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14.2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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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지 않아 내공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 같아 보인다. 다만 이것도 꾸준함은 기본. 공부 중간 짬짬이 친해질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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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2-1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을 위해 일년 정기구독했어요^^ 도움이 되겠지요~~

antitheme 2014-02-10 11:42   좋아요 0 | URL
제가 이책을 알게 된게 사실은 님의 서재에서였습니다. 저희는 아직 정기구독은 못했는데 아이들 반응이 좋아서 정기구독 신청할까 하고 있습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최근 한 언론에 올린 컬럼이다.


원문 출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worldsoccer/newsview?newsId=20140128182452022


독일 프로축구 프랑크프루트팀의 장비담당장였던 안톤 휘플러. 선수들의 유니폼을 세탁하고 축구화를 손질하는 등 소위 허드렛일을 하는 직원이었다. 그런 그가 은퇴한지 20년이 지났는데도 구단에서는 그에게 매년 수천만원하는 VIP 연간회원권에 지정석을 제공한다. 그가 은퇴한 이후 구단은 경영진이 계속 바뀌었지만 경비절감이나 다른 이유없이 항상 궂은 일, 허드렛일을 한 직원을 잊지 않고 그를 기억하고 그에게 배려하는 사회, 그런 면에선 나도 독일이 정말 부럽다.


우리 주변처럼 평생을 바치고 청춘을 바친 직장에서도 대접을 못받고 밀려나는 수많은 이들을 볼 때 더더욱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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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보고 싶어 본 영화는 아니고 영화의 제목이나 출연진을 보고 뭔가 내심 조금이라도 기대를 하거나 하지 않고 토요일 아침 영화를 봤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영화는 전체 맥락 무시하고 앞뒤의 연관없이 장면장면의 재미에 충실한 모양새다.


영화가 끝난 후 걱정된 마음에 영화를 선택한 이번에 중학교 졸업하는 녀석들에게 영화 어땠냐고 물었더니 재미있다는 답을 한다.-어제 영화 끝난 후의 답이 그랬고, 오늘 아침에 물었더니 뭔가 앞뒤가 안맞았다는 답을 들었다.- 2시간 가까이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며 웃고 싶다면 보는 걸 말리지 않겠다.

다만 영화를 통해 뭔가 생각하고 다른 의미를 찾으시겠다면 말리고 싶다. 사실 그날 <또 하나의 약속>을 아이들이 선택해주길 내심 기대했었는데 아직 그정도는 아닌가 보다.

그리고 아무리 역사는 배경으로써만 삼는 병풍의 기능으로만 생각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조선 후기 청나라와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조선 최고의 무역항이고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곳을 벽란도라고 하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청나라에 끌려갔던 세자가 돌아와서 왕이 되고 북벌을 꿈꾼다는 소현세자와 효종을 구분 못하는 건 애교로 보더라도... 주요 소재가 아니라 하더라도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면 최소한의 상식은 왜곡하지 않았으면 싶다.

그나마 영화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배우는 주연들도 아니고 엔딩 크레딧에 특별출연으로 이름이 뜨는 송새벽정도였다. 송새벽이 출연한 영화를 극장에서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항상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똑같은 모습이었지만 그나마 딱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영화 전체를 이끌고 간 주연 하지원을 보면 초기 보여줬던 자신의 재능을 갉아 먹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크게 시선을 끌진 못했지만 영화 <진실게임>에선 시선을 사로잡고 앞으로의 진로가 기대되는 배우였는데. 물론 그이후에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공전의 인기를 구가하고 지금도 흥행 보증수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나친 다작으로 인해 빚어지는 함량이 낮다고 보이는 영화나 드라마들의 출연이 길게 봤을 때 그녀의 연기인생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그냥 기우일진 모르겠다.

내가 그녀를 딱히 좋아하는 팬이진 않지만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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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독서평설 2014.2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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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 서재에서 자녀를 위해 독서평설을 사주시는 걸 보고 중학교 입학하는 둘째를 위해 주문했는데 반응이 좋다. 좀 더 읽혀 보고 괜찮으면 정기구독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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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명문 서점 (양장) -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라이너 모리츠 지음, 레토 군틀리아지 시몽이스 사진, 박병화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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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로또열풍이 몰아쳤을 때 큰기대를 하지 않고 로또를 사며 만약 1등에 당첨이 되면 기본적인 노후에 대한 준비를 다 한 후 동네에 문화공간을 겸한 서점을 운영하며 읽고 싶은 책이나 맘껏 읽으며 살아볼까 하는 꿈을 꿨던 적도 있다.


어린 시절 부산에 살며 남포동 주변에 약속이 있으면 조금 일찍 나가 "문우당"에서 책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광복동 주변에서 누군가를 만나야 하면 "광복문고"의 서가 사이에서 이책저책 관심있는 책을 미리 몇페이지씩 읽어보곤 했다. 또 대학에 입학해서는 학교 정문 앞에 있는 "나라사랑"이란 서점이 수업사이에 빈 시간도 보내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하는 아지트이기도 했다. 생활의 근거지가 수도권으로 바뀐 후에도 만남이 있는 날이나 잠시의 시간 여유가 생길 때 서점 주변을 배회하곤 한다. 강남역 주변에 있다보니 예전에 "씨티문고"를 자주 찾다가 요즘은 강남역 "교보문고"로 바뀐 것 말곤....


오늘 뉴스를 보다보니 서울에서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줘서 고마운 대상 중 하나로 서촌에 있는 "대오서점"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서점의 사진이 어디서 본 듯 낯이 익다 했는데 작년인가 우리 가족들이 열심히 봤던 드라마 <상어>에서 주요한 장소로 나왔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오래된-60년 이상된- 헌책방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데 이젠 헌책방의 모습보다는 북카페의 형태로 존속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족들과 한번쯤 나들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의 명문 서점들은 어떤 모습일까? 표지에 나오는 사진처럼 오페라극장을-실제 내용을 보면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인데 사진의 효과였음이 내용을 보다보니 알게됐지만.-방불케 하는 유수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서점들일까?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서유럽 각국의 전통있고 특색있는 서점 스무 곳을 소개한 내용들을 읽으며 다음에 혹 그도시에 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은 들러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영국의 헤리티지 재단으로부터 역사적인 기념물로 보호, 관리되고 있는 서점부터 천평이 넘는 넓은 공간의 최신 건물을 사용하는 곳, 직원 두명이서 곧 내려앉을지도 모르는 계단이 있는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 등 제각각의 규모와 특징들이 흥미를 끈다. 몇백년된 교회당을 리모델링해서 서점으로 운영한다거나 고가 철도 밑의 공간을 서점으로 만들었다는 모습을 보면 기발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명문서점이고 아름다운 서점이라고 하는 서점들도 많은 경우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경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물론 대형서점 체인의 일원인 곳도 있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점들이 연계해 나름의 강점을 발휘하거나, 고서적 중심의 전문성 등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진 서점도 있지만 지역 학교들의 교재 공급으로 그나마 운영을 하는 서점들의 모습을 보며 그곳도 우리네 동네서점들과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끔씩 뉴스에서 지역의 유서 깊은 서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할 때 안타깝기도 하고 유즘 같이 대형서점체인이나 온라인 서점들의 편리성을 감안했을 때 어쩔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영국의 헤리티지 재단과 같은 기구를 통해 지역문화의 상징으로 그러한 공간을 보존하는 방법도 이제는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경제의 논리와 효율성에 지배받는 세상이라더라도 문화와 전통은 지켜야 할 의미와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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