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절반 이상이 머나먼 이국 도시의 호텔 방 그림이다. 그것도 40년 전의. 이런 걸 왜 이렇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나 싶어 좀 황당하다가도 어느 순간엔가 수긍이 되는 때가 있다. 아. 여긴 벽이 두껍구나. 여긴 비데가 없네. 다락방도 꽤 운치가 있군 하면서. 이번에도 역시 세노 갓파에게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