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ARIA 9
아마노 코즈에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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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권의 표지는 수줍어하는 아이카 입니다. 알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던 귀여운 헤어핀도 잘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아이카의 애정전선이 잘 진행되는 와중에 아카츠키의 어릴 적 모습이 또 등장합니다.

지난 번에 등장했던 어릴 적 모습의 연장선이랄까요. 아직도 인조인간을 주장하는 군요. 어린 아카츠키, 우디 그리고 두 사람의 보모 역인 알 군의 모습이 나옵니다. 알이 세 사람 중에 가장 연장자란 사실이 가장 충격이랄까요.

어쨌든 꽤나 길고 경사가 큰 미끄럼틀에서 놀고 있는 아카츠키와 우디였구요. 그 앞에 등장한 의문의 소년과 아쿠아를 누가 지킬지 내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의문의 소년의 정체는?!

...과연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결말이었어요. 아카리의 태평한 얼굴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주변인물의 어린 시절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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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호러 단편 100선
에드거 앨런 포.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외 지음, 정진영 엮고 옮김 / 책세상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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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책이 끝나버리는 것 만큼 아쉬운 일도 없는데요.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아주 흡족한 편이네요. 일단 두툼하니까요. 천페이지 가량의 분량에다가 무려 단편 백 편을 담고 있어요. 그 단편을 쓴 작가들도 하나같이 유명한 사람들이구요.

하지만 호러단편이라고 해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속단하시면 안되구요. 오싹하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의 고전문학이랄까요. 전에 읽었던 뱀파이어 걸작선은 주제가 뱀파이어라는 것으로 묶여 있어서 전개와 결말이 예측이 갔다면 이번 책의 단편들은 일정 주제로 묶여 있는 게 아니라서 더 예측 불허의 전개와 결말이 많네요. 물론 고전소설 느낌이 물씬나는 거라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이지만요.

각 편은 대강 열 페이지 내외에요. 호흡이 짧은 만큼 어지간한 역량의 소설이 아니면 흡입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구요. 각 단편마다 그 작가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실려 있어요. 단편 작가치고 안 유명한 사람이 없어서 놀랐어요. 요절하거나 자살한 사람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실은 이 책 한 번에 다 읽어서 그런지 머리가 좀 아프네요. 집중력이 저하되서 그런지 끝에 가서는 재미없는 것도 꽤 있었구요.

가장 재밌었던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첫 번째로 수록되어 있는 브램 스토커의 '스쿼'였어요. 애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도 살짝 떠오르는 내용이었는데요. 저럼 안돼는데 하다 보면 이야기가 파국으로 흘러가더군요. 예상 대로의 결말인데도 흥미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드라큘라'의 작가 답게 매우 재밌었구요. 그 외도 형제 작가로 유명하다는 아서 크리스토퍼 벤슨의 '막힌 창', 에드워드 프레더릭 벤슨의 '버스 차장', 로버트 휴 벤슨의 '감시자'도 좋았구요.

소름이 돋는 공포라기보다 아스라이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그림자라는 느낌이었어요. 존 켄드릭 뱅스의 '해로비 저택의 워터 고스트'처럼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단편도 많았고 해서 읽기는 쉬웠구요. 순대가 소시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살인농장'처럼 인상깊은 것도 가득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밌다와 재미없었다는 것을 나누는 건 작가에 대한 취향차이가 클 것 같구요. 특별히 질이 떨어지는 단편이 있다기보다 선호하는 작가의 것이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고전 공포소설 종합선물세트랄까요. 취향대로 골라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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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ARIA 8
아마노 코즈에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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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오렌지 혹성의 아테나 씨가 장식하고 있네요. 표지만 보면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한가로운 네오 베네치아를 예상하게 되지만 이번 권은 파란의 한권이란 느낌이에요.

36화 곤도라 편에서 여태껏 쓰던 곤도라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도 큰 사건이긴 한데요. 그것보다 더 큰...사실 괴담에 가까운 일이 38화 묘지의 섬 편에서 아카리에게 일어납니다. 아리아식 괴담이랄까요. 그래도 처음 봤을 때는 꽤나 놀랐어요. 워낙 마음놓고 보는 만화라서요.

아카리가 다니는 곳에는 보통 아리아 사장님이 함께 다닙니다. 하도 그래서 당연하게 여겼었는데 아리아 사장님이 감기에 걸리고 아카리는 처음으로 혼자 곤도라 노 젓는 연습에 나섰지요. 그 와중에 아이카에게서 듣게 된 도시괴담! 예전 지구 베네치아에 사형수가 있었고, 그 사형수는 자신을 묘지의 섬인 성 미켈레 섬에 묻어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런데 성 미켈레 섬에 자리가 없어 그 소원은 이루어지지 못했지요. 그 후 밤이 되면 성 미켈레 섬으로 태워달라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물론 그 부탁을 받아들인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그런 이야기였지요.

이 이야기를 들은 아카리가 홀로 귀가 하는 길에 의문의 여성을 만나고...

아리아 사장님이 여태껏 아카리와 굳이 같이 다녔던 것은 아카리를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워낙 그런 쪽으로 잘 휘말리는 아카리여서요. 전에 여우님도 쫓아오신적이 있었구요. 이번권은 사실 대 위기였네요. 앞으로 아리아 사장님이 계속 같이 있는 편이 아카리의 안전을 위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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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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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란 작가의 이름을 처음 발견한 건 '남쪽으로 튀어'란 소설 때문이었어요. 특이한 일러스트와 눈에 확 들어오는 색의 표지 그리고 제목이 신기한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었거든요. 읽으면서는 글을 참 재밌게 쓰는 사람이구나 해서 마음에 드는 작가리스트에 올려뒀구요.

그런데 정작 이 공중그네는 읽으려고 생각했었는데 '마돈나'를 읽은 이후에야 읽게 됐네요. 읽은 기분을 한 마디로 줄이자면 '읽은 중에 최고'네요. 이 작가의 책 읽은 것 중에서 가장 재밌었어요.

보통은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편이거든요. 아주 재미없는 책만 아니라면요. 그런데 이 책은 너무 재밌었는데도 약속이 있는 바람에 두 번에 나눠서 읽었어요. 그 못 읽게 된 시간에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안달복달했구요.

책 자체는 괴짜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환자들의 이야기로 5개의 단편으로 이뤄져있어요. 단편의 경우에는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어서 큰 흡입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안 그렇더군요. 주인공 이라부의 기행이 기대되기도 하고 환자들이 어떻게 알아서 자신의 병을 치료해나갈까 하고 궁금해서요.

환자가 주사 맞는 걸 지켜보는 게 큰 낙인 이라부, 저런 정신과 의사가 있는 것도 세상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지만요.

속편이 '인 더 풀'이라는데, 그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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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ARIA 7
아마노 코즈에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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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의 표지는 히메야에 소속되어 있는 아키라 씨 지만, 이번 권 주요인물은 역시 아이카겠네요.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대형사고를 일으킨 탓이기도 했지만 35화 머리카락과 헤어핀과 나 에서 꽤나 귀여운 모습을 보인 덕분에 인상이 깊은 탓이기도 하구요. 아리스와 함께 바포레토라는 탈 것을 타고 아카리를 쫓는 이야기도 좋았어요.

물론 표지 등장인물 답게 아키라 씨가 아이카에게 한 말이 감동적이기도 했구요. 그 말을 들은 아이카 표정이 굉장히 귀엽네요. 씩씩하게만 나오던 캐릭터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니 참 새로워요.

이번 권에서는 5개의 이야기와 아카츠키의 어린 시절 일화를 보여주구요. 주요등장인물의 색다른 면모를 보는 게 즐거운 한 권이었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아카츠키씨 형...어렸을 때는 괜찮은 축에 들어가는데 왜 지금은 완전히 아저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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