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2003) [dts]
고어 버빈스키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The Ring, 2002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원작 : 스즈키 코지-링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ルング, 1991
출연 : 나오미 와츠, 마틴 핸더슨, 데이빗 도프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23.




“아아 가엽구나. 귀여운 사다코…가 아닌 사마라여.”
-즉흥 감상-




  문득,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음을 만들어보고자 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심결에 TV를 틀었고, 마침 ‘무서운 영화 3 Scary Movie 3, 2003’이 방영하기에 최근에 입수해버린 미국판 링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기본은 일본판 영화 ‘링 リング: The Ring, 1998’으로 더욱 망가뜨렸다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고 있는 어느 날의 밤. TV를 보며 TV와 관련된 음모론에 대해 한 쪽이 일방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듣기만 하던 여학생이 이번에는 한번 보게 되면 일주일후 죽을 수밖에 없다는 비디오테이프 이야기를 하게 되고, 결국 소문이 사실로서 실현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홀로 남아 검은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소년을 데리러 오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소년의 친척 누나가 의문사 했다는 것에서 문제의 ‘비디오테이프’ 이야기가 나옴에 그 소문의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발전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영상물’을 실제로 보게 된 여인은 처음에는 자신이 살아남고자, 이어서는 우연히 사마라의 메시지를 보고야만 아들을 살리고자 동분서주하게 되지만…….




  비록 원작을 파괴하는 행위가 있었을지라도 감히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판으로 영화 링 시리즈를 만났었고, 나름대로 같은 동양권이라 할 수 있는 한국판을 만나면서 실망을 해서인지 미국판은 자연스럽게 손이 가질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미국판 ‘링 2 The Ring Two, 2005’에 이어 ‘링 3 The Ring 3, 2008’을 준비 중 이라기에 만나보고자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요. 흐음. 미국판이라기에 미국적 향기가 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지만 수학적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가 영화에서 초능력자로 변했고 이번에는 다시 평범하면서도 뭔가 없어 보이지만 영상편집에서만큼은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 듯한 류지역 캐릭터의 모습에 우선 실망을 할 수 있었고, 역시 평범한 소녀에서 영화로 들어가면서 초능력자가 된 류지의 피를 이어받아 유전적 초능력이 조금씩 깨어나는 소년에서 이번에 들어와서는 애 늙은이도 아니면서 인의예지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심지어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까지 떠올리게 한 소년의 모습에 그냥 꺼버릴까도 싶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일단은 마침표를 위해서라도 졸음과 싸워보았습니다.




  에. 그 싸움의 결론은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가 되겠는데요. 그나마 앞선 링 시리즈들과 차별성을 두자면 인물중심의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배경을 이용한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다코 역인 사마라가 참 귀여워서 점수를 좀 더 줄 수 있었고, “여기서도 TV OUT이냐!!”외치고는 있었다지만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라 점수를 주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배를 타고 이동 중이던 여자주인공이 왜 느닷없이 말이랑 시비가 붙었으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양 거만한 꼬맹이 때문에 그나마 있던 점수를 다 지워버리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시리즈일 경우 한 번에 몰아서 봐버리면 머릿속에서 혼돈이 온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일단은 밀린 감기록을 정리해나가며 참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밤. 그래도 기대하고 있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님이 만들었다는 미국판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일본판에서도 첫 번째에 이어 원작의 궤도를 벗어나는 엄청난 실험을 했었는데, 미국판에서는 또 어떤 실험을 했을 것인가 기대를 가져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3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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