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전력질주하던 학기초의 일들이 이제 한숨 돌리게 되었다는 말.
물론 내 업무는 고사 때 더 바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수업을 안하니 맘이 훨씬 편하다.
오늘 본 내 과목 채점을 해보니, 역시나 백점 적게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제법 까다롭게 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나치게 걱정을 했었는지, 슬슬 힌트가 새어나갔던 듯 싶다.
230번째 노래를 올린지 한참 됐는데,
여전히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고.
꾸준히 책은 손에 쥐고 있으며,
짬날 때마다 닌텐도DS도 끊질 못하고,
배는 점점 불러 오고 있다.
여행 사이트에서 침만 흘리며 언젠가 떠나리. 애꿎은 허벅지만 꼬집고 있고.
봄꽃들 피는 재미에 퇴근 후엔 베란다에 쭈그리고 앉아 일어날 줄 모른다.
아직 철이 덜 든건지, 실감이 안나는 건지, 뱃속에서 꼼지락대는 아들내미에겐 태명도 붙이질 않았다. 붙이기 싫은 건지도 모른다.
출산휴가라도 시작되야 실감이 나려나.
여하튼 다시 천천히 시동을 걸어야지.
음악 듣고 시작하는 아침으로.
(디지털 싱글이라 이미지는 못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