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출근 안하는 날인 거지? 그 담날은 1,2학년이 소풍이라 수업이 거의 없고, 그 다음 날은 CA를 하는 토요일이고, 그 다음 날은 일요일이고 그 다음 날은 개교기념일이고 그 다음 날은 또 출근 안하는 날인 거지?
아~~ 믿기지가 않아~~ 너무 좋아~~~
랜덤으로 노래를 듣다가,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 반복 해서 듣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노래로 불러줘야 할 살들이 똥배만이 아니라는 것. 아이를 안느라 근육이 제대로 붙은 팔뚝. 닭다리 저리 가라인 허벅지. 그런데, 미스터리하게도 점점 지방층이 사라지고 있는 가슴.
아. 이런 노래도 불러줘요~
어제는 스릴러 소설을 읽다가 잠이 들었더니 꿈자리가 뒤숭숭한게, 몸도 찌뿌둥하다. 생각해보니 감기 기운도 좀 있다.
이 노래를 듣는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겠다.
말을 아낀다. 불평도 투정도 칭얼거림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점점 말이 없어져 나는 말을 잊어가고 있다.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하도 오디션 프로들을 많이 보다보니 그런가, 가끔은 내가 심사위원이라도 된 듯이 음악을 듣고 있을 때가 있어, 흠칫 놀란다. 제 점수는요~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음악은 마음을 살랑거리게만 해도 본연의 임무를 다 한 것 일텐데. 가수는, 그 목소리가 내 귀를 뚫고 마음으로 내려만 앉아도 충분한 것 일텐데.
이 노래를 듣다가, 앗, 하고 스피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거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