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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대학.중용 ㅣ Easy 고전 3
김예호 지음, 정우열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사회가 근대화되면서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서구의 문물을 배우고 익히는데 주력해 왔다. 중고등학교 다니며 국민윤리라는 이름으로 철학사를 배우면 서양철학사 중심의 이야기였고 동양철학을 다루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정치철학을 언급하며 잠시 넘어가는 수준이다. 세계사 역시 서양의 역사에 동양의 역사는 주변부였다.
그런데 동양의 역사나 철학을 혼자 배우고 익히는데는 만만치 않은 걸림돌이 있다. 바로 한자를 얼만큼 아느냐 하는 문제다. 물론 한자를 조금 알면 동양의 고전을 몇몇 구절 읽을 순 있지만 그뜻을 해석하기란 지난한 과정일 것이다.
처음 이책을 펴들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도 아니고 사서삼경(四書三經)에 당당히 한자리씩 차지하는 <대학>과 <중용>을 이렇게 얇은 부피로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대힉>은 격물, 치지, 성심, 정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익히 알던 덕목들로 진정한 군자, 지도자로서의 삶을 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은 과거처럼 군신의 관계가 존재하지 않고 핵가족으로 가족집단간의 관계도 예전보다는 느슨해졌지만 지혜를 갈망하고 항상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덕목일 것이다. 다만 오늘날 치국, 평천하 한다는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의 잘못된 수신, 제가의 모습을 접하면 씁쓸할 뿐이다.
<중용>은 군자가 살아가며 도(道)를 추구함에 있어 생활과 행동의 규범을 강조한다. 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따르고 편벽하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정성되이 옳음과 바름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 군자의 생활규범을 정리했다고 할 수 있겠다.
동양의 고전이 과거 왕조국가, 대가족집단의 도덕적 규범들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실과 다르다고 내치기보다는 그 추구하는 도덕적 인간의 삶의 촛점을 맞춰 우리가 살아가는데 하나의 지침으로 익힌다면 앞으로도 그가치는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