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9와숫자들의 신보. 2년만에.

손끝까지 시린 이 계절에 무척이나 어울리는 목소리. 언제나 들어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눈이 스르륵 감기게 만든다.

이번 곡은 창세기. 제목부터가 압권.

 

그대는 내 혈관의 피
그대는 내 심장의 숨
그대는 내 대지의 흙
그대는 내 바다의 물

그대는 내 초라한 들판
단 한 송이의 꽃
그대는 내 텅 빈 하늘 위
휘노는 단 한 마리의 신비로운 새

 

 

북플로는 요기 : http://www.youtube.com/watch?v=cJj_EZ2bm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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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군 2014-12-1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춥네요.

언제 따뜻해지나.... 벌써 이런 생각이 드네요...첫눈도 봤으니,ㅋ 이제 빨리 따뜻해지면 좋겠네요...

내년은 올해 보다 좀 더 따뜻해져야 할텐데...

덕분에 오늘은 9와 숫자들 노래 들으면서 보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애쉬 2014-12-13 17:3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셨죠?? ^^
어렸을 땐 추워도 그렇게 추운지 모르겠더니. 나이들었나 봐요. 겨울이 너무 추워요~~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기모 빵빵들은 바지 입으시구요~~
 

마음을 끌었던 일본 밴드곡들도 많고, 9와숫자들의 신보도 짱짱~한데,

눈내린 아침에 난방도 잘 안되는 사무실에 앉아있자니, 이 노래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 번 들으면 무한반복하게 되는 이상한 노래.

 

 

북플에서는 링크 클릭 : http://www.youtube.com/watch?v=umBiWkI5X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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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0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죠, 란 제목을 보자마자 계속 흥얼흥얼 하고 있어요. 저도 좋아하는 노래에요. :)

애쉬 2014-12-08 12:44   좋아요 0 | URL
그쵸? 제목만 들어도 왜죠~ 하고 노래가 흘러나오네요.

라로 2014-12-0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 들어요~~~애쉬님 아니면 듣기 힘들 노래라는 생각~~.

애쉬 2014-12-08 21:59   좋아요 0 | URL
^^담엔 9와숫자들 올릴 거예용~~
 

살면서 감사하는 일은 많지만, 늘 언제나 스스로에게 감사한 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는 알라딘 서재에서야 할 수 있는 거지만, 그 취미란 책 읽기와 음악 듣기! 서재에서 서식하고 있는 많은 알라디너가 그렇겠지만. ^^

나의 모든 일상에서 순간순간 고양감과 만족감을 주는 두 가지 취미.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일을 하다가, 앗, 하고 숨을 잠시 멈출만한 음악을 만났을 때의 기쁨.

잠시 우주선이라도 타고 온 듯 새로운 세계로 빨려들어 가는 듯한 이야기를 만났을 때의 희열.

다들 아시겠지?? 여기 계신 분들 다들 공감하시겠지???

(그래서 알라딘 서재를 끊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하나 더 가진 게 있다.

눈을 반짝이며 함께 손을 잡고 이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내 남편.

 

나의 남편은 일종의 책임감과 사명감 비스므리한 태도로 음악을 듣는데, 매일 정성껏 골라낸 음악을 뭉텅뭉텅 나에게 안겨준다. 그가 시간을 들여 골라낸 음악을 나는 하루를 살면서 하나씩 야금야금 듣고, 그중에 가슴을 탁 치는 노래가 나오면 우린 하루종일 그 노래에 대한 이야길 나눈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좀처럼 밤 오디오질을 하긴 어려워졌지만, 간혹 멋진 스피커로 그 노래를 다시 듣기라도 하면 집안 전체의 공기가 바뀌고, 서로 이 부분을 들어봐라, 여길 들어봐라 하며 재촉하기 바쁘다. 그런 모든 분위기와 행동들을 나는 반짝이는 눈망울로 손을 맞잡는다고 쓴다.

 

출근길이 멀어지면서 부쩍 독서량이 는 남편은 요즘 책 이야기도 음악 이야기처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의 책을 앞서거니뒤서거니 읽으며, 서로가 밑줄을 공유하고, 또 눈을 반짝인다.

 

이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나는 행복에 넘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기서 자랑질이다.   

 

원래 하려던 얘긴 이게 아니었는데, 뭐하다 여기까지 왔지...

아, 좀전에 다락방님의 글 '그대가 웃는 웃음소리' 를 읽다가 마음이 너무 따땃~해져서.

아침부터 행복하게 해준 다락방님께도 감사하며.^^

(얼굴도 모르는 다락방님, 멀리서 늘 응원합니다!!! 100쇄까지 화이팅!!!)

 

요즘 남편이 올려준 음악이 계속 빵빵 터져서, 내가 일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을 하다가, 어, 이거 뭐지? 하고 놀라 다시 듣고 검색을 하고 유투브를 뒤진다. 물릴만큼 들었다 싶어 다음 곡으로 넘어가면 얼마 못가, 어라, 이건 또 뭐지? 하고 멈춘다. 그렇게 발목을 묶인 게 꽤 되었고, 마음이 찰랑찰랑 넘쳐서 결국 또 서재에 들어왔다.

이번 음악 중에는 유난히 일본 밴드들이 많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좋은 걸 어쩌나. 좋은걸.

 

오늘 올릴 곡은 일명 랏도 라고 불리는 래드윔프스라는 락밴드의 곡인데,

락보다는 발라드가 발군이고.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음악이라기 보다는, 약간 빈 듯한 목소리로 말하듯 노래하는 게 일품이다. 몇몇 단어의 발음이 텅빈 듯한 느낌을 주어 계속 듣게 된다. 라임 맞추듯 유~우 하고 끝날 땐 부르는 사람의 얼굴이 내멋대로 그려지기도 한다. 가사도 물론 좋다.

 

가장 좋았던 곡은 이거. 라스트 버진. 긴 가사지만, 결론은 결혼 약속이다.

 

‘生まれてはじめて’ と ‘最初で最後’ の‘一世一代’ が君でした
‘태어나서 처음’이고 ‘최초이자 최후’의 ‘내 한 평생’이 그대였습니다

あぁ. ‘寝ても覚めても’ ‘後にも先にも’そういった類のものでした
아아 ‘자나 깨나’ ‘이전에도 앞으로도’ 그런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북플로는 동영상이 안뜨네. 링크는 : http://www.youtube.com/watch?v=msSGCeCrJos

 

 

 

 

 

 

ps. 남편씨. 뭐, 특별히 크리스마스 선물을 생각하고 이런 글을 쓰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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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4-12-0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쉬님 이런 글 좀 더 자주 써줘욥!!!!!!!!👍

애쉬 2014-12-06 23:16   좋아요 0 | URL
^^ 글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사무실에서 눈치가.....ㅋㅋ
 

드디어 <십이국기>를 시작한다. 엘릭시르의 임지호 편집장님을 믿고 본다. 카피가 무려 `당신과 함께 성장하는 소설!`이란다. 호흡을 잃지 않도록 계속 출간되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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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민음사 모던 클래식 60
모신 하미드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젊은 파키스탄인 찬게즈는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인재로 미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듯 보였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얻었고, 아름다운 상류층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9.11테러와 함께 모든 것이 변했다. ..
다민족국가, 조화와 화합을 미덕이자 자랑으로 여겼던 미국에서, 그것도 뉴욕에서,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를 되물으며 순간순간을 의심해야 한다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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