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에서 리뷰어로 뽑힌 <마사 스튜어트 아름다운 성공>의 리뷰입니다. 살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그녀의 성공에는 어떤 비결이 있었던 걸까요?

얼마전 EBS 세계걸작 드라마에서 우연히 마사 스튜어트의 일생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예전부터 마사 스튜어트라는 이름의 살림의 여왕에 대해서는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어 낯익은 이름이지만 살림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내게 더군다나 머나먼 미국에서 살림 잘 해서 돈 많이 벌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정말 입지전적인 드라마의 주인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우연히 그녀의 성공 비결이 담긴 이책을 접하고 보니 예전에 알고 있던 것과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 다들 전업주부라고 알고 있었지만 결혼전 모델과 증권브로커 등 사회의 경험도 많고 출장뷔페 등 사업가 경력도 결코 짧지 않았던 그녀의 성공이 이렇게 부각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책에서 소개한 아름다운 성공-아름답게 성공했다는 게 더 어울릴 듯 하지만-의 비결은 일에 대한 열정과 생활 속 자그마한 것이라도 차근히 준비하고 쌓아 올라갔던 과정들이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의 성공이 빛나는 건 많은 이들이 허드레 일이라고 생각했던 살림살이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IMF 이후 우리나라에도 온갖 아이템을 가지고 벤처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벤처 열풍에 한밑천 잡는 일들이 많았지만 상황이 진정되고 거품이 빠지며 무너지는 사상누각들과 비교했을 때 누구나 알고 있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요리와 집 가꾸기 등의 살림을 아이템으로 여자의 몸으로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살림의 지혜를 바탕으로 기업을 일으켜 가는 많은 여성 기업가들에겐 하나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는 그녀의 경영 철학에 공감하고 배울 점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녀는 이책에서도 몇번 언급하며 억울함을 비췄던 2002년 '내부자 거래' 혐의로 무너질 위기에 처했던 그녀가 오뚜기처럼 일어나 재기하는 모습도 도전에 실패의 경험을 가진 이들에겐 좋은 본보기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 그녀를 성공의 길로 가게 했던 '아름답고 소중한 가정'을 등지고 사업가로서의 모습만으로 남은 그녀의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성공인가 하고 의문을 제기한다며 능력없는 남자의 시기심으로만 비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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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7-02-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그녀가 참으로 멋지게 살림을 한 것은 사실인 듯 해요.
어지간한 사람들은 따라하지 못할 정도로요...휴..;;
설명절 잘 보내셨죠??

antitheme 2007-02-2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그만큼 살림을 잘했으니 지금의 성취를 얻었겠죠..
 
올 댓 와인
조정용 지음 / 해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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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관심은 유럽쪽 출장을 갔다 오면 부쩍 높아진다. 그곳에 나가있는 주재원들의 와인예찬을 귀가 따갑도록 듣다 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와인이라면 레드 화이트가 있고 샤토니 메독이니 하는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경험은 있지만 실재 와인을 마셔본 건 "마주앙" 정도. 그 유명한 보졸레 누보는 제대로 구경조차 못해 본 터였다.

그러다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항 면세점에서 한병씩 사와서 모아뒀던 와인을 최근 한병씩 따다보니 조금은 와인이 맛 있다는 생각도 들고 제대로 알고 마시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제대로 모르니 와인을 사도 내가 지불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비싼 와인만 골랐는데-그래봐야 몇만원 수준- 그래서인지 여지껏 접한 녀석들은 괜찮았는데 홈플러스며 이마트 등의 와인 코너에서는 어떻게 무얼 골라볼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아직까지 사 본 적은 없다.-

이책의 미덕은 와인의 역사와 코르크와 라벨 등 와인의 모든 구성요소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대표적인 와인 종류들과 이름난 와인 평론가 소개 등 제목 그대로 와인의 모든 것들을 알려준다. 나같은 초보자에겐 한순간에 내공이 몇갑자는 상승한 기분이다. 와인의 역사가 오래되고 생산지역과 빈티지 등으로 수천 수만의 와인들을 겪어보지 않고도 어떤 와인들이 있는지 한껏 눈높이를 높이는 호사를 누렸다. 이제 와인을 사러 가더라도 조금은 주의 깊게 와인들을 감상하는 여유는 생기지 않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매가 직업이라 그런지 와인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비록 우리나라에 와인문화가 예전에 비해 두터워졌다 하더라도 와인을 투자의 대상으로까지 생각하고 경매를 찾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또 좋은 와인의 소개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그 풍취를 느낄 수 있는 서민적인 와인에 대한 소개는 너무 빈약하지 않았나 싶다. 한껏 높인 눈높이에 맞는 와인을 내가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독일 출장지에서 그곳 분들께 들은 바에 의하면 이곳에서 몇만원까지 가는 보졸레 누보가 현지에서는 1유로-천원 약간 더하는-도 채 안되는 가격에 판매된다고 한다. 물론 비행기를 타고 오는 등의 이유로 가격이 높아질 순 있겠지만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는 와인들의 가격을 현실화 하는 방안들에 대한 대안도 들었으면 하는데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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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05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음력으로 맞은 새해 첫날이 벌써 저물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을 무겁게 했던 일들이 하나 둘씩 정리되고, 모든 것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대략 방향은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걸림돌들이 나의 행로를 우왕좌왕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아뭏든 이제 새롭게 재충전하고 나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양력으론 벌써 한달하고도 20일 가까이 지난 시점이지만 음력으론 이제 새해를 맞는 시점이니 그냥 새해를 새마음 새뜻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P.S. 최근 읽은 책에서 성경 구절 중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부분을 우리가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술을 헌부대에 담지 말라는게 새롭고 신선한 것을 강조하는게 아니라 오래 묵은 포도주의 맛을 지닌 헌부대에 아직 맛이 들지도 않은 새술을 넣지 말라는 의미라는 얘깁니다. 오래 묵은 것이 좋은 것인데 거기에 새로운 걸 넣게 되면 여지껏 숙성된 맛을 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는 거랍니다.

믿거나 말거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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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충전과 새출발에 화이팅을 외칩니다. 새술은 새부대에...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군요. 신선하면서 의미심장합니다. ^^

마늘빵 2007-02-19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새 해석 마음에 담아 갑니다. 떡국은 많이 드셨나요.

antitheme 2007-02-2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성경 왜곡의 역사>라는 책을 읽으며 봤던 것 같은데 읽은지가 오래돼서 제대로 옮겼는지 저도 가물가물...^^
아프락사스님 네 떡국 많이 먹었습니다. 님도?
 

Yes24에서 리뷰어로 뽑힌 <쿤/포퍼논쟁>의 리뷰입니다. 어려운 글이라 제대로 제가 이해했는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흔히들 과학이란 가치 중립적이고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 환경에서도 불변한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문/사회과학이 아닌 자연과학은 특히나 대자연의 질서와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국가나 사회의 가치나 논란과는 한발짝 떨어진 고고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배웠던 수학교과서의 제일 첫머리를 장식하는 집합이 소련의 우주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소련의 교육과정을 벤칭마킹한 결과라는 설을 떠올리면 과학의 연구 방법이나 방향도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사회와 완전히 분리할 수만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하튼 프로젝트"를 떠올리면 과학의 결과물이 미치는 영향이 단순히 과학자들간의 사유와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과학과 그결과물에 대한 과학적 고민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 고민도 함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 황우석박사의 사건처럼 줄기세포의 존재 유무를 빼고서라도 불치병 치료 등의 목적을 위해 연구 과정에서 발생한 비인격적인 인간과 생명의 존엄성을 경시하는 연구과정이 진정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과 그과정에서 국가가 보여준 모습에서 진정 과학이 모든 사회적 연관관계 속에서 홀로 독야청청 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이점에서 40년전 쿤과 포퍼의 과학을 바라보는 논쟁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미국 실용주의 철학의 세례를 받은 쿤이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진리는 항상 탐구자 사회에 내재하는 것이고 과학의 합리성을 전문적인 과학자 집단에 위임하는 모습은 과학이-과학자의 연구가- 과거의평가가 배제된 역사의 자연스러운 산물로 파악하게 되어 잘못된 의도와 목적을 가진 연구나 결과물에 면죄부를 부여하게 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증 가능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과학의 합리성을 과학자들에게만 일임할 수 없다는 유럽의 실증철학을 계승한 포퍼의주장은 욱일승천하는 미국의 위세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의 발전이라는 현실에 묻혀버리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회적 인류적 책임을 망각한 과학 연구라는 것이 단순히 우주의 법칙과 질서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한정지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역할과 책임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책은 짧은 지면이지만 쿤과 포퍼와 그의 계승자들의 논쟁뿐만 아니라 훔볼트, 아도르노, 하이데거, 푸코 등 당대의 철학자들의 주장과 사조들을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 과학의 위치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논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주어진 지면보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아내려다 보니 현실에 기반한 논거보다는 이론과 반론을 통한 사유적 과정 속에서의 논쟁에만 집착하지 않았나 싶다. 작가가 과학자들만의 과학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책은 과학 철학이나 철학이 대중과는 동떨어진 철학자들만의 것으로 보이는 것은 내가 가진 지식이 모자라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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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대학.중용 Easy 고전 3
김예호 지음, 정우열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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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사회가 근대화되면서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서구의 문물을 배우고 익히는데 주력해 왔다. 중고등학교 다니며 국민윤리라는 이름으로 철학사를 배우면 서양철학사 중심의 이야기였고 동양철학을 다루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정치철학을 언급하며 잠시 넘어가는 수준이다. 세계사 역시 서양의 역사에 동양의 역사는 주변부였다.
그런데 동양의 역사나 철학을 혼자 배우고 익히는데는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있다. 바로 한자를 얼만큼 아느냐 하는 문제다. 물론 한자를 조금 알면 동양의 고전을 몇몇 구절 읽을 순 있지만 그뜻을 해석하기란 지난한 과정일 것이다.
처음 이책을 펴들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도 아니고 사서삼경(經)에 당당히 한자리씩 차지하는 <대학>과 <중용>을 이렇게 얇은 부피로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대힉>은 격물, 치지, 성심, 정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익히 알던 덕목들로 진정한 군자, 지도자로서의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은 과거처럼 군신의 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핵가족으로 가족집단간의 관계도 예전보다는 느슨해졌지만 지혜를 갈망하고 항상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덕목일 것이다. 다만 오늘날 치국, 평천하 한다는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의 잘못된 수신, 제가의 모습을 접하면 씁쓸할 뿐이다.
<중용>은 군자가 살아가며 도(道)를 추구함에 있어 생활과 행동의 규범을 강조한다. 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 편벽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정성되이 옳음과 바름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 군자의 생활규범을 정리했다고 할 수 있겠다.
동양의 고전이 과거 왕조국가, 대가족집단의 도덕적 규범들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실과 다르다고 내치기보다는 그 추구하는 도덕적 인간의 삶의 촛점을 맞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하나의 지침으로 익힌다면 앞으로도 그가치는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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