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에 올리는 음악.
방학과 동시에 대부분의 감각들이 잠들어버린 것인지,
무엇을 봐도 무엇을 읽어도 특별히 하고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세상을 향한 각을 바짝 세우고 살다가,
부딪치는 일 없이 조용히 집에서 보내려니
이래도 아무렴, 저래도 아무렴 싶다.
혼자 있는 게 참 좋고.
이 생활에 껴주고 싶은 사람은 내 짝꿍 하나 뿐일 때,
맘껏 그러면서 지낼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일종의 사회적 자폐가 아닌가 싶어 늘 한구석엔 찜찜함이 있었는데,
그간 읽은 책에서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은 다 그런 거 아니겠나 하는 글귀가 있어 무지 위로가 되었다.

간간히 나갔던 보충수업으로는 별 타격이 없었으니,
일주일 뿐인 개학기간도 별스럽지 않을게다.
내 페이스대로 간다. 3월이 올 때까지.

아, 참 그간 읽은 책들에겐 미안타.
예닐곱 권 읽은 거 같은데, 다들 의미있고 즐거운 책들이었다.
말없이 넘어가지만 당신들 탓이 아니다. 당신들은 충분히 멋진 책들이었어.
언젠간 다시 곱씹을 날이 있을려니 생각하라구.

 

 


얼씨구. 이 앨범이 여기서 검색될 줄 몰랐네.
2001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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