영역이 한계점을 지닌다 싶어 만나는 족족 다 감기록을 작성하게 되면서부터는 오히려 집중점을 잃어버린 듯 한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무슨 이야기를 더 적으면 좋을까 하는 공황상태가 잦아지는 기분이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면 최근에 만나는 작품마다 주제의식이 불분명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라면 무엇인가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의 작품 말고 어떤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기습적인 감기몸살을 이겨보고자 따뜻한 차 한 잔을 홀짝 거리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데요. 모두 감기조심하시는 겁니다!! 
 

TEXT No.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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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2 - 무등급 무삭제판
나카다 히데오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2 The Ring Two, 2005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나오미 와츠, 사이몬 베이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25.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단지 종이 한 장 차이였단 말인가!!”
-즉흥 감상-




  크핫핫핫핫핫. 아. 이런 실례를! 아무튼, 볼까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이왕 시작한 것 마침표를 만나보자 싶어 한때 일본판 영화 링 시리즈로 유명했던 나카다 히데오 감독님이 만들었다고 말 많았던 이번 작품을 결국 만나볼 수 있었으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의 모습과 밤의 어둠에 잠식된 어느 작은 마을의 어느 집에서 괜히 분위기 잡고 있는 한 쌍의 젊은 남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분위기라는 것이 무엇인가 공포에 질려있는 듯한 남자가 여자에게 비디오테이프를 먼저 보고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자고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남자의 기대와는 달리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사건은 결국 거품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렇게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그리고 전편에서 살아남은 한 소년과 어머니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우연히 접하게 된 사건이 낯설지가 않음에 여자는 사건 현장을 방문하게 되고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테이프를 태워버리게 되지만 홀로 집에 있던 소년이 비록 꿈일지라도 테이프 없이 사마라의 영상물을 보게 되면서부터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번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TV OUT의 사마라 보다도 TV IN을 경험하게 되는 피해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일본판에서도 그런 장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 충격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는데, 이번의 미국판에서는 영상적인 감각이 너무나도 멋지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제 가슴이 다 아파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원작을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만났었다보니 그에 해당하는 변주곡들을 그 자체로 즐기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웠는데요. 그래도 앞선 미국판 ‘링 The Ring, 2002’에서 심도 있게 뒤틀어 놨던 여러 소재들을 나름대로 재구성 하여 하나의 새로운 코드로 정착시키신 감독님께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거기에 원작과 일본판 영화와는 또 다른 실험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묘하게 서양영화인데도 일본영화의 기분이 드는 것은 역시 감독이 가진 색깔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네? 어떤 실험의 장이 열렸기에 그렇게 좋았냐구요? 으흠. 자세한 이야기는 ‘링 3 The Ring 3, 2008’의 감기록에 들어가면 또 하게 되겠지만, 원작에서는 형태를 바꾼 증식이 생존의 열쇠가 되었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우선 일주일의 기한 내에 복사본만 만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테이프를 태워버리는 등 나름대로 방어대책을 강구하게 되지만 그것을 기점으로 앞선 모든 시리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둘을 추격하는 사마라의 모습은 테이프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저주의 영역을 확장 시켜 나간다는 점이, 으헛. 아무튼,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을 통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링’이니 ‘물’이니 하는 원작을 쓰셨던 원저작자이신 스즈키 코지 님은 요즘 뭘 하시나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검색 해봐도 딱히 신간이 보이지 않으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해봐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무튼, 다시금 밀리기 시작하는 감기록에 행복한 한숨을 뱉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 이런.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을 한다는 것이 그만 얼떨결에 마침표를 찍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살아남기 위해서였다지만, 전 인류에게 잠들지 않는 소녀의 원한을 풀어버린 그녀에게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요? 만작 이 작품과 같은 상황에 놓은 여러분들이라면 말입니다. 
 

TEXT No.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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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2003) [dts]
고어 버빈스키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The Ring, 2002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원작 : 스즈키 코지-링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ルング, 1991
출연 : 나오미 와츠, 마틴 핸더슨, 데이빗 도프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23.




“아아 가엽구나. 귀여운 사다코…가 아닌 사마라여.”
-즉흥 감상-




  문득,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음을 만들어보고자 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심결에 TV를 틀었고, 마침 ‘무서운 영화 3 Scary Movie 3, 2003’이 방영하기에 최근에 입수해버린 미국판 링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기본은 일본판 영화 ‘링 リング: The Ring, 1998’으로 더욱 망가뜨렸다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고 있는 어느 날의 밤. TV를 보며 TV와 관련된 음모론에 대해 한 쪽이 일방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듣기만 하던 여학생이 이번에는 한번 보게 되면 일주일후 죽을 수밖에 없다는 비디오테이프 이야기를 하게 되고, 결국 소문이 사실로서 실현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홀로 남아 검은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소년을 데리러 오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소년의 친척 누나가 의문사 했다는 것에서 문제의 ‘비디오테이프’ 이야기가 나옴에 그 소문의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발전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영상물’을 실제로 보게 된 여인은 처음에는 자신이 살아남고자, 이어서는 우연히 사마라의 메시지를 보고야만 아들을 살리고자 동분서주하게 되지만…….




  비록 원작을 파괴하는 행위가 있었을지라도 감히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판으로 영화 링 시리즈를 만났었고, 나름대로 같은 동양권이라 할 수 있는 한국판을 만나면서 실망을 해서인지 미국판은 자연스럽게 손이 가질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미국판 ‘링 2 The Ring Two, 2005’에 이어 ‘링 3 The Ring 3, 2008’을 준비 중 이라기에 만나보고자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요. 흐음. 미국판이라기에 미국적 향기가 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지만 수학적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가 영화에서 초능력자로 변했고 이번에는 다시 평범하면서도 뭔가 없어 보이지만 영상편집에서만큼은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 듯한 류지역 캐릭터의 모습에 우선 실망을 할 수 있었고, 역시 평범한 소녀에서 영화로 들어가면서 초능력자가 된 류지의 피를 이어받아 유전적 초능력이 조금씩 깨어나는 소년에서 이번에 들어와서는 애 늙은이도 아니면서 인의예지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심지어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까지 떠올리게 한 소년의 모습에 그냥 꺼버릴까도 싶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일단은 마침표를 위해서라도 졸음과 싸워보았습니다.




  에. 그 싸움의 결론은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가 되겠는데요. 그나마 앞선 링 시리즈들과 차별성을 두자면 인물중심의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배경을 이용한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다코 역인 사마라가 참 귀여워서 점수를 좀 더 줄 수 있었고, “여기서도 TV OUT이냐!!”외치고는 있었다지만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라 점수를 주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배를 타고 이동 중이던 여자주인공이 왜 느닷없이 말이랑 시비가 붙었으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양 거만한 꼬맹이 때문에 그나마 있던 점수를 다 지워버리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시리즈일 경우 한 번에 몰아서 봐버리면 머릿속에서 혼돈이 온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일단은 밀린 감기록을 정리해나가며 참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밤. 그래도 기대하고 있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님이 만들었다는 미국판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일본판에서도 첫 번째에 이어 원작의 궤도를 벗어나는 엄청난 실험을 했었는데, 미국판에서는 또 어떤 실험을 했을 것인가 기대를 가져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3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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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마이클 스피어리그 감독, 펠리시티 메이슨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데드 Undead, 2003
감독 :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 펠리시티 메이슨, 먼고 맥케이, 랍 젠킨스, 리사 커닝햄, 더크 헌터, 엠마 랜덜 등
등급 : R
작성 : 2007.10.21.




“오오. 이것은 오랜만에 받아보는 종합선물세트?”
-즉흥 감상-




  언제부터던가 비디오 대여점을 지나갈 때마다 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 ‘반 헬싱 Van Helsing, 2004’을 연상케 했던 문제의 작품을 지난 주말에 있었던 글쓰기 공부 모임의 정모 날, 지인 분의 댁에서 결국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적게 까지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먼 우주로부터 밝은 빛의 점이 점점 다가온다 싶더니 무슨 이유때문인지 갑자기 폭발해 그 파편 중 하나가 언뜻 보이는 푸른 별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껌뻑거리는 형광등 아래에 앉아 한 남자와 상담을 하는 여인, 능글맞게 웃으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렇게 그저 평화로운(?) 일상들이 보여지는 상황 속에서 저 먼 하늘을 느긋하게 유영하는 밝은 빛이 검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던 중 마을 사람들을 강타하게 됩니다. 그런데 몸에 구멍이 난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살아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습격하게 되는군요!! 그러던 마침 마을을 빠져나가던 두 사람이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 체고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들을 피해 도주를 감행하게 되지만, 그러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들을 경악 그 이상을 경험하게 만드는데…….



  상태 좋지 않은 스피커 때문인지 영화관 마냥 울려대는 소리에 협소한 모니터를 통해 이 작품을 지인분과 함께 음주상태로 즐기면서 집단가출을 시도하는 어이를 잡아들이느라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 위의 즉흥 감상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며 연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 기본 적으로 ‘좀비’관련된 대부분의 작품들에, 운석의 낙하와 함께 변화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외화드라마 ‘스몰빌 Smallville’ 시리즈를,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어떤 초월적인 존재로부터의 감금이라는 설정에서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를, 다른 작품이었다면 주인공이라 말할 수도 있었을 한 아저씨의 포스에서는 위에서도 짧게 언급한 ‘반 헬싱’을,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19일 조조로 만난 영화 ‘레지던트 이블 3-인류의 멸망 Resident Evil: Extinction, 2007’까지 덤으로 연상이 되었음에 무엇인가 뒤죽박죽으로 혼합되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 다른 작품들까지 아우성을 내지르는 것 같아 한 없이 답답한 감상의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언뜻 진지하면서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코미디까지 가미되어져있었다 보니, 아아. 감히 비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그래도 이런 아무리 황당한 기분으로 만난 영화라도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가 있노라 거름망에 걸려드는 것이 있어 적어보니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선입견의 부작용’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후드를 뒤집어 쓴 밝은 빛의 존재들과 단 한마디라도 대화가 가능했다면 최악으로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며, 자기 자신만의 인지 영역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그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간다는 결론이 만들어져감에 자신과 다르게 생겼기에 무섭게 보일 수밖에 없는 미지와의 조우는 아직 까지도 공포의 상황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게 했습니다.




  ‘부활’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인 ‘언데드’.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는 기적을 말하면서도 다른 고인들의 부활에서는 왜 그렇게 공포를 말하는 것일까요?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다는 상황 까지는 같아도 그 후가 문제가 되면서부터 논쟁거리가 되는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색다른 시도만은 좋았다 감히 생각을 정리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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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2 [dts] - [할인행사]
알렉산더 위트 감독, 밀라 요요비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레지던트 이블 2 Resident Evil: Apocalypse, 2004
감독 : 알렉산더 윗
출연 : 밀라 요보비치, 시에나 길로리, 오데드 페르, 토마스 크레취만, 소피 바바서, 샌드린 홀트, 아도티 라자크, 자레드 해리스, 마이크 엡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0.17.




“진화하는 자여! 그대의 이름은 사람이자 여인이노라!!”
-즉흥 감상-




  오오. 처음의 일정이 펑크가 나버렸지만 여차저차 차선책이 만들어져 오는 금요일의 조조로 영화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Resident Evil: Extinction’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때의 원활한 감상을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에 대해 복습 겸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든 상황이 일단락되었을 것이라 생각 되는 순간 엄브렐라 사의 과학자들에게 잡혀버린 두 사람 중. 우선 주인공인 여자가 어떤 실험실에서 눈을 뜨고 폐허가 된 거리에 들어선 그다음으로 이어져, 앞선 이야기에서 다 말하지 못한 자신의 소게와 엄브렐라 사의 어두운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사고로 폐쇄된 ‘하이브’의 봉인을 풀고 있는 흰 방역복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화창한 어느 날의 도시에 사상최악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는 점점 좀비의 세상이 되어가고, 그 와중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좀비가 된 이들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지만 격리조치가 된 도시는 핵으로 청소되기 위한 초읽기 상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극도의 혼란 속에서 눈을 뜬 한 여인이 총을 쥐게 되지만…….




  해본적도 없는 게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말을 할 수도 없는바. 영화로만 만난 이번 작품은 생각보다는 볼만 했다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멀쩡한 사람도 조금의 상처를 통해 좀비로 만들 수 있는 가공할만한 위력의 ‘T바이러스’가 처음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어떻게 보면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다 생각된 한 아버지의 사랑하며, 슈퍼컴퓨터 ‘레드퀸’의 실제인물이라 판단이 서는 한 소녀를 지키고 격리처리 된 도시에서 벗어나고자 싸우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을 실감하며 전투에 임하는 주인공의 모습 등에서 게임을 먼저 해본 친구말로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다고는 해도 개인적으로는 영화제체로서 하나의 적당한 진화형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있을까 말까하는 약간의 휴머니즘마저도 억지로 다 짜낸 듯한 이번 작품의 후속작은 또 어떤 모습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사실 즉흥 감상으로 “시작은 선善이었으나 마침표로의 여정은 악惡이로구나!!”를 적을까 싶었습니다. 작게는 모든 일의 원흉이 된 ‘T바이러스’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언젠가 아빠와 같이 아프게 될 딸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이용됨으로 인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기 시작함에 생각해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물론 작품상에서는 과장이 없지 않았을 지라도, 앞서 읽은 소설 ‘당신들의 천국, 1976’에서의 현상을 떠올릴 수 있었던바 ‘시작과 끝의 동질성은 유지라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가?’라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한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방금도 친구와 장난삼아 ‘사악한 보조원’이라 말했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의학용어 중 전문의의 자격을 얻기 위하여 인턴 과정을 마친 뒤에 밟는 수련의의 한 과정으로 ‘레지던트resident’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사전을 열어보고는 ‘내제된 악’으로 번역하면 작품 자체의 이미지와 어느 정도 매치가 된다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역시 이성을 지워버린 인간은 사악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나요?




  아무튼, 다가오는 금요일을 기다리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6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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