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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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다시 읽는다. 예전에 북스피어에서 나왔을 때 사서 읽고는 별로라고 치워 버렸다. 십이국기의 전사라고 하니, 다시 보이는 것 좀 보게.

어라, 이런 이야기였나. 처음 읽는 거 같았다. 나 분명히 읽었는데... 처음 읽을 때 이야기가 너무 중구난방이라 몰입이 안되었다. 히로세의 이야기인지 다카사토의 이야기인지 헷갈려 어디로도 감정이입이 안된 채 서성댔고, 가끔씩 등장하는 여자유령과 생소한 이국의 단어들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팔지 않았던 건. 아마 북스피어 책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대며??? 근데 이럴 수 있나 하면서...)

그런데. 재밌다. 세계관을 이해하고 읽으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구나. 정말 재밌다.
태국으로 돌아간 다이키는 무사히 잘 있을 테지만, 이 세상에서 뿌리을 내리고 살아야만 하는 히로세는 어쩌지? 로라이마산에라도 오르려나. 



그건 그렇고 십이국기. 요즘 뜸하네. 4권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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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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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그림과 정원을 만날 수 있는 행복한 그림책. 실제로 가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꼬마숙녀의 눈으로 일본식 다리와 수련이 핀 연못을 들여다 보는 것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었다. 

자율학습 하는 아이들 곁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우리반 독서왕 녀석이(공부 열심히 하면서도, 한달에 무려 열권씩을 읽어내는 대단한 아이. 예뻐하지 않을 수 없는) 집에 이 작가의 시리즈가 모두 있다고 빌려주겠단다. 절판으로 구하지 못했던 <아빠와 함께 한 베니스 여행> 까지.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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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붉게 피던 집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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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도망치고 싶은 기억들이 세월의 무게에 밀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곱게 바래졌다. 구정물이 흐르던 지저분한 다세대주택이 라일락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되새겨지는 순간, 매캐한 연탄가스와 코를 찌르던 옥외변소의 냄새는 붉은 라일락의 취할 듯한 향기로 덮어졌다. 그렇게 덮은 채로 그냥 둘 것을. 그만두면 안되냐는 우돌의 외침의 새삼 생생하다. 
그야말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열심히 사랑하고, 제 자식 먹이고 입히며,  아등바등 살았을 뿐이다. 잘 살고 싶은 마음들이 비틀어져 여기저기 더러운 고름들이 스며나오고 있던 걸을 굳이 알은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추악한 범죄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보는 내내 속이 아리고 아리다. 

수빈의 나이는 내 나이과 거의 같다. 예닐곱 살에 내가 살던 다세대주택도 그녀의 기억처럼 생생하다. 안채에 세 살았던 우리. 아빠와 부부싸움을 하면 도망갈 곳도 없던 우리 엄마는 건넌방 할머니방에 몰래 숨어 아빠 눈을 피했다. 건넌방 앞에는 아침마다 병에 든 우유가 배달되었는데 그 우유 맛보려 건넌방 할머니방에 갔다가 피신가 있던 엄마를 찾아냈다.
몇달을 졸라 겨우 선물받은 미미 인형을 가지고 동생과 다툰  날, 동생이 내 인형은 옥외변소 똥통에다 던져 버렸다. 그 일로 부모님께 무진장 혼났지만, 끝내 건질 수 없었던 미미 인형의 다리만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나는 그 시절을 결코 아름답다고 기억할 수 없다. 그저, 아름다웠다고 믿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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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낭만 탐닉 - 예술가의 travel note를 엿보다
세노 갓파 지음, 송수진 옮김 / 씨네21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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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절반 이상이 머나먼 이국 도시의 호텔 방 그림이다. 그것도 40년 전의. 이런 걸 왜 이렇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나 싶어 좀 황당하다가도 어느 순간엔가 수긍이 되는 때가 있다. 아. 여긴 벽이 두껍구나. 여긴 비데가 없네. 다락방도 꽤 운치가 있군 하면서. 이번에도 역시 세노 갓파에게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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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셜리 잭슨 <The Summer People>

  : 1950년 발표한 단편, 국내 미출간.

 

2. 레이 브래드버리 <민들레 와인>

 

 

3. 레이 브래드 버리 < 천둥 소리>

  : 1952년 단편, <살아있는 공룡>(책과 벗)과 <시간여행 SF걸작선>(고려원)에 수록 

  

4. 버드 슐버그 <환멸>

 

 

5. J. D. 샐린저

 

6. 어빙 월리스 <채프먼 리포트>

   : 제이크(아니, 조지가)가 도서관에서 빌려던 책. 인기가 많아 찾는 사람이 많다 했는데...

 

7. 존 스타인벡 <생쥐와 인간>

  : 덴홈통합고등학교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연극. 조지가 연출하고 마이크 코슬로와 빈스 놀즈가 주연을 맡았지.

 

8. 잭 피니 <Time And Again>

  :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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