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3/23(금)~3/24(토) 반전평화영화제

웹자보를 이곳, 저곳으로 옮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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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를 꼽으라면 난 주저않고 배종옥을 꼽는다. 내 주변의 모씨는 그말을 듣고 날 참 특이한 사람이라는 투로 쳐다보던데 내가 그녀를 좋아하게 됐던 <칠수와 만수>에서 그녀는 정말 예뻤고 그뒤 <왕룽 일가>, <젊은 날의 초상> 등에서 딱히 지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똑부러지고 당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녀의 그런 모습은 당시 다른 예쁜 또래 배우들보다도 내겐 더 오랫동안 머릿 속에 남는 여배우였다.

그런 그녀가 제대로 배우로 대중들에게 대접받게 된 작품은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난 그때부터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 가끔 잠시잠시 스쳐 지나듯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장면들과 만날뿐 온전히 그녀의 연기를 감상할 기회가 없었다.

언젠가부턴 그녀가 로맨스의 주연이 아니라 엄마로 출연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도 나도 이젠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자식으로 나오는 배우들은 아역이었는데 이번에 개봉하는 <허브>에선 강혜정의 엄마로 나온다. 정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이제는 거울 앞에 돌아온 내누이 같은 그녀가 어떤 모습인지 이번엔 억지로라도 그녀를 보러갈까 생각은 하는데 혹시 영화가 내가 여지껏 가지고 있던 그녀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진 않을까 겁도 나서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P.S. 난 원래 발음이나 음성이 좋지 않은 배우는 별로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그녀에게만은 유독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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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17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볼수록 좋아지는 배우죠^^

마늘빵 2007-01-1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사진 뜰 때 늦게 떠서 님 곁에 있는 분인줄 알았습니다.

blowup 2007-01-1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종옥을 알아 보는 눈이라니. 눈 높으신걸요.^^
참 또랑또랑해요. 이 사람은.

마노아 2007-01-1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깔이 있는 배우같아요. 또랑또랑 그 느낌 저도 참 좋아해요.

비로그인 2007-01-18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을 주관있게 고르셔서 참 좋아요. 거짓말 할때 노희경과 많은 교감이 있었던것 같아요. 작가와 연기자의 고민과 교감, 그게 작품을 진실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2007-01-18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titheme 2007-01-1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저한텐 예나 지금이나 계속 좋은 배웁니다.
아프락사스님 / 미모는 제 집사람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나무님 / 눈이 높다기보단 <칠수와 만수>에서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당시 주연인 안성기 박중훈은 안보이고 배종옥만 보였어요.
마노아님 / "또랑또랑" 정말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라라님 / 노희경과 함께 한 작품들은 제가 못봐서....
 

원래 오늘은 아이들이랑 국립 박물관을 찾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날도 차고 아이들 컨디션도 안좋아서 진짜 박물관엔 못가는 대신 가까운 극장에서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보기로 했다. 꿩대신 닭인 셈이지만 모처럼 온가족이 한공간에서 영화를 봤다.



혹시 여러분들은 이런 상상해본 적 없으신지? 박물관이나 이러한 공간이 밤늦게 혹은 사람들이 다 자리를 비운 시간에 그곳에 있는 것들이 다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공룡이 돌아다니고 사자가 으르렁 거리는 공간은 아니지만 뭔가 신비한 공간, 어릴 적 한번쯤은 꿈꿔봤던 모험이었다.



테디 베어란 이름의 어원이 된 미국의 영웅적인 대통령 루즈벨트의 소심함을 통해 영웅(?)도 사소한 인간적 고뇌를 가질 수 있음을 얘기해 주었고, 한편으론 평범한 사람도 어떠한 계기가 주어지면 위대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박물관에서의 모험과 함께 부자의 정도 느끼게 해주는 가족이 함께 보기엔 무난한 영화였다. 가족 영화이면서 모험도 있고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하지만 훈족의 아틸라를 지나치게 희화화한 것은 백인 중심의 세계관에서 타 민족을 폄하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더나 징기스칸에 비견할 만한 영웅이 어랄 적 컴플렉스 속에서 폭력적인 악취미를 가진 인물로 그려지는 모습은 보기에 불편했다. 그들의 루즈벨트는 인간적이면서도 멘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시작하기전 <로버트 태권V>의 예고편이 있었다. 우리 시대의 영웅. "달려 달려 로버트야..." 주제가만 듣고 있어도 가슴 뭉클한 영화 꼭 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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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1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렉산더보다 징키스칸이 더 위대하다는 견해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든 역사적, 철학적, 업적 등에 대한 논쟁은 제하고, 단순히 장악한 땅의 크기만을
보았을 때, '양적으로' 징키스칸이 차지했던 대륙이 더 많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이고 통계적인 평가이고, '누가 더 위대한가'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웃음)

저 영화를 만든 사람의 무식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화라고 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처럼 꼬리 흔드는 공룡은 귀여웠지만. (웃음)
 

크리스마스 연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을 택하고 아이들은 <해피피트>를 나와 애들 엄마는 <중천>을 택했다. 애들엄마가 이미 <카지노 로얄>을 본 상태라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고 내가 무협액션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큰 고민없이 극장에 들어갔다.



정우성의 경우 기존의 많은 영화들에서 모습을 보여줬는데 비슷한 이미지의 장동건이나 비슷한 또래의 이정재와 비교했을 때 아직 자신만의 아우라가 부족한 느낌이다. 김태희의 경우 그녀가 연기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광고를 통해서 이미 낯이 익은 터지만 그녀가 출연하 드라마도 본게 없는 터라 선입견은 없었지만 뭔가 아직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정우성이 과거 <무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장쯔이와 비교해서도 김태희의 사극은 아름답고 화려하긴 하지만 관객을 몰입하게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관객들에게 얘기하고자 하는 게 사랑의 힘을 이야기 하는지 다른 것들을 이야기 하는지 도무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안티 히어로인 허준호가 왜 사랑이 무가치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허준호와 그의 처용대가 중천을 장악하고 바꾸고자 꿈꾸던 세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기에 모든 캐릭터들이 현실감을 잃어버렸다. 반추(허준호)의 아내가 귀족들에게 겁간을 당하고 자살했다는 내용보다는 처용가의 내용처럼 차라리 귀족의 자제들과 바람이 났다고 했다면 그의 분노와 광기가 살아날 수 있지 않았을까?

화려한 연등 아래서의 결투와 만천화우(滿天花雨)를 연상케 하는 장면에서 내심 와호장룡에서의 대나무 위에서의 결투를 기대했지만 마지막 보여준 반지의 제왕을 능가한다는 결투 장면은 오히려 여지껏 내용과는 연결되지 않는 폭력이었다.



이러한 엄청난 규모의 CG가 끝내 결말과 어우러지지 않아 마지막 결말을 더욱 허탈케 하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된 그래픽 효과였지만 이야기가 빠진 화려한 화면은 공허한 그림일뿐이란 걸 다시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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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주일동안 보고 싶은 영화들이다. <중천>은 내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다. 배우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지만 무협이란 쟝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서 눈길이 간다. <해피피트>는 아이들이 벌써 TV광고를 봤는지 보고 싶다고 난리다. 방학때 아이들 영화 한편씩은 봤었는데 이번 방학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듯. <로맨틱 홀리데이>는 애들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네티비티 스토리>는 애들 엄마가 성탄을 맞아 온가족이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영화다.

일년중 재미있는 영화가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기라 이외에도 볼만한 영화가 많지만 일단 이렇게 네편을 올해안에 볼 예정이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수원에서 상영하고 있는 곳이 딱 한곳이고 시간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빨리 보러가지 않으면 놓칠 가능성도 크다. <네티비티 스토리>는 수원에선 두곳에서 상영하는데 집에서의 거리가 만만찮다. 그래서 아예 코엑스 메가박스에 가서 보고 오랫만에 아이들 데리고 아쿠아리움엘 갈까 생각중이다. 나머지 두편은 이변이 없는 한 롱런할 작품들이라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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